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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월 돌아오는 14일! 이번 5월 14일은 어떤 기념일일까요~? 힌트! 봄에 걸맞은 ‘ㅇㅇ데이’! 봄 하면 꽃이 나와야겠죠?! 바로 바로 ‘로즈 데이’입니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서로의 마음을 담아 장미꽃을 선물하는 날이죠!! 솔로 라면 부들부들…;;; 왜! 커플들만의 기념일일까요! 웃프네요 정말.

과연 언제부터 14일의 기념일을 챙기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우리들은 왜 매달 14일에 열광하게 된 걸까요? 혹시…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은 아닐까요? 하는 의미심장한 생각이 드는 것은 저뿐만일까요~? (절대… 커플들이 행복한 게 싫어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만!) 과연 로맨스를 위한 날인지, 마케팅 전략에 휘말린 건지 그 것이 궁금하다!!

 

14일의 기념일,
그 시작은 무엇?

가장 유명한 14일의 기념일은 언제 죠? 바로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발렌타인 데이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인 발렌티누스를 기념하는 날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황제의 금혼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인성사를 집전했다가 순교한 날인 2월 14일을 기념하기 위한 축일이라는 주장이 가장 신빙성이 있다고 해요.

또는, 서양에서는 새들이 교미를 시작하는 날이 2월 14일이다라고 믿는 데서 유래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주장도 있다고 해요. 그러나 새들의 생체리듬이 양력보다는 음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 주장은 금새 신빙성을 잃었습니다. 축일을 기념하며 발렌타인 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현대에는 굳게 되었죠.

 

3월 14일은 ‘화이트 데이’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렌타인 데이’와 달리 한국, 중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 주변에서만 챙기고 있다고 해요. 역시나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일본의 제과업체에서 마케팅의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해요. 발렌타인 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고, 화이트 데이는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으로 마음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

 

발렌타인&화이트 데이에서
매달로 퍼져 나간 OO데이!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념일들은 1990년대 ‘OO데이’ 열풍을 타고 만들어 졌다고 해요. 그리고… 이 기념일들은 우리나라에서만 챙기고 있습니다…!!! 2, 3월에 급증하는 초콜릿&캔디의 판매량을 눈 여겨본 많은 브랜드 들에서 자신들의 상품들도 이러한 ‘OO데이’ 특수를 맞을 수 있도록 기획하였고, 이를 통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고 해요.

실제, 1990년대에는 커플&솔로&10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이런 전략이 지나치게 상업적이다는 질타를 받았다고 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억지스럽고 젊은 층들의 입맛에 맞지 않은 기념일들은 내용이 변화하거나 없어지기도 하면서 지금의 ‘OO데이’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인정한 현대 세시풍속으로 자리 잡고, 2004년에 국립국어원 ‘신어’ 자료집에도 수록되어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14일의 기념일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 1월 14일!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에서 연인에게 다이어리를 선물하는 날이 되었다고 해요. 역시나.. 마케팅의 스멜이 물~씬 나는 느낌이죠? 🙂 2월과 3월 14일은 앞서 설명했으니 패스~!
  • 2, 3월이 너무 커플들 위주의 기념일이었어서 그럴까요? 4월 14일은 ‘커플지옥 솔로천국’을 외치는 솔로들을 위한 날로 자리 잡았습니다. 안티 화이트 데이! 자장면을 먹으며 헛헛한 마음을 달래는 ‘블랙 데이’! 역시나 우리나라에서만 챙기고 있어요.
  • 5월의 ‘로즈 데이’ 역시 특별한 유래 없이 우리나라에서만 챙기는데요. 아마 ‘성년의 날’(5월 셋째 주 월요일)에 향수, 키스 그리고 장미를 주던 것에서 파생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6월은 ‘키스 데이’, 7월 ‘실버 데이’, 8월 ‘그린 데이’, 9월 ‘포토 데이’, 10월 ‘와인 데이’, 11월 ‘무비 데이’, 12월 ‘허그 데이’ 등이 더 있다고 합니다!

 

이로써! 거의 대부분의 기념일들이 90년대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으로 생겨났다는 진실이 밝혀졌네요~! 다만, 그럼에도 너무 억지스럽고 심한 상술이 불편했던 기념일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지고, 변화하면서 우리가 즐길 정도의 규모들만 남게 되었어요.

자, 앞서 궁금했던 의문이 풀리셨겠죠? ‘마케팅’의 전략으로 시작한 것은 맞지만! 휘말리기 보다는 우리의 입맛에 맞게 우리의 기념일로 진화하게 되었다!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들과 또는 나 자신만을 위해(흑흑…ㅠ) 14일의 기념일들을 좀 더 즐겁게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장미 한 송이 사 들고 즐거운 퇴근길&하교길 되길 바랄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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