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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제일세미나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일기획 앤서 컴퍼니 본부의 AP강재호 프로입니다. 이번 1월 세미나에서는 광고 전략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지극히 개인적인, 강재호 프로님만의 ‘사랑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광고전략 = 사랑의 기술

광고 회사에는 AE(기획), 제작, 미디어 등 다양한 직군들이 있는데요. 저는 그 중에 AP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AP란 Account planner의 약자로 즉, 광고 전략을 짜는 사람을 말하죠. 여러분들이 보는 최종적인 광고를 만들기 위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일을 주로 합니다. 제가 광고를 하다 보니 결국에 사랑을 빠지게 하는 게 전략을 짜는 이유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다소 거창하지만 ‘사랑의 기술’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그동안 일하면서 느낀 경험들을 위주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재작년 여름에 무진장 황당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온 전략들은 1시간 동안 발표를 했는데 광고주의 한마디가 “그래서 전략이 뭐죠?”였습니다.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아님 말고” 이런 생각이 저에게 들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모두를 만족시키는 광고 전략은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을까요? 없다! 전략이라는 것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사는 사람의 ‘취향’ 문제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결국 취향과 취향이 같고 바라보는 방향이 같으면 같은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취향들을 전략서에 엄청나게 많이 넣기 시작했죠.

매번 다른 과제 속에서도 돌이켜보면 광고주들은 원하는 것이 한결같았는데요. 그건 바로 “사랑받게 해주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랑받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사랑받을 만한 행동을 하고 사랑받을 사람이 되면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광고 전략이란 ‘사랑의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략’이란 특별한 자질이 아닌 ‘나만의 기질’에서 발휘되는 것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중에 김훈이라는 작가분이 계신데요. 이 분께서 굉장히 멋진 말을 하셨습니다. ’책을 읽어서 무언가 도움이 되거나 인문학적 교양을 쌓는 일은 좋지만 너무 책 안에 함몰되어 살 필요는 없다.’ 책을 쓰는 작가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처음 보았죠. 책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이 아니라 김훈씨 자기 자신만의 생각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전 자기 기질적인 생각들을 표출하고 그 세계관에 기반으로 해서 일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데요. 그렇듯 저도 그 기질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랑의 기술을 다루는 전략에는 잘하는 비법이나 자질 같은 것보다는 타고난 성격과 기질에서 발휘된다고 생각하죠.

 

내 기질을 100% 발휘하게 만들어주는, 메니페스토

그러면 저의 기질을 100% 발휘하게 해주는 ‘사랑의 기술’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하신다면 제가 가장 많이 쓰고 활용하는 건 ‘메니페스토’라는 방법인데요. 메니페스토란 장대한 서사시 혹은 이야기, 스토리텔링을 말합니다. 광고 경력이 없는 제게 메니페스토가 효과적인 이유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감성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누군가를 사랑에 빠뜨리는 것이 광고의 본업이라면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방식과 메커니즘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기질을 활용해서 전략을 감성적으로 표현해보기 시작했죠.

이렇게 저 자신의 기질을 살려 감정들을 쏟아 넣은 메니페스토를 활용한 전략서들은 때 사랑에 성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에 실패하기도 했는데요.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아니더라도 극소수의 사람이더라도 사랑을 빠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브랜드를 통해 끈적끈적한 사랑을 이뤄내는 것이 광고 전략이 해야 하는 일, 즉 미션인 셈인거죠!
그리고 새로워진 제일세미나 영상을 함께하신다면 귀에 쏙쏙 들어오는 현장감과 생동감을 느끼실 수 있으실걸요?

 

 

이렇듯 내가 생각하는 나의 기질과 특성을 활용한 여러분들만의 전략으로 사랑을 이뤄내 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님 말고’! 지금까지 강재호 프로의 1월 제일세미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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