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따라 명화 산책 | 제일기획 블로그
2019.05.09. 17:00

일상이 무료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을 때 매운 닭발만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그림 테라피’라는 말도 있거니와 한 점의 그림이 선사하는 힐링 효과는 자못 크다. 이럴 땐 이런 그림, 세계 명화 속에서 내 기분을 ‘쓰담쓰담’해 주는 그림들을 찾아보자.

인생이 왠지 쓸쓸한 순간, 보기만 해도 훈훈!

Ⓒ 필립스 컬렉션(The Phillips Collection)

<보트 놀이 하는 사람들의 점심식사>는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가 화창한 날 친구들을 불러 놓고 그린 작품이다. 화려한 분위기 때문에 언뜻 지체 높으신 분들의 모임처럼 보이지만, 그림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재봉사, 엔지니어, 잡지 편집인 등 여러 부류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먹고 마시고 수다를 떠는 즐거운 시간. 이 그림을 보면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말이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진다.

 

Yeah! 그럼 소리 질러~

Ⓒ 오슬로 뭉크 미술관 munchmuseet.no

노르웨이의 화가 에르바르 뭉크(Edvard Munch)의 <절규>. 삼척동자도 알 만큼 유명한 그림이다. 화가의 내면적 고통을 담아 낸 작품이라는데, 스트레스가 포화 상태일 때 보면 어쩐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힙합 콘서트에서만 소리 지르란 법은 없다. 이 그림을 보며 소리 한번 질러 보면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갈지도.

 

까마귀 날자 엔도르핀 솟는다

Ⓒ 반 고흐 미술관 vangoghmuseum.nl

우울할 때는 신나는 음악보다 멜랑콜리한 음악을 듣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가 자살하기 직전에 그린 <까마귀가 있는 밀밭>은 극도의 슬픔과 외로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하지만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힐링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저 붓터치 하나하나가 도파민과 엔도르핀을 마구 분비시키는 듯.

 

아련한 시절의 추억이 뭉실뭉실

Ⓒ 조르주 퐁피두센터 centrepompidou.fr

스위스 태생의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의 <손 들어>라는 그림이다. 클레는 아이들 그림처럼 단순한 기법을 구사했는데, 이 작품에도 그런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부모님한테든 학교 선생님한테든 “손 들고 서 있어”란 말을 한번쯤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팔을 내리고 나면 어깨가 빠질 듯 어찌나 아프던지. 추억 한 조각을 소환하는 이 그림을 보면 슬며시 웃음이 난다.

페이스북 트위터 URL 공유 인쇄 목록

소셜로그인 카카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