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구독 경제는 진화 중

읽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쓰고 싶은 것을 내 눈앞에 바로바로 딜리버리 해주는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구독 경제가 우리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화장품부터, 꽃, 자동차 등 예상치 못했던 분야에서의 정기 구독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황금알을 캐는 ‘구독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다. 구독 경제의 핵심은 ‘개인화’와 ‘맞춤’ 그리고 ‘큐레이션이 접목된 추천’에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소비자의 취향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넘어 원하는지조차 모르던 것까지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구독 서비스. “구독 경제”의 핵심에는 무엇이 있으며, 구독 서비스를 대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의 심리는 무엇인지 구독 경제 2.0을 조망한다.   신문 구독에서 SNS 구독으로 구독 경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시스템이 아니다. 인터넷 뉴스에 밀려 거의 사라지게 된 ‘종이 신문’이 ‘구독 & 배달 문화’의 대중화 물꼬를 연 시초라고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내가 구독하는 신문사의 신문을 집에 배달 받으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특히 ‘내가 읽고 싶은 카테고리의 정보를 얻기 위해, 신문사를 선정했다. 이처럼 신문에서 시작된 “구독”은 “배달”과 함께 새로운 문화와 비즈니스를 함께 만들고 성장해 왔으며, 구독 경제는, SNS가 등장하면서 또 다른 형태로 진화했다. 유튜브의 구독 버튼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팔로잉’과 ‘팔로워’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 또는…

[Insight] 더 많이, 더 오래: 소비자 경험 지속을 위한 서비스 전쟁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구독 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타인과 제품을 공동으로 소유해 일부를 지불하는 공유 경제가 큰 반향을 일으키더니, 비대면 일상의 정착으로 타인과의 공유가 아닌, 서비스 경험의 이용 대가를 지불하는 구독 경제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구독 경제 개념을 제기한 주오라(Zurora)는 구독 경제 지표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하에서도 구독 서비스 기업들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북미 지역의 일반 기업 매출은 평균 6% 감소했지만, 구독 서비스 기업 매출은 12% 늘었고, 유럽·중동·아프리카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출처: Zuora Subscription Economy Index. 2020, 6월까지) 구독 경제는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우유와 신문 배달과 같은 전통적 구독 서비스들이 있었고, 이후 면도기와 세제와 같은 생필품으로 시작해 자동차 같은 고가의 상품까지 확대됐다. 또한 취향이 중요해진 시대에는 기존의 소비자 주문형에서 나아가 데이터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 배달해 주는 큐레이션 형 구독 서비스가 주목받기도 했다.   구독 경제의 본체가 된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은 현 구독 경제의 생태계를 형성하는 선구자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으로 점철되는 뉴노멀 시대에 주목받는 구독 경제의 특성은 그 효용 가치가 상품이 아닌 상품을 소비하는 과정, 즉 소비자의 경험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Insight] 고객과 밀당하는 OTT 서비스 마케팅

“헐 이 영화 A플랫폼에 들어왔나 봐. 미친..” “B에서 A로 갈아타야 하나” “나 이미 B, C, D 쓰고 있는데… A까지 가입 할말?” 코로나 사태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소비자들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고 볼만한 콘텐츠들도 많아지면서 뭘 볼지, 어떤 서비스를 구독할지 소비자들의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한 Open Survey 콘텐츠 트렌트 리포트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에 비해 2020년 동영상, 그 중에서도 월정액 유료 콘텐츠 이용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원하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 플랫폼 여럿을 구독하는 경우도 늘어 소비자들의 월평균 지출 금액도 12,900원에서 13,800원으로 늘어났다.   젊을수록 더 많은 서비스 구독 (출처: 넷플릭스 웹사이트) 글로벌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 내 OTT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의 50% 이상이 2개 이상의 OTT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중엔 3개 이상의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 역시 29%나 되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여러 OTT를 이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소위 ‘Z세대’라 불리는 2030 세대에서는 OTT를 2개 이상 사용하는 비율이 67%, 3개 이상 사용하는 비율도 42%에 달했다. (출처: KT 시즌 웹사이트) 한국에서도 넷플릭스, 왓챠를 비롯해 KT 시즌(Seezn),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웨이브(Wavve), 쿠팡플레이 등 대기업 계열 OTT,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 같은 글로벌 OTT까지 한국…

