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3. 15:00

때로는 말로, 때로는 글로, 그 글은 편지로, 이메일로, 문자로, 톡으로…. 감정 표현의 수단과 방법은 계속 진화해 왔다. 카카오톡에서는 언제부터인지 이모티콘으로 표현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말로도, 글로도, 이모티콘으로도 다 표현하지 못하는 그때그때의 감정과 기분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어떨까?

# 카카오, 이번엔 음악이다

‘카카오멜론’은 카카오톡에 추가된 새로운 서비스 명칭이다. 대화 도중 대화창 더 보기에서 초록색 음표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곡을 검색하거나 선택해서 바로 공유할 수 있다. 메시지를 받은 상대방은 대화창에서 음악 재생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카톡에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내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내 음악 취향을 공유하고, 친구와 음악으로 대화하고, 교감하고, 함께 놀이하고, 공감하고,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경험하고…. 단순히 듣기만 하는 음악이 아니라 더 많은 ‘Doing’이 가능한 음악 서비스. 이것이 기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과 카카오멜론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카카오멜론을 만나면 음악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지고, 음악을 즐기는 방식도 더 다양화 될 수 있다는 것. 생활의 도구인 카카오톡과 음악 플랫폼인 멜론이 결합해 낼 수 있는 최대의 시너지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듣는 음악’에서 ‘하는 음악으로’의 커다란 방향성을 가지고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

▲<음악으로 톡하는 중> 캠페인 ‘연애하자 – 여고생’ 편

▲<음악으로 톡하는 중> 캠페인 ‘연애하자 – 남고생’ 편

 

# 간결함의 힘

더 이상 뺄 것이 없이 완벽한 상태. 캠페인을 실행하면서 참 도달하기 어려운 지점이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무엇보다 간결함의 힘을 이해하고 신뢰하는 클라이언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낯설고도 새로운 서비스 사용 방법을 튜토리얼 형식으로 친절하게 알려주기보다는 UI를 주인공으로 삼아 최대한 미니멀한 화면 구성에 힘썼다. 그 뒤로 위트를 더하는 라이브한 영상이 짤막하게 이어진다. 영상은 정해진 스토리보드나 콘티 없이 그저 ‘상황’만을 놓고 여러 가지 버전으로 촬영을 해 얻어진 결과물이다. 출연자들도 대부분 아마추어. 연출의 개입은 물론 촬영 장비도 최소화했다. 장비는 오직 핸드폰 한 대뿐. 그러다 보니 조명 부족으로 인한 노이즈 현상과 화면의 흔들림 현상도 제법 심하게 나타났지만, 이 또한 이번 캠페인만의 묘미라 할 수 있겠다.

사귀자는 말 대신, 힘내라는 말 대신, 용서해 달라는 말 대신 한 곡의 음악이면 그걸로 충분하다. SNS에서는 저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스토리에 공감하는 반응이었다. 특히 여고생과 남고생으로 각각 나뉘어 제작된 ‘연애하자’ 편의 경우 외로운 싱글들의 공분 아닌 공분을 사기도 했다.

 

# 차트 밖 음악 소비로

Top 100 차트 위주의 획일화된 음악 소비를 벗어나 개개인의 취향이 반영되고 그 저변이 확대되는 ‘차트 밖’의 롱테일한 음악 소비로 진화할 것이라는 것도 카카오멜론 서비스의 기대 효과 중 하나였다. 놀랍게도 이는 캠페인이 온에어되자마자 바로 입증됐다. <무한도전> 마지막 회에 45초 PCM 광고를 집행한 직후 광고 배경음악에 해당하는 <위드유-연애하자>가 곡 발매 후 2년 만에 차트 역주행을 하게 된 것. 가수 본인이 직접 이를 SNS에 포스팅하기도 했다.

이처럼 카카오멜론을 통해 아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숨어 있는 명곡들이 더 많이 발견되고 공유되길. 이번 캠페인에 또 다른 배경음악을 제공한 베란다프로젝트나 산울림은 보통 상업적인 용도로 음원 저작권을 허가해 주는 데 매우 까다로운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카카오멜론 서비스의 의미와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해 특별히 곡을 쓸 수 있었다. 1977년에 발매된 산울림 1집 수록곡을 카카오멜론 캠페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카카오멜론과 함께 음악을 즐기고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면 지금 바로, 누군가에게 ‘음악으로 톡’ 해 보자.

▲<음악으로 톡하는 중> 캠페인 ‘위로’ 편

▲<음악으로 톡하는 중> 캠페인 ‘사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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