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제는 너무 진부하리 만큼 회자된 1만 시간의 법칙, 다 아시죠?  
하루에 3시간씩 10년이 더해지면 1만 시간이 돼 특정 분야의 아웃라이어(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무엇인가를 지속해 왔다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될 것이고,  
소위 ‘전문가’라고 불려도 될 듯한데, 어떠세요? 
 
자, 우리의 하루를 자세히 한번 살펴봅시다. 회사에서 머무는 시간을 대략 8~10시간이라고 가정하고,  
그런 패턴으로 1년 더 나아가 그것의 10배인 10년! 시간의 무게감이 느껴지시나요?  
 
그럼에도 ‘전문가’ 타이틀을 흔쾌히 내어 주기에는 뭔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합니다. 매우 아쉽게도 말이죠.  
왜 그럴까 고민해 봅니다. 우선 투입되는 시간의 총량만큼이나 질을 따져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루 일과 중 우리가 매진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에 얼마만큼의 양질의 시간이 투입되고 있는지를 챙겨 보자는 거지요. 
 
우리 업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의를 예로 들어 봅시다.  
회의 주최자가 관련 스태프에게 회의 안건과 시간, 장소를 알리고 협의해야 할 내용을 정리하는 것들부터 시간의 이슈가 결부됩니다.  
회의 주최자는 미리 이틀 전 이메일을 통해 시간, 장소, 인원, 안건이 담긴 문서를 관련 스태프 6명에게 보냈습니다. 
 
약속한 시간인 아침 10시에 6명의 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회의 시간에 미리 도착한 주최자를 제외하고 5분 후 한 명,  
10분 후에 3명, 마지막으로 5분 후에 마지막 참석자가 도착합니다. 회의가 시작됐지만 미리 첨부된 문서를 보지 않고 들어온  
몇 명의 참석자로 인해 주최자는 관련 내용을 15분간 설명하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합니다. 
 
협의 사항을 현장에서 확인한 몇 명의 경우, 안건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므로  
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결국 회의를 한 번 더 하기로 하고 마무리됩니다.  
결국 오늘 회의는 아무런 진전 없이 오전을 보내 버린 결과가 돼버렸습니다. 
 
만약 그 다음 회의도 비슷하게 진행된다면? 특히 우리가 하는 일은 단독이기보다는 협업을 통한 결과물이 많은 구조이다 보니  
‘나’의 시간이 단순하게 ‘나’의 시간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 질 높은 시간이 차곡차곡 투입돼 전문가의 경지에 오르려면, 사실은 무엇보다  
상대방의 시간을 배려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재미있는 결론이 남네요.  
그것이 궁극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세이브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몇 명 사이의 관계 속에서도 충분히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는 시간인데, 1000명 이상이 근무하는 공간으로 확대해 보면  
어마어마한 가치들이 활용될 수 있거나 혹은 버려지고 있는 것이 되네요.  
 
혹시라도 기계처럼 철저하게 1분 1초를 낭비하지 말고 무엇인가를 해야 된다는 이야기로 오해하실 수 있겠지만  
정신적 여유를 찾기 위해 쓰이는 휴식의 시간과 이도 저도 아닌 아무런 의미 없이 버려지는 시간은 분명하게 구별돼야 하겠지요.  
진정한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옆 동료의 10분을 배려하는 것으로 오늘을 시작해야겠습니다.
 
 
ddallgo.kang@samsung.com "메일보내기""> 
   
 



소셜로그인 카카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