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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일기획 자회사 맥키니(McKinney)가 셔윈 윌리엄스(Sherwin-Williams)의 컬러칩으로 만든 3D 애니메이션을 소개해드렸죠. 셔윈 윌리엄스는 페인트, 코팅 제품 등 건축자재를 생산하고 유통 및 판매하는 회사인데요. 오늘은 셔윈 윌리엄스의 제품 중에서도 프리미엄 페인트인 ‘에메랄드(Emerald)를 위한 캠페인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아티스트에게 영감받은 에메랄드 캠페인

▲ 마크 로스코, 네 개의 붉은 색, 205.7X127cm, 캔버스에 유채, 1957(소장 및 이미지출처: 리움)

지난 ‘creativity’에서도 소개해드렸던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 그는 색면추상 작가라 불리는데요. 그의 작품은 거대한 색면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색면 자체에 집중해 그 속에서 빛의 움직임과 경계의 사라짐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크 로스코는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이상적 거리는 45센티라고 말했는데요. 그 정도의 거리에서 봐야 색면으로 빨려드는 듯한 느낌을 받아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유를 느끼게 될 것이라 했죠.

▲ 조지아 오키프, Series I, No. 8, 50.8X40.6cm, 캔버스에 유채, 1919, Stadtische Galerie im Lenbachhaus 소장(이미지출처: WIKINEDIA COMMONS)

마크 로스코만큼이나 화폭을 넘실대는 컬러의 에너지로 가득 채우는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는 주로 꽃이나 식물, 조개껍데기, 짐승의 뼈 등 자연을 확대한 형상을 그렸습니다. 선명하지만 얇은 톤으로 칠해 신비하면서도 추상적인 화면이 돋보입니다. 왜 꽃을 확대해서 그리냐는 질문에 그는 “꽃이 작아서 아무도 진정한 자세로 꽃을 보지 않기 때문”이라 답하기도 했죠.

셔윈 윌리엄스의 프리미엄 페인트 에메랄드는 선명하면서도 섬세한 색채,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색채가 희미해지거나 변하지 않는 우수한 내구성을 지녔습니다. 이런 제품의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 맥키니는 위에서 언급한 두 작가, 마크 로스코와 조지아 오키프의 초현실적인 색채경험에서 영감을 얻었는데요.

에메랄드의 색채에 좀 더 밀착해서 그 감동을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물탱크에 페인트를 주입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통해 물속에서 퍼져나가는 페인트 색채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까운 거리에서 담아냈죠. 이 영상은 공개되자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캠페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색채의 폭발을 더욱 밀착해 잡아내는 솔루션

최근 맥키니는 새로운 에메랄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환상적인 화면을 만들어냈는데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폭발하는 듯한 색채의 아름다움을 더욱 밀착해 잡아내는 솔루션을 활용한 것.

그 솔루션이란 정밀 안내 시스템에 의해 제어되는 관절식 로봇인데요. 스파이크라 불리는 이 로봇에 장착된 팬텀 카메라는 물탱크 안에서 퍼져나가는 페인트의 모습을 초당 900~4,000프레임으로 캡처해 담아냈습니다. 물탱크에 페인트를 주입하는 인젝터까지 맞춤형으로 제작했죠. 테크놀러지가 더해져 좀 더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화면을 구현해내자 혹자는 시각적 특수효과(Visual FX)를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시각적 특수효과로 구현된 것이 아니라 카메라로 포착한 에메랄드의 아름다움입니다.

붉은 페인트와 푸른 페인트가 만나 보랏빛으로 폭발하는 장면. 그리고 물탱크 안에서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에 여러 컬러가 기둥을 이루는 장면을 통해 색채가 주는 에너지와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어떤가요? 지난번 캠페인에 이어 색채의 힘을 느낄 수 있었나요? 오늘은 색채의 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물을 밀착해서 바라봤을 때 느낄 수 있는 진정한 감동도 이곳저곳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또 다른 캠페인 소식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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