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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기 개발’ 많이 하십니까?
음, 먼저 대형 서점의 한쪽 서가를 빼곡히 채운 자기 개발에 당당히 성공한 사람들의 비전(秘傳)들을 들춰 보는 일부터 하면 되겠지요?
자 이제, 다이어리를 빳빳하게 펴고 월 단위, 주 단위 계획을 촘촘하게 세웁니다.  
점점 가슴이 벅차 옴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이 끓어오르는 열정을 삭이지 않고 인기 있다는 주말 외국어 강좌에 등록하고, 새벽 운동을 시작합니다.
 
연초에 우리 회사가 제작한 자양강장제 광고가 떠오르네요.
여러 번 경험으로 얻은 나름의 생각, 왜 자기 개발은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일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간혹 눈물겹고 귀감이 되는 성공 사례가 있긴 하지만)많은 자기 개발의 몸부림이 작심삼일,  방향 선회 혹은 잠정 중단으로 가는
이유는 첫째, 현실의 ‘나’와 붙어 있지 않은 ‘자기 개발’ 시도인 경우입니다. 
 
동료 하나가 “선배가 몇 달 전부터 야간 대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나 자신을 위해 저도 대학원에 다닐까 고민 중이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다시 물었죠. “왜 대학원을 가려고?” 근본적인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답을  못하더군요.
외국어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외국어 구사 능력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우리에게 있어 꼭 필요한 스킬이라는 것에 반론의 여지는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건 주위의 영향에 따라 휩쓸리는 것이 아닌 나로부터, 나의 현실에서 비롯된 니즈와 바람이었느냐는 거죠.  
 
단순하게 ‘무엇을 배워 보자’는 접근은 자신의 의지와 행동을 길게 가져 가게 할 동인(動因)이 약하기 때문에 결국 쉽게 지치고  
작심삼일로 이르게 하는 지름길이 됩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항상 “왜”라는 질문을 단계마다 자주 물어서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그 원하는 바에 따라 필요한 준비가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입니다. 
 
둘째, 자기 개발의 진행은 최종 단계까지 재미와 결합돼야 합니다. 통상 우리가 원하고 계획하는 자기 개발과 연관된 일들은  
평소 하지 않았던 것이 많습니다. 몸에 배지 않은 낯선 것이 주는 불편함, 스트레스와 무미(無味)를 떨쳐 내는 길은 그것을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맘먹은 후 레시피를 구해 바로 요리를 해보는 것도 좋지만, 그전에 유명한 요리사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도 보고, 
성공 요인을 다양한 측면에서 찾아보는 재미를 먼저 느껴 보는 일이 필요하겠지요.  
 
셋째, 과정이 생략된 목표점을 향한 조급함입니다. 무엇을 잘 알거나 잘하게 되는 상태가 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잘 알면서도 조급함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성공하는 글로벌 AE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이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서 경험을 축적하고, 3~4년 후에 중국 광고 시장에서 현지 광고주를 개발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이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AE가 되자.’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필요한 준비들을 하나하나 시간을 갖고 해보는 거죠. 
 
너무 익숙해서 진부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교훈입니다. 결국 승리의 지점에서 우리는 하루하루 지난한 노력이 축적되고  
발효돼 나온 결과를 자주 목도합니다. 
 
작은 노력의 중요성을, 우리의 일이나 일상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음, 결국 ‘나’ 자신을 제대로 아는 일이 우선이겠네요. ‘나’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 장점은 더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먼저, 커피 한 잔 대접하며 ‘나’에 대해 한 번 물어보는 것으로 ‘일신우일신’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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