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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Z_도비라

 

흔히 소비 트렌드는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계속되는 불경기 속에 ‘최소한의 지출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다’는 ‘플랜 Z’가 ‘2016년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는데요. 최근 ‘가성비’ 중심의 소비가 주목을 받는 것도 이런 트렌드가 반영됐기 때문이죠. 팍팍한 현실 속, 이른바 실용적 소비 솔루션으로 떠오른 플랜 Z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만의 구명보트 소비전략, 플랜Z

어떤 전략을 세울 때 플랜 A는 최선, 플랜 B는 차선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플랜 Z는 무엇일까요? 이 개념은 링크드인(Linkedin) 창업자 리드 호프먼이 이라는 저서에서 언급한 것으로, ‘최후의 보루,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한 계획’을 뜻하는데요.

일명 최후의 보루 전략, 구명보트 전략으로도 불리는 이 전략은 경기 불황과 취업난 등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나타난 소비 트렌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플랜 Z는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플랜Z 시대를 사는 법 #1. 각종 할인 혜택 활용하기


▲ (좌)마트에서 내놓은 특가 상품, (우)모바일에서 제공하는 기획 상품 공지 

플랜 Z 소비는 현실이 팍팍하다고 해서 무조건 절약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출은 줄이되 조금 더 저렴하게 사려는 소비 형태를 말하는데요. 핵심은 ‘소비자들이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유통기한이 임박한 B급 상품이나 기획/특가 상품, PB 상품 등을 구입하고, 리퍼브 매장, 해외 직구(직접구매) 등을 활용하는 소비가 이에 해당하죠. 이뿐만 아니라 상품을 공동구매해 나누거나, 제품을 조금씩 덜어 파는 ‘소분(小分)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이러한 소비 형태가 나타나는 것은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또한, 젊은층 소비자들은 각종 카드나 앱의 포인트를 모아 물건을 사기도 하는데요. 실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앱테크(앱+재테크)’도 2016년 트렌드로 예측됐답니다.

 

플랜Z 시대를 사는 법 #2. 집에서 놀기

‘적은 돈으로 큰 만족을 얻는다’는 플랜 Z 시대는 집에 대한 개념도 바꿔 놓았습니다. 외출과 외식을 줄이는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막겠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요즘 TV에서 집밥, 쿡방, 셀프 인테리어 등, ‘집방’을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플랜 Z 소비자들의 성향이 반영됐기 때문.

집이라는 공간에 주목하다 보니 안락한 공간을 꾸미고 싶어 하고, 여기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는데요. 무엇보다 이들은 집에서 홈 캠핑을 즐기고, 적은 돈으로 맛있는 요리를 해 먹고, 컬러링 북이나 나노 블록 같은 아기자기한 취미 활동을 통해서도 행복을 느낄 줄 알죠.

 

플랜Z 시대를 사는 법 #3. 브랜드보다는 가성비 추구하기 


▲ 비싼 브랜드 커피 대신 1000원대의 커피나 무료 사이즈 업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플랜 Z 소비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한 가지 용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바로 가격 대비 성능을 추구하는 ‘가성비’인데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뒤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일컫죠.

탄탄한 정보력을 갖춘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따지기보다는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로 계획을 바꾼 것인데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 대형 마트의 PB 제품 등이 가성비의 대명사라 할 수 있습니다.

가성비는 이제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상대적으로 비싼 브랜드 커피 대신 1000원대의 커피를 찾아 마시고, 합리적 가격의 편의점 도시락을 애용하고, 품질이 괜찮은 중저가 의류를 찾아 입는 소비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최소 비용, 최대 만족’이라는 현명한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죠.

 

알뜰 소비족을 위한 노브랜드(NoBrand) 등장 


▲ 이마트가 선보인 노브랜드(No Brand) 제품들 (사진 출처: SSG 블로그)

가성비를 추구하는 실속형 소비 트렌드는 국내 유통업계에도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이미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PB 상품(Private brand, 자체브랜드)을 내놓은지 오래지만, 작년 4월 이마트가 선보인 ‘노브랜드(No Brand)’ 제품이 화제입니다.

우선 PB 상품이란 유통업체가 직접 기획, 개발, 제조에 참여해 가격 거품을 뺀 상품으로 자사 매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마트는 여기에 아예 ‘노브랜드’라는 이름의 PB 상품을 내놨습니다. 제품의 핵심 기능만 남기고 디자인, 포장, 브랜드 이름 등을 버린 게 콘셉트이죠.

대신 저렴한 가격, 합리적 품질과 스펙이 이 제품의 특징인데요. 같은 상품군 경우 일반 브랜드 상품 대비 가격이 최대 67%나 저렴할 뿐 아니라 대표적 상품인 감자칩은 110g에 890원이라는 가격으로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노브랜드 제품의 인기 비결도 바로 가성비에 있습니다. 무조건 값이 싼 제품이 아니라 최적화된 기능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했기 때문인데요. 과자 음료등의 식품부터 생활용품, 가전, 주방용품, 문구류까지 총 150여 개의 상품을 보유한 노브랜드는 앞으로도 알뜰 소비족을 위해 가격과 품질,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플랜 Z 소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여러분의 소비 형태는 어떤 모습인가요? 아마 정보에 민감한 제일기획 이웃 분들은 똑똑하게 소비 계획을 세우셨을 것 같은데요.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가성비를 꼼꼼히 따져본다면 ‘적게 쓰면서 만족은 크게’ 누리는 소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플랜 Z 시대, 여러분만의 구명보트 전략으로 현명하고, 가치 있는 소비를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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