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7. 12:14

2015년 광고 시장에서 가장 핫한 업종은 바로 ‘모바일 게임’이었다. ‘레이븐’, ‘라인레인저스’, ‘클래시오브클랜’을 필두로 한 모바일 게임 업종은 짧은 시간에 대규모 광고비를 투입해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그런데 모바일 게임 업종의 미디어믹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점이 눈에 띈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전통 매체인 TV SET(지상파 TV + 케이블 TV) 집행 비율이 전체 광고비 중 약 8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는 앱 기반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이 TV SET 광고가 대규모 앱 다운로드를 유발한다는 것을 체득했고, 바로 앱 다운로드 부스팅을 위해 TV SET에 대규모 광고비를 쏟아 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모바일 게임 업종뿐만 아니라 앱 기반 마케팅을 펼치는 ‘직방’, ‘다방’ 등 부동산 중개 업종도 매우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2015년 광고비가 줄어든 업종은 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받은 여행, 운송, 음식 및 숙박 업종 등이다. 특히 항공 서비스, 여행 알선 서비스 등이 모두 광고비가 줄었다. 또한 몇 년째 승승장구하던 아웃도어 업종도 이제 성숙기에 진입하며 전년보다 광고비가 감소했다. 어려워진 경제 환경은 기업들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PR광고 규모에도 영향을 주어 2014년 대비 감소했으며, 대신 실질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광고에 광고비를 투입하는 쪽으로 마케팅 방향이 전환되고 있고, 이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015년 광고 시장의 중심이 모바일 게임 업종이었다면 2016년은 ‘페이 전쟁’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15년 모바일 쇼핑 시장은 24조 원으로 2014년 대비 64%나 성장했으며,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45%나 차지한다.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은 좀 더 편리하고 빠른 결제가 가능한 ‘전자지불 서비스’의 성장에도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으며, 2015년 론칭한 전자지불 서비스 업종의 경우 하반기에만 수백 억 원을 집행하며 벌써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예전 카드사들이 벌였던 ‘Wallet Share’가 아닌 ‘Mobility Share’를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 주도권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6년은 브라질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다. 전통적으로 빅스포츠 이벤트는 식품, 음료, 스포츠 의류 업종 등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양궁, 배드민턴, 체조 등의 주요 경기에 국민적인 관심이 더해져 2016년 광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와이드뷰▲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TV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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