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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처음으로 하는 고백 편

  1880년대 조선. 당시 조선은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던 시기였다.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등 서양 열강국들과 국교관계를 맺었고 이에 외세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국력이 필요했다. 세계 선진국의 정치와 경제, 문화제도 그리고 과학지식을 국민에게 소개해 의식을 깨우치고 전근대적인 사회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었는데 그 결과 최초의 신문이 창간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 한성순보 창간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 ‘한성순보(漢城旬報)’. 이는 1883년 10월부터 열흘에 한 번씩 발행되다가 이듬해 갑신정변으로 중단되고 마는데, 1886년 한성순보를 계승한 ‘한성주보(漢城周報)’가 창간됐다. 한성주보는 서양의 생활 단위인 양력으로 일주일마다 발행됐다. 뉴스를 더욱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 단순히 소식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견 기사를 실어 보도와 논평 기능을 강화했다. 외국보다는 국내 소식 기사의 비중을 늘려 국민의 정보 소통 매체로서 자리를 잡아갔다. 그리고 한 가지, 한성순보와는 달리 한성주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누군가의 ‘고백’. 가끔 실리는 절절한 고백은 이런 것이었다.   한성주보에 실린 누군가의 고백  제목은 ‘덕상세창양행고백(德商世昌洋行告白)’. 누구의 고백인고 했더니 덕상세창양행이라고 한다. 당시 독일을 ‘덕국(德國)’이라 불렀기에 ‘덕상’은 독일 상사(商社)를 뜻한다. 세창양행은 독일의 거상이었던 마이어 상사가 설치한 한국 지사라고 할 수 있는데 중국 천진과 홍콩에도 지사를 두고, 동아시아의 무역사업을 관장했다. 세창양행은 무역대행을 했다. 이런 회사가 한성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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