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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  

45도 얼짱 각도, 동그란 눈,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까지.
마치 셀카의 정석을 보여주는 것만 같은데요. 
만약 원숭이가  셀카를 찍는다고 하면 믿을 수 있으신가요?  
놀랍게도 이 사진은 원숭이가 직접 찍은 셀카입니다.

영국의 전문 사진작가 데이빗 슬레이터(David Slater)는 원숭이들이
스스로 셔터를 누를 수 있도록 삼각대에 사진기를 설치해
위와 같은 사진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 사진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셔터를 누른 원숭이? 사진기를 설치해 원숭이가 셔터를 누르도록 유도한 작가??
우리 이웃님들의 판정은 무엇인가요?  
슬레이터는 위 사진을 무료로 배포하던
위키미디어 커먼즈(Wikimedia Commons, 무료 멀티미디어 콘텐츠 아카이브)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법원은 셔터를 직접 누르지 않은 슬레이터에게도
사람이 아닌 원숭이에게도 저작권이 귀속되지 않는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런데 원숭이는 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저작권을 소유할 수 없는 걸까요?
제일기획 스페인법인은 이 사건을 계기로 ‘동물들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는데요.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의 권리는 그동안 꾸준히 진화해왔고,
우리 사회에는 동물들의 삶과 복지 역시 보호돼야 한다는 의식이 분명히 존재하죠.  
하지만 아직까지 동물들이 스스로 촬영한 이미지의 저작권을 인정해 주려는 노력이
시도된 적은 없었는데요. 그래서 제일기획 스페인 법인이 나섰습니다.
그들의 저작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 말이죠!

그렇다면 동물들이 저작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은 무엇일까요?

 
제일기획 스페인법인은 세계야생생물기금(WWF) 그리고 스페인 이미지 아카이브 라틴스톡(LantinStock)
협력하여 웹사이트를 개설했는데요. 그 이름은 ‘동물 저작권(Animal Copyrights) 사이트‘. 
이곳에서는 유료로 사진을 제공하는 여러 스톡사이트처럼 사진을 판매합니다.
그런데 이 사진들은 사람이 촬영한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촬영한 것인데요.

 
우리는 동물들에게 카메라를 부착하고 그저 평소와 같이 생활하도록 했습니다.
카메라에는 그들이 바라보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이렇게 그들이 움직이며 촬영한 풍경 속에서 골라낸 컷들이 동물 저작권 사이트에
업로드된 컬렉션입니다.  

사이트에서 사진 판매로 창출된 이익은 멸종 위기 동물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기부했는데요. 동물들이 스스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사진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발생한 수익금을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는 프로세스를 통해 그들의 저작권을 보장해 줄 수 있게 된 것이죠!
 

 


동물 저작권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동물들이 촬영한 컬렉션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제일기획 스페인법인은 동물들이 촬영한 비디오와 사진들을 활용해
‘Animal Copyrights’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는데요.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고, 
전 세계 미디어에서도 Animal Copyrights 캠페인을 주목했습니다. 
2015년 칸 국제광고제에서 2개의 동상을 수상하기도 하고요!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은 동물 보호를 위해 단순히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제공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함께 즐기고 그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기부 형태를 인식하게 됐는데요.
동물은 우리가 도와주고 보살펴 줘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원숭이가 찍은 셀카 한 장으로 시작된 동물들의 권리를 위한 캠페인, Animal Copyrights!
우리 블로그 이웃님들도 동물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자연 즐기시며
그들과 교감을 나누는 시간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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