[Insight] Z세대가 생각하는 구독 서비스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흰 우유 대신 민트초코 우유를 골라 먹는다, ‘채식 선택제’를 통해 비건 급식 신청이 가능하다… 이전 세대들은 상상도 하기 힘든 요즘 고등학교의 풍경이다. Z세대는 사소한 부분까지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존중받으며 자랐다. 바꿔 말하면,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 것이 이들에겐 매우 당연하고 중요하다는 뜻이다. Z세대가 구독 서비스에 반응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려면, 딱 한 개를 소유하는 것보단 여러 개를 경험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영화 하나를 다운로드받아 영구 소장하는 것보다,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것이 콘텐츠 선택의 폭이 넓은 것과 같은 이치다. Z세대 입장에선 비슷한 자원을 들여 더 많은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구독 서비스인 셈이다. 소유보다는 다양한 경험. 선택지가 중요한 Z세대가 이러한 소비 철학을 갖게 된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실제로 이들은 과자부터, 생리대, 전통주, 꽃, 속옷, 햄버거, 이모티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Z세대의 지지 덕분에 구독 서비스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구독자가 6배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꽃 정기 구독 서비스 ‘꾸까’는 지난해 월 매출 1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Z세대의 삶 속엔…

[Insight] 울타리 밖을 나선 황소, 어디로 튈지 예측불허 디지털 마케팅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난 해였다. 코로노믹스, 코로나 팬더믹 등 예상치 못한 키워드가 쏟아졌고, 우리의 삶도 변했다. 마케팅의 화두는 언택트와 온택트 등 비대면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이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을 경험하고 능동적으로 학습하며 다양한 언택트 라이프를 체득했다. 2021년은 코로나 백신 접종과 치료제의 추가 개발로, 이전과 또 다른 ‘포스트 코로나 라이프’가 펼쳐질 것이라는 다양한 전망이 대두되는 가운데, 가장 변화가 컸던 디지털 마케팅은 과연 어떤 모습을 펼쳐질 것인지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고자 한다. 2021년의 디지털 마케팅은 아래 한마디로 화두를 던져보고자 한다. “Bulls without fence” 경계가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경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 이미 ‘울타리를 잊은 황소’처럼 2021년의 디지털 마케팅은 TV 방송과 디지털 채널, 일반 콘텐츠와 광고 콘텐츠 등 과거의 그 어떤 경계도 신경 쓰지 않은 채 다양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울타리를 넘나드는 소가 될지, 울타리를 아예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황소가 될지는 어떤 판을 그릴지에 달렸다. 결국 변화를 이끄는 것은 “사람이 만드는 크리에이티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실마리는 이미 디지털의 큰 축에서 나타나고 있다.   1. 코로나가 낳은 디지털 콘텐츠의 New 판 (프랜차이즈 기업 상대로 가격을 네고 해주는 유튜브 웹 예능 네고왕, 출처: 달라스튜디오 채널) 집콕으로 인해 더 많은 더 다양한 디지털…

