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4. 10:00

“DSLR에 비하면 스마트폰 카메라는 거기서 거기 아닐까?” 삼성 갤럭시 S7 예술 사진 프로젝트는 소비자의 고정관념을 바꾸고, S7 카메라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에서 시작됐다. 제품의 실제 성능과 소비자의 인식 사이에 존재하던 간극을 없앤 갤럭시 S7 예술 사진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카메라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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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로 찍었겠지.”
가로수길 팝업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의 반응이다. 안내를 맡은 프로모터가 갤럭시 S7으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말해도,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사진을 다시 뚫어지게 바라본다. 옆에서 난감해하는 프로모터와는 달리, 이를 지켜보던 우리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완전 구라”라는 부정적 댓글이 당황스럽지 않다. 오히려 반갑다. 사실 우린 그런 반응을 기다렸다. 보고도 믿지 못할 만큼 갤럭시 S7 카메라의 성능을 맘껏 발현하였으니….

이미지 하나로 소통하는 SNS 세대에게 어떤 이미지를 남기냐는 문제는 일상 속 과업이다. 일상을 한 장의 멋진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 필터를 다운받고, 사진에 정성을 더하는 등의 일이 낯설지 않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고민이 비단 전문 사진 작가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게 된 것이다.

사진에 대한 애정은 곧 카메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카메라 기능이 스마트폰 구매 시 소비자가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란 게 그 방증이다. 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향상된 카메라 성능으로 스마트폰의 혁신을 대변한다. 그리고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마케팅의 중심에는 늘 카메라가 있다.

삼성 갤럭시도 카메라의 혁신을 거듭하며 DSLR과 비등할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갤럭시 S6 출시 이후, 국내외 주요 사이트의 블라인드 사진 테스트를 통해 경쟁 제품 대비 갤럭시의 카메라 성능이 월등하단 게 증명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사실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많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카메라는 OO’이라는 뿌리 깊은 인식이 그 사실을 대신했다.

그래서 삼성 갤럭시 S7 캠페인은 S7 카메라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품의 실제 성능과 소비자의 인식 간 간극을 없애고,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예술 사진을 남기는 카메라, S7

갤럭시 S7은 DSLR 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던 듀얼픽셀 방식과 F1.7 조리개 값의 밝은 렌즈를 탑재했다. 덕분에 어둠 속에서도 피사체의빠른 움직임을 밝고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어두운 카페나 클럽에서 갑작스레 터져 나오는 플래시로 분위기 깰 일 없이, 추억을 또렷하게 남길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특장점을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전달할 아이디어로, 궁경민 CD팀은 ‘댄싱 인 더 다크니스’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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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7 예술 사진 프로젝트 메이킹 필름

 

#댄싱인더다크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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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7 예술 사진 프로젝트 하이라이트 편 

‘댄싱 인 더 다크니스’는 한마디로 어둠 속에서 춤추는 댄서의 아름다운 몸짓을 S7으로 포착하는 프로젝트다. 이 아이디어는 ‘저조도’ 속 ‘동적 피사체’에 강한 S7의 특장점을 소구하기에 적확했다. 게다가 삼성전자 및 주요 경쟁사에서 진행했던 수많은 스마트폰 카메라 관련 캠페인과도 달랐다. 기존의 캠페인들이 멋진 풍광을 담아낸 감각적인 사진을 앞세우며 ‘누구나 이 폰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이 캠페인은 세계적인 현대무용단과 협업해 촬영한 사진을 통해 ‘S7으로는 이렇게까지 찍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일상에만 머물러 있던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를 넘어, 전문가 영역에서 S7 카메라의 성능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테스트_밀가루_굵은소금_옥수수전분_튀김옷

그러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스트로보 없이 피사체 위로 떨어지는 최소한의 조명에 의지한 채 무용수의 격한 춤동작을 잡아내는 것은 일반적인 DSLR 카메라로도 쉽지 않은 일. 하물며 손바닥보다 작은 스마트폰으로 흔들림 없이 피사체를 포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의심을 갖는 것은 당연했다. 첫 번째 테스트 촬영 후, 의심은 사라졌다. 경쟁사 플래그십 제품과 비교해 보니, 명확한 차이가 있었다. 동작이 역동적일수록, 배경이 어두울수록, 의상이 알록달록할수록 차이는 분명했다.

