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히든인터뷰_정관장_도비라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함과 유쾌한 웃음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광고가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정관장 에브리타임’ 이야기인데요. 화제의 캠페인이 궁금하다는 제일기획 블로그 독자들을 위해 비즈니스 12팀 옥애니 프로, 김성준 프로, 박유나 프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힘내야 하는 모든 순간엔 정관장 에브리타임

단체02

▲ (왼쪽부터) 정관장 에브리타임 캠페인을 담당한 옥애니 프로, 김성준 프로, 박유나 프로

사실 ‘홍삼’은 중장년층이 즐겨 먹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생각할 만큼 젊은층에게 그리 친숙한 제품은 아닙니다. 집이 아닌 밖에서는 손쉽게 먹기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일 텐데요. 홍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젊은층의 취향을 사로잡은 제품이 바로 스틱 타입의 ‘정관장 에브리타임’입니다. 운동이나 여행 중에도, 일을 하다가도 톡 따서 먹을 수 있으니 홍삼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때문에 이번 캠페인에 주안점을 둔 부분은 T.P.O(time, place, occasion)의 확장입니다. 세 프로는 ‘힘내야 하는 모든 순간, 1포하라’라는 슬로건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힘’은 홍삼을, ‘모든 순간’은 에브리타임을 뜻해요. ‘1포하라’는 먹고 다시 힘내라는 의미이고요. 한마디로 ‘힘내고 싶은 순간에 홍삼이 가장 먼저 생각나게 하자!’가 캠페인의 목표였어요.”

관건은 제품의 타깃인 젊은층이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 그래서 주목한 것이 1,700만 직장인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입니다. “직장인들이 겪는 힘든 순간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일도 일이지만, 사람과의 관계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낸다면 누구나 공감하는 캠페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죠.”

 

결코 슬프지만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

얄미운 동료, 힘든 상사, 철부지 부하 직원. 이번 캠페인에 등장하는 인물들입니다. 직장 내에서 있을 법한 상황들이 조정석, 권혁수, 이시헌, 유재명, 신혜선 5명의 배우에 의해 감칠맛있게 표현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죠.

“캠페인 준비부터 촬영까지 정말 즐거웠어요. 광고주 호응도 너무 좋았고요. 특히 직장인 에피소드를 찾기 위해 젊은층의 의견도 정말 많이 들었죠.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역할에 딱 맞는 배우들이 만나 더욱 큰 시너지를 낸 것 같습니다.” (옥애니 프로)

“3일 내내 촬영하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배우들의 열연에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서로 호흡이 잘 맞다 보니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어요. 못 쓴 장면들이 아쉬울 정도죠. ‘SNL 코리아를 이렇게 찍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김성준 프로)

“캠페인 촬영 시기가 다섯 배우들이 바쁠 때였어요. 스케줄 조정하는 데 애 좀 먹었죠(웃음). 촬영장에서 맡은 역할에 빠져드는 걸 볼 때, 이정도 고생쯤은 기억도 안 나더라고요.” (박유나 프로)

이번 광고 캠페인은 3편의 TV 광고뿐만 아니라 4편의 바이럴 광고도 화제입니다. 카툰 작가 약치기의 그림을 실사로 재현한 영상은 ‘배꼽을 저격했다’고 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는데요. 제작과정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약치기의 그림이 실사로, 실사가 다시 그림으로 만들어지는 아이디어로 이어졌다는 사실.

 

이들의 진짜 숨겨진 뒷 이야기가 궁금해?!

박유나 프로_01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던 도중, 문득 세 프로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AE로서의 역할, 소감이 무엇인지요. 독자 여러분을 위해 솔직담백한 답변을 들려줬는데요.

박유나 프로가 먼저 AE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AE는 캠페인의 방향을 끌고 가는 역할이에요. 이를테면 타깃을 설정하고, 캠페인의 목표를 정하는 것 등 말이죠. 이런 것들이 결정되면 제작팀과 아이데이션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여러 팀과 캠페인의 방향에 대해 협의하고, 진행하는 게 AE의 중요한 역할이죠. 여기에 모델 스케줄이나 매체 예산 등을 관리하는 것도 저희 몫이고요.”

김성준 프로_02

김성준 프로는 “광고주를 이해시키고, 안심시키는 것도 AE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는데요. “캠페인의 전체적인 그림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광고주가 저희를 믿고 진행할 수 있도록 말이죠. 특히 이번 캠페인의 경우 1차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에 2차 캠페인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그런 믿음이 바탕이 되다 보니 더 즐겁게 만들 수 있었죠.”

옥애니 프로_01

옥애니 프로는 정관장 에브리타임 광고는 정관장에서는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캠페인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사실 타깃 연령층이 20대로까지 낮아지면서 고민이 많았어요. 20대의 발랄함을 담아내면서도 만족도 높은 영상을 만드는 게 최대 관건이었으니까요. 이번 캠페인이 결코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을 수 있었던 데는 그 선을 잘 판단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무엇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캠페인을 잘 꾸려나가는 게 저희 역할이죠.”

세 프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팀워크, 서로 간의 신뢰야말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캠페인을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실제 캠페인 집행 2주 만에 매출이 전년 대비 급상승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죠. 1차 캠페인 때만 해도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으로 사용되던 것이 이번 캠페인에서는 ‘정관장 에브리타임’으로 바뀔 정도로 에브리타임이 정관장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캠페인이 한몫했다고 할까요.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광고를 만드는 것”

“정관장 에브리타임 캠페인을 통해서 많은 직장 동료나 상사들이 변화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김성준 프로가 건낸 말입니다. 요즘 광고를 보고나서 “나도 그러냐?”라고 묻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이런 질문 과정들이 오히려 즐겁다고 합니다. “꼭 세상을 바꾸는 광고가 아니더라도 문제의식을 던질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다들 너무 열심히 일하잖아요. 그 속에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광고, 그런 광고가 광고 아닐까요?”

정관장 에브리타임 광고가 소비자의 공감을 유도할 수 있었던 데는 진심이 담긴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 지난 17일 열린 ‘제14회 서울영상광고제’에서 ‘Consumer Report Award’를 수상하며 그 사실을 입증했는데요. 앞으로 또 어떤 공감 메시지로 우리에게 힘을 줄지 기대해봅니다.



소셜로그인 카카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