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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 두어 번 입을까 말까 한 한복을 일상에서 즐겨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SNS에서도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수요가 늘자 편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의 ‘캐주얼 한복’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요.

한복의 변화에 젊은 세대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등극한 한복의 열풍을 짚어보고, 캐주얼 한복으로 멋을 낼 수 있는 솔루션을 알아봅니다.

 


▲ 한복을 입고 뉴욕 배낭여행을 떠난 대학생들이 SNS에 올린 사진

‘명절이나 결혼식 때 한번 꺼내 입는 옷’, ‘입기 복잡한 옷’. 흔히 한복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요즘 20~30대 사이에서 한복을 입고 나들이나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이른바 ‘한복 인증샷’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하나의 놀이문화로도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로 한복을 검색하면 #한복스타그램, #hanbok, #한복체험 등 수만 개의 한복 착용 사진을 볼 수 있죠. 평소에도 한복을 즐겨 입는 젊은층이 늘면서 ‘한복소녀’와 같은 애칭이 생겨날 정도.

요즘은 거리에서도 한복을 입은 ‘젊은 한복족’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복 대여소가 확산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한복을 빌려 입고 특별한 추억을 남기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인데요.

서울 북촌 한옥마을이나 경복궁, 인사동, 전주한옥마을만 하더라도 곱게 땋은 머리에 장신구까지 착용하고 구석구석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이만하면 ‘한복은 활동하기 불편한 옷’이라는 생각은 사라진 것 같죠? 

 

이처럼 한복이 젊은 세대, 특히 20~30대 여성에게 인기를 끌면서 편안함과 디자인까지 살린 캐주얼 한복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캐주얼 한복은 전통 한복의 불편함은 최소화하고, 스타일은 살린 퓨전 한복을 말하는데요. 사실 한복을 생활한복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그 예가 개량한복. 디자인이 세련되지 못하다는 이유로 젊은 세대에게 주목받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캐주얼 한복은 저고리 길이가 늘어나고, 치마 길이는 짧아져 활동하기 편리하고, 청바지, 티셔츠, 니트 등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일상복으로도 손색없죠.


▲ 한복의 선은 살리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허리치마, 이미지 출처: 다래원 한복

캐주얼 한복하면 ‘허리치마’와 ‘철릭 원피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보통 한복 치마는 가슴부터 내려오는 긴 치마를 생각하기 쉬운데요. 허리치마는 허리에서 끈을 묶어 입는 옷으로 입기도 편하고, 저고리 외에 심플한 티셔츠나 셔츠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 허리치마에 노리개를 착용한 모습, 이미지 출처: 다래원 한복

또한, 한복의 고유미를 강조하고 싶다면 허리치마에 노리개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을 캐주얼 한복에서도 연출할 수 있죠.


▲ 데일리룩으로 입기 좋은 철릭 원피스, 이미지 출처: 나라한 한복

철릭 원피스는 옛 무관들이 입던 관복인 철릭을 응용해 만든 옷으로 쉽게 이야기하면 여며서 입는 원피스를 말하는데요.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과 연출법이 다양해 캐주얼 한복 중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입니다.

철릭은 여며서 입으면 원피스로, 여미지 않고 입으면 재킷으로 활용할 수 있고요. 원피스 위에 허리치마를 두르면 레이어드 효과를 줄 수 있답니다. 한국식 레이어드룩인 셈이죠.^^

 




▲ 하플리가 제안하는 허리치마와 저고리를 활용한 스타일, 이미지 출처: 하플리

그럼, 캐주얼 한복을 다른 기성복과 어떻게 매치할 수 있을까요? 캐주얼 한복을 즐겨 입는 분들이라면 평소에 단조로운 상의를 많이 활용하실 텐데요.
허리치마는 화려한 블라우스와 입어도 예쁘답니다. 

여기에 포인트로 플로피햇을 활용하면 색다른 캐주얼한복룩이 되죠. 캐주얼 한복 저고리는 길이감이 있기 때문에 청바지와도 잘 어울리는데요. 과감하게 빈티지한 느낌의 찢어진 청바지와 비니로 귀여운 한복룩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그동안 한복은 입기 어렵고, 불편하고, 비싼 옷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한복 입기 열풍으로 한복은 이제 ‘예쁘고 편한 옷’, ‘생활 속에서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는데요.

전통의 멋은 살리면서, 트렌드 한 감각까지 담은 캐주얼 한복. 여러분도 기분 좋은 변화에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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