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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완동물처럼 곁에 두고 키우는 반려식물, 펫 플렌트(Pet plant)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애완동물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고 키우는 비용도 저렴하다는 게 그 이유인데요. 집안 곳곳에 조화롭게 배치하면 실내 분위기를 싱그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물을 통해 얻는 ‘정서적 안정감’ 역시 펫 플렌트가 주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직접 화분에 심고 물을 주다 보면 작고 고요한 생물체가 주는 행복감에 푹 빠지게 되죠. 팍팍한 현실 속 작은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주목해 주세요. 곁에 두고 오래 키울 수 있는 반려식물 3선,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1. 기분이 좋으면 물 위에 동동, 수중식물 마리모

첫 번째 주인공은 이름에서부터 귀여운 매력이 느껴지는 ‘마리모(Marimo)’입니다. 작은 공 모양의 수중 식물인데요. 방송인 전현무씨가 키우는 식물로 한때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죠. 1년에 0.5㎝~1㎝ 정도씩 자라고 야구공 크기로 자라려면 약 150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이래 봬도 일본에선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귀하신 몸! 실제로 마리모의 명물로 손꼽히는 홋카이도 아칸코 호수에선 매년 10월 마리모 축제가 열리기도 한답니다.

일반적으로 마리모는 물 아래 가라앉아 있는데요. 광합성에 의해 기포 발생이 활발해지면 종종 물 위로 떠오릅니다. 마치 기분이 좋아 ‘동동’ 뜨는 것처럼 보여 귀엽게 느껴지는데요.  ‘마리모가 뜨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으니, 마리모의 동태를 살피는 소소한 즐거움도 있죠. 실내 조명만으로도 충분히 잘 자라고, 일주일에 한 번 물갈이만 해주면 되기 때문에 볕이 잘 들지 않는 자취방이나 사무실에서도 손쉽게 기를 수 있습니다.

 

#2. 알록달록 쳔연가습기, 스칸디아모스

두 번째로 만나볼 반려식물은 브로콜리처럼 생긴 ‘스칸디아모스(Scandiamoss)’입니다. 스칸디아모스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숲에서 자라는 천연 이끼인데요. 공기 중 습기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천연 제습기’로 불리기도 합니다. 실내 습도가 30% 이하로 내려가면 서서히 굳고 습도가 올라가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습성이 있는데요. 때문에 찬바람 부는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에 곁에 두면 더없이 좋은 식물입니다.

천연 염색으로 알록달록 멋을 낸 스칸디아모스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액자나 리스로 만들어 걸어두면 답답했던 실내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죠. 관리 방법도 무척 간단합니다. 무심하게 그대로 두기만 하면 끝! 물이 닿으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분무기로 물을 주거나 하는 부지런을 떨 필요도 없습니다. 알록달록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스칸디아모스로 기분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3. 공기 정화에 탁월한 공중 식물, 틸란드시아

마지막으로 소개할 식물은 파인애플과에 속하는 열대식물 ‘틸란드시아(Tillandsia)’입니다. 뿌리가 없기 때문에 흙이 아닌 잎으로 먼지와 수분을 흡수하는 희귀한 착생 식물인데요. 공중에 띄워 놓아야 더욱 잘 자라는 특징이 있어 ‘공중 식물(Air plant)’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거꾸로 매달거나 유리 글래스 화분 등을 활용하면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공기 중 미세 먼지와 실내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CH2O) 농도를 낮추는 공기 정화 기능이 있어 각광받고 있죠.


▲특이한 모양을 자랑하는 수염틸란드시아

틸란드시아는 품종이 매우 다양한데요. 골라 기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흔히 알려진 이오난사를 비롯해 할아버지 수염처럼 길게 늘어진 수염 틸란드시아 등 그 종류만 해도 60여 개가 넘죠. 품종별 관리법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수염 틸란드시아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소나기 뿌리듯 물을 주거나 통째로 1시간쯤 물에 담갔다 걸어주면 됩니다. 이오난사는 일주일에 한두 번 잎에 물을 뿌려주면 되는데요. 이때 물이 고여 있으면 썩을 수 있으므로 물을 준 후엔 꼼꼼하게 말려 주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하기 손쉬운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식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의 74.1%는 “주변 사람들에게 식물을 키울 것을 추천하고 싶다”라고 답했는데요. △밝아진 집안 분위기(44%)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43.8%) △힐링이 되는 느낌(38.4%)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초록이 그리워지는 계절, 오늘 소개해드린 반려식물들과 함께 잔잔한 위안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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