[Insight] 코로나 시대의 소확행, OTT 서비스 춘추전국시대

웹툰을 원작으로 20년 12월에 방영된 스위트홈(출처: 넷플릭스) “스위트홈에서 이시영 봤어? 운동 진짜 많이 했나 봐.” “발레하는 여고생 배우 너무 예쁜데 대체 누구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형식 상 ‘웹드라마’로 분류된다. 지상파 혹은 케이블 방송에 방영되지 않은 오직 웹으로만 오픈한 드라마라는 뜻. 그러나 영향력은 방송 드라마 못 지 않다. 웹사이트에 영상이 업로드된 다음 날이면 SNS 곳곳이 관련 이야기로 가득하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12월 월간 실사용자는 917만9444명. 주목받는 콘텐츠의 경우 인기 방송 드라마 못 지 않은 시청자를 끌어 모으는 셈이다. 팬데믹으로 강제 ‘집콕’이 이어지기를 1년, OTT 서비스는 제한된 일상을 채우는 최고의 여가 수단이 되며 단숨에 주류 미디어의 반열에 올라섰다. 코로나 일상에서 비대면을 유지하며 콘텐츠의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던 덕이다. 이제 미디어 기업에게 OTT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며 시장 전반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에 런칭한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출처: 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콘텐츠 제작, 제공, 시청 방식까지 모두 바꾸며 새로운 문법을 선보인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 점유율 40% 이상으로 시장을 선점하며, 점유율 추가 확장에 나섰고, 여러 미디어 및 콘텐츠 기업이 이에 맞대응해 자사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모양새다. 2019년 디즈니가 출시한 디즈니 플러스 역시 지난해 1.4억 명 구독자를 달성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고,…

보도자료

[뉴스] SNS서 900만 명이 본 ‘제니의 빨간노트’ 인기비결은?

  제일기획(대표이사 유정근)이 제작한 KT의 갤럭시 노트20 ‘제니의 빨간노트’ 광고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누적 조회수 9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KT 가입자 전용 컬러인 ‘미스틱 레드’ 제품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제니의 빨간 노트’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번 광고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2월 갤럭시20+ 아우라 레드 광고에 출연한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다시 한번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지난 광고에서 패션&트렌드 아이콘인 제니를 향한 타깃 소비자들의 선망성이 제품에 대한 소유욕, 구매욕으로 연결된 선례를 이어가고자 갤럭시 노트20 광고 모델로 재발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광고는 제니가 이전 광고에서 보여주었던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와는 다르게, 여름 시즌에 맞추어 청량감 넘치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청춘영화 느낌의 레트로 콘셉트를 차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먼저, 연청색 재킷과 데님 숏 팬츠로 1980~90년대 하이틴 스타를 연상시키는 제니의 ‘청청 패션’과 몽환적인 색감의 광고 영상은 갤럭시 노트20 미스틱 레드 컬러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또한, 최근 뉴트로 열풍 속에 인기를 얻고 있는 시티팝 장르의 배경음악(김현철-‘Drive’)이 삽입되어 영상의 분위기와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감성을 자극합니다. ‘제니의 빨간노트’ 영상은 현재 SNS에서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광고가 아니라 영화같다’, ‘첫사랑 기억 조작 당했다’, ‘레전드 화보다’, ‘색다른 청순한 제니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인포그래픽

[인포그래픽] 지금은 스트리밍 시대, 코드커팅

잠잘 시간도 부족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하지 못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그래서 요즘은 정해진 편성표에 따라 방영되는 케이블 TV나 위성 방송 대신, 시간 제약이 없는 IPTV나 모바일 앱으로 프로그램을 감상하는 코드 커팅족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시청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미 미국에서 코드 커팅을 주도하고 있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서도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미국발 OTT 서비스뿐만 아니라 국내 서비스도 다양해졌죠. 빠르게 변하고 있는 미디어 소비시장, 앞으로 어떤 모습이 펼쳐지게 될까요?

이슈 리포트 Ⅱ

팬슈머의 부름과 버거킹의 응답

  2017년 이정재를 모델로 출시된 붉은대게와퍼는 고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당시에도 “게 있느냐”, “게 아무도 없느냐”, “게냐?”라는 버거킹 특유의 위트 있는 카피를 활용한 언어유희가 소비자의 입에 오르내리며 버거킹의 팬덤이 쌓이기 시작했다.   ▲ 버거킹 <붉은대게와퍼> TV 광고 영상(2017) 소고기 패티를 주재료로 하는 와퍼 제품군 외에 신메뉴로 야심차게 출시한 붉은대게와퍼는 붉은대게통새우버거, 와사비크랩버거와 함께 씨푸드 컬렉션 라인업을 형성하며 버거킹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북돋았다. 하지만 기간 한정 제품(Limited Time Offer)으로 그 소명을 다한 붉은대게와퍼는 메뉴판을 떠나게 됐고, 소비자들은 사라진 제품에 대한 추억을 곱씹었다. 그렇게 붉은대게와퍼는 서서히 잊히는 듯했다. 그러다가 올해 다시 등장한 붉은대게와퍼. 붉은대게와퍼의 귀환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소비자의 부름, 팬슈머의 외침 때문이었다. 팬슈머는 이제 아주 중요한 마케팅의 잣대가 되고 있다. 명분과 소신 소비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과 “나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느끼는 바이미(by me) 신드롬 영향으로 형성된 팬슈머는 제품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제품에 직접 관여하고 비판도 서슴지 않는 팬으로서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즐기게 된다. 한마디로 팬슈머 마케팅은 소비자에 의한, 소비자들 위한, 소비자의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갑자기 사라진 메뉴에 대한 버거킹 팬슈머들의 재출시 요청에 따라 드디어 2020년 업그레이드된 그 ‘게’가 돌아오‘게’ 됐다. *바이미(by-me) 신드롬 :…

