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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가 춘절 연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자유여행객이 즐겨 찾은 장소를 분석했습니다.

 

펑타이는 지난 1월 14일부터 춘절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3일까지 한 달 동안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한국지하철’ 앱에서 검색한 관심지점(POI, Point of interest) 데이터 15만여 건을 분석했는데요.

데이터 분석 결과 ‘한국지하철’ 앱에 등록되어 있는 역(驛) 주변 관광 명소 약 1,000 곳 가운데 ‘N서울타워’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별에서 온 그대’ 등 한류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을 알리면서 서울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그 뒤를 이어 명동거리, 북촌 한옥마을, 홍대거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도 유커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 한국지하철 앱 관광 명소 검색 순위

또한, 검색량 상위 10개 장소 중 9곳, 상위 100개 장소 중 72 곳이 강북에 위치했는데요. 이를 통해 여전히 명동, 동대문 등 강북권이 유커들의 주요 관광 코스임을 입증했습니다.

강북 지역 관광지가 유커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교외에 위치한 에버랜드가 서울 시내 여러 관광 명소를 제치고 검색 순위 6위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띄는 결과인데요. 이 외에도 가평 남이섬, 청평에 조성된 테마공원 쁘띠프랑스, 과천 서울대공원 등의 교외 관광지도 100위 안에 포함됐죠.

몇 년 전만 해도 교외에 위치한 관광지는 주로 패키지 여행시 방문하는 장소였지만 최근 중국인 자유여행객들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지하철 앱은 펑타이가 자체 개발해 2014년 5월에 출시한 유커용 한국 지하철 지도 서비스로, 현재 전국 지하철 노선 안내 및 노선별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만 건에 이르며 2014년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 최우수 앱에 선정되는 등 한국을 방문했거나 방문 계획이 있는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업종별 검색량을 살펴본 결과, 음식점 중에서는 삼계탕, 치킨 등 ‘닭’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난 반면, 작년 춘절 기간 1위를 차지한 고깃집은 올해 8위까지 밀려났습니다. 이는 유커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삼계탕을 높게 평가하면서 삼계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여기에 한류 드라마에 등장한 ‘치맥(치킨과 맥주)’ 문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쇼핑 장소의 경우 가로수길, 홍대 등 로컬 쇼핑 거리, 쇼핑과 여가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 동대문 일대의 패션몰이 작년에 이어 올해 춘절 기간에도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편, 작년 11월 이태원에 문을 연 ‘라인프렌즈 스토어’ 등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샵이 전자상가, 화장품 매장 보다 높은 검색량을 기록해 모바일에 친숙한 젊은 유커들을 중심으로 관광, 쇼핑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관광 명소 업종별 검색 순위 비교

 

이번에 펑타이가 발표한 검색 데이터는 중국인 자유여행객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직접 검색한 행동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요. 펑타이는 유커들의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 대형 패션몰 등 인기 장소를 중심으로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용식 펑타이 대표는 “최근 한국에서 관광을 즐기는 유커를 보면 종이 지도나 책에 의존하지 않고 휴대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해 여행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며 “유커들이 직접 검색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바일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유커들이 서울을 비롯한 한국 곳곳을 알차고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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