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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분의 식사시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바쁘다는 이유로 혼자 후루룩 한 끼를 때우고 있진 않나요? 
아, 좋아하는 TV 채널을 틀어 놓곤 말이죠. 그럴 때면 제일 그리운 게 집밥이 아닐까 해요.  
따끈따끈한 밥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야기 나누며 먹는 시간이야말로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일 텐데요. 
나홀로족이 증가하면서 이런 풍경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죠. 
그런데 요즘 허기진 배도 채우고, 정도 채우고자 함께 모여 밥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는 게 ‘소셜다이닝(Social Dining)’*인데요. 
이들이 어떻게 집밥의 그리움을 달래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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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1인 가구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2012년 통계청 조사로는 1인 가구 비율이 2010년 23.9%에서 2035년에는 34.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 자료 출처: 통계청 

가구원수별 가구 구성비만 봐도 2010년 2인>1인>4인>3인순에서 2015년에는 1인>2인>3인>4인 순으로 나타나고 있죠. 가구 유형별로 살펴보더라도 연평균 1인 가구는 13만 9천 가구 증가할 것이란 전망인데요. 
1인 가구가 증가하다 보니 TV 프로그램도 ‘나홀로족’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예능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MBC의 는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그리면서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가 하면 SBS의 는 함께 모여 사는 모습을 통해 알콩달콩한 가족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데요. 특히, 혼자서 한 끼를 해결하는 장면은 시청자로부터 웃음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죠.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나홀로족에게 가장 힘든 일은 ‘혼자 밥 먹는 일’이 아닐까 해요. 때문에 1인 가구를 겨냥한 간편 가정식이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냉장, 냉동 식품 등의 즉석 음식만 안다면 나홀로족의 하수! 요즘은 마트만 가도 된장찌개, 곰탕과 같은 국, 탕, 반찬류까지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이마트가 내놓은 가정식 브랜드 피코크나 홈플러스의 싱글즈 프라이드가 그 예. 나홀로족에게는 편리하면서도 든든한 집밥이 되는 셈이죠. **

  ** 아무리 혼자서 밥을 잘 먹는다 해도 혼자 먹는 밥이 지겨워 질 때가 있습니다.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은 집밥이 그리워지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혼자 먹기 싫은 사람들끼리 모여 ‘밥을 같이 먹는 건 어떨까요?’이런 생각에서 시작한 ‘소셜다이닝’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낯선 이들과의 밥 한 끼, 예전에는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최근에는 같이 밥을 먹는 것에서 나아가 취미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고 함께 무언가를 배우는 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소셜다이닝 서비스 ‘집밥(zipbob.net)’의 등장으로 소셜다이닝은 더욱 활성화 되고 있죠. 

▲ 이미지 출처: 집밥 사이트
집밥은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고, 식사도 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메뉴와 테마를 정하고, 장소와 시간을 공지하면 참석 희망자들이 모여 함께 밥을 먹죠.  
예를 들어 “같이 점심 먹어요~”라는 게시물을 등록하면 희망자들이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요리, 대화, 배움, DIY, 봉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집밥 모임이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2012년 집밥을 시작으로 현재는 톡파티, 위즈돔과 같은 다양한 소셜다이닝 사이트가 생겨났는데요.’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맛있는 식사를 즐긴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죠.  작년 봄 시즌1을 끝낸 tvN의 ‘식샤를 합시다’도 첫 1인 가구 드라마이자 소셜다이닝을 소재로 싱글족 남녀 4명의 에피소드를 담아냈는데요. 혼자 밥 먹는 것이 익숙한 이들이 함께 밥을 먹으면서 가까워지는 모습을 그렸죠.  혼자 식사하기 외롭다고요? 함께 취미를 나누고 싶다고요? 그럼 소셜다이닝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솔루션이 될 것 같네요.  
 
여러분에게 무슨 음식이 제일 먹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고민할 시간도 없이 “엄마가 해주신 밥이요” 라고 대답할 것 같은데요. 공감하시나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집밥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셜다이닝이 등장하게 된 배경도 집밥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텐데요. 아마 배고픔보다는 함께 먹는 정이 고팠던 게 아닐까 해요. 
그래서일까요? 엄마의 정성과 손맛이 느껴지는 건강한 음식점이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 계열의 외식업체들도 집밥 컨셉의 음식점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이랜드파크의 자연별곡, 신세계 푸드의 올반 등이 등장했죠. 


▲ 이미지 출처: 코리안 쿡 앱 
이 기회에 해먹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소홀히 했던 요리를 다시 시작하는 사람도 생겨났는데요.  특히 요리에 서툴다면 이웃의 레시피나 앱을 활용해 집밥 솜씨를 뽐내죠.  농림수산식품 교육문화정보원이 제공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제작된 코리안 쿡 앱도 455가지의 다양한 전통 요리의 레시피를 소개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집밥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몰고 온 현상이 참 재밌는 것 같죠?밥도 함께 먹고, 취미도 함께 나누는 모임이 생기는가 하면 외식업계에도 집밥의 열풍을 불러일으켰으니 ‘집밥의 힘’이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저녁은 친구, 가족들과 모여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주위에 혼자 사는 분들이 있다면 꼭 초청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용어 설명 (출처: 네이버 용어 사전)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 를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식사를 즐기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소통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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