S7 카메라의 성능을 더 강조하기 위해 밀가루, 깃털, 패브릭 등 다양한 오브제를 동원해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극적인 연출을 더했다. 무용수의 동작에 맞춰 자유롭게 흩날리는 오브제의 미세한 부분까지 S7 카메라로 담아내며, ATL에선 말하지 않는 사진의 계조부터 화이트 밸런스까지 카메라 성능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 호텔 인근 공사장까지 가서 밀가루를 뿌려가며 연습하기도 했다. 수차례 연습 끝에 네덜란드산 밀가루와 옥수수 전분 가루가 배합될 때 공중에 아름다운 연무를 만들며, 정밀한 기계보다 삽으로 퍼부을 때 가루의 레이어가 더 아름답게 형성된다는 걸 깨달았다.

 

#NDT_네덜란드댄스시어터_최정상급현대무용단

굳이 네덜란드까지 간 이유는 단지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의 명성 때문은 아니다. 그들의 기량은 물론이며 파우더, 패브릭, 램프, 물 등 이색적인 오브제를 활용해 실험적인 무대를 연출해내는 무용단의 창조성이 우리가 그들에게 협업을 제안한 이유다. 실제로 NDT는 촬영 내내 새로운 동작을 찾기 위해 고민했고, 이 프로젝트에 예술성을 부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

 

경험, 경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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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7 예술 사진 프로젝트 신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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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7 예술 사진 프로젝트 옥외 광고 

S7 예술 사진 프로젝트는 다양한 매체를 적극 활용해 전방위적 마케팅을 펼쳤다. 2분짜리 장초수 영상을 극장에 집행하며 밀도 높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고, 사진을 신문과 OOH에 집행하며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로수길에 이어 예술의 전당까지 팝업 갤러리를 운영하며 사진을 전시하고, S7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갤러리에는 신문 광고를 보고 찾아온 중년 관람객들, 온라인에서 영상을 보고 방문한 무용학원을 운영하는 제주도 선생님 등 다양한 소비자가 찾아와 사진을 관람했다.

▲ 가로수길 팝업 갤러리

▲ 예술의 전당 팝업 갤러리 

카메라의 성능을 말하는 건 구구절절한 설명이 아니라 강렬한 사진이었다. 사진을 본 소비자가 외치는 탄성이야말로 캠페인의 값진 결과였다. 예술 사진을 감상한 소비자의 경험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갤럭시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졌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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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y_marine says:

    [갤럭시 S7 예술 사진 프로젝트]를 재미있게 보았어요 갤럭시 S7이 가진 다양한 기능 중 화질과 사진 촬영에 초점을 맞추어서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느낄 만한 채널과 방식으로 노출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프로젝트 이야기 보는 내내 예술과 접목시켜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궁긍적으로 향상 시킨 결과 역시 매우 좋더라구요!

    1. 제일기획 says:

      갤럭시 S7 예술 사진 프로젝트는 4월 제미나 후기를 통해서도 보실 수 있답니다. ^^
      > http://blog.cheil.com/13966

  2. 정소명 says:

    사진보면 스마트폰이아닌 전문가용 카메라로 찍은 것같은 느낌 을 많이 받았는데 우리가 자주쓰는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거에 놀라웠고 이제 무거운 카메라보다 더 활용성있게 스마트폰이 쓰일것같다.

  3. 앙팡팡 says:

    사진만 보고는 전문가용 카메라를 이용했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을 알면 반전.. 갤럭시 S7 예술 사진 프로젝트는 제품의 특장점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요.

  4. 성민박 says:

    예술은 그냥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