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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절묘한 타이밍이네!’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 결과는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습니다만 ‘도채체 왜 이 순간에’라는 탄식과
함께 ‘절묘한 타이밍’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이와 비슷하게, 뭔가 일이 안 풀리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하나의 문제가
불쑥 생기거나, 일상의 진행이 나에게만 유독 불공평하게 진행될 경우 우리는 ‘머피의 법칙’을 자주 인용하곤 하지요. 대형 마트에 가서
계산을 위해 줄을 섰는데, 내가 선 줄만 느리게 진행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좋은 예가 되겠네요.
 
사실 알고 보면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 이미 증명이 된 경험적 확률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업무 현장에도 ‘절묘한 타이밍’은 존재합니다. 이상하리만큼 안 좋은 일은 꼭 ‘절묘한 타이밍’에 찾아오곤 하지요.
오늘 발표를 해야 하는 광고 아이디어가 갑자기 경쟁사에서 먼저 제안됐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오랜 고민과 작업 끝에 이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준비했던 모바일 앱이 바로 전날 타사를 통해 론칭 되기도 하고,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업무 영역에서
혹은 스태프에 의해 잘 진행되던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되기도 하고 말이죠.
 
그럴 때면 이러한 작은 실수나 사고들이 단지 ‘절묘한 타이밍’을 빌어 느닷없이 찾아와 내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너무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되지 않겠어요?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런 사고들에 앞서 똑같은 일이 이미 과거에 일어났거나 유사한 경우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우리가 크게 신경 쓰지 않았거나 발견하지 못하고 무심히 지나쳤던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죠.
 
바로 이것이 ‘하인리히 법칙’입니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그와 관련됐거나 유사하게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이전에 많이
존재했다는 것을 밝힌 법칙입니다. 즉, 사소하거나 작은 실수와 사고들이 그대로 방치되다 보면 언젠가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우리는 여기서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신중하고 면밀히 검토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오류를 고쳐 놓으면 향후에 벌어질 큰 실패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생각해 봅시다.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경쟁사 및 관련 업종의 동태를 파악하면서 우리의 기획(물)을 진행했다면, 시장에 출시되는 앱에 좀 더 관심과 업데이트를 기울였다면, 작은 실수들을 범하는 업무 영역이나
스태프에 대한 관심과 대비를 좀 더 했었더라면 결국 나쁜 결과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을까요?
사전에 뭔가를 발견했을 때 발 빠르게 수정해 더 발전된 방향으로 선회하면 될테니까요.
 
어찌보면 가장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지키는 일이 네거티브한 ‘절묘한 타이밍’에서 벗어나 시간과 경비는 물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부하고 흔해 빠진 얘기지만 ‘Back to the Basic’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브라질 월드컵 예선이 있었습니다. 이 경기를 지켜 본 많은 사람들은 ‘이 경기 비기겠는걸?’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저리 타임에,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에 극적인 승리의 골이 터져 우리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게 됐죠.
 
삶의 여유와 기쁨을 주는 이런 긍정적인 ‘절묘한 타이밍’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저녁 약속에 친한 선배가 나타나 대신 계산을
해주는 ‘극적이고 절묘한 타이밍’을 한번 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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