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제작의 밤_안상헌 프로] 온에어 후 스트레스 장애

  안녕하세요? 저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화학 반응, 약물 반응, 알레르기 반응, 혈흔 반응, 주민 반응, 시사회 반응, 정치권 반응 등 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저희 가족을 많이 보실 텐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광고 반응’입니다.      광고가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다 보니 광고가 한번 온에어되면 많은 분들이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게 되는 데요.    옛날에는 주위 사람들의 소문이나 신문·잡지 기사가 저 ‘광고 반응’의 활동 무대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인터넷과 SNS가 저의 주요 활동 무대입니다.   사람들은 인터넷 사이트나 SNS에 점수로, 댓글로, 조회 수, 퍼 나르기 횟수로 저를 가늠하곤 하지요.     저의 속도도 그만큼 옛날보다 빨라져서 거의 실시간 체크가 가능한 시대죠.   저야 빨라지고 편해져서 좋지만 반대로 여기에 따른 후유증도 꽤 있어요.   좋은 반응도 있지만 비난에 가까운 신랄한 반응도 많은데 이것들 또한 실시간으로 무제한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열과 성을 다해 만든 광고 밑에 ‘촌스러워요’, ‘○○ 광고가 훨씬 나은 듯’, ‘이 정도밖에 못 만드나요?’, ‘모델 말고는 없네’,   ‘그저 튀기 위해 만든 것 같은’ 등의 댓글이 달리면 저 ‘광고 반응’이 보더라도 악플에 시달리는 연예인들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매출 증가나 브랜드와 클라이언트의 속사정은 어디까지나 만드는 사람만 아는 거니까요.   말 그대로 크리에이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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