미디어와이드뷰

OTT 전쟁이 온다

오늘도 긴 하루를 보낸 입사 2년 차 김○○ 씨. 퇴근 후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은 시원한 캔맥주와 함께 어젯밤에 보다 잠든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어서 보는 것이다. 혼자 살기에 TV는 없지만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으니 매달 내는 구독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 이 글을 클릭한 당신도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른바 OTT(Over the Top)를 애용하고 있거나 아직 이용 경험은 없지만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OTT에 관한 기사가 부쩍 쏟아지고 있고, 주변인의 입을 통해 OTT가 선사하는 신세계를 익히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소비자들의  OTT 이용 현황을 살펴보고, 후발 주자들의 진입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OTT 시장의 경쟁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2,097명에게 유료 동영상 플랫폼 이용 현황을 물었다. 응답자의 36%만이 OTT를 이용한다고 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절반이 넘는 51.7%가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특히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옥수수에 이어 2위에 머물렀던 넷플릭스가 1년 만에 압도적인 성장세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24.2%). 옥수수(14.3%), 올레TV 모바일(13%), 티빙(9.9%), 푹(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넷플릭스는 이용 빈도 측면에서도 타 플랫폼을 압도했다. 주 1회 이상 접속하는 비중이 약 89%로 2위인 옥수수의 74% 대비 확실히 높은 방문 빈도를 보였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30대의 OTT 이용 비중이 타 연령대 대비 높았다. 그리고 남성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넷플릭스를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여성의 경우 젊은 층에서 넷플릭스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처럼 넷플릭스가 급격하게 성장한 원동력은 보다 다양해지고 풍부해진 콘텐츠에 있다. 2016년 국내에 첫 출시됐을 때만 해도 넷플릭스는 소수의 미국 콘텐츠 마니아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한국 맞춤형 콘텐츠를 비롯해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국내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와 한국형 좀비 사극 <킹덤>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이 두 콘텐츠가 론칭된 시점에 넷플릭스 이용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와 같은 성장세로 국내 유료 가입자…

미디어와이드뷰

더욱 진화된 동영상 플랫폼 시장

자체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유튜브는 2008년 국내 진출 이후 동영상 플랫폼으로는 명실공히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유튜브 레드를 뮤직과 함께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변경했으며 BTS, 지드래곤 등 다큐멘터리 형식의 콘텐츠 중심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를 강화 중이다. 2016년 국내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초반에는 콘텐츠 경쟁력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막강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현재 유료 회원수 30만으로 2년 만에 영향력 있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2017년 영화 <옥자>, 최근 <미스터 션샤인>을 비롯해 유재석, 유병재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 자체 제작 등을 통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전방위적 콘텐츠에 대한 투자 영향으로 지난해 8월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대한 콘텐츠 공급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동영상 서비스는 국내 진출 초반 ‘유료 구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많았지만, 콘텐츠 경쟁력을 중심으로 동영상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들 Ⓒ netflix.com 경쟁력 강화하는 국내 플랫폼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동영상 플랫폼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지만, 그에 대응하는 국내 플랫폼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TV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티빙과 푹(Pooq)으로 국내 OTT(Over the Top)의 원조 격인 서비스들이다.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