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세상을 움직이는 이야기들] 칼 야스퍼스와 유재석의 공통점

      내가 하는 이 일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비록 착각일지라도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에너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칼 야스퍼스와 유재석의 공통점에서 떠올린 단초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행동하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 누구나 자신이 통치받는 방식에 대해 공동의 책임이 있다.”   법학에서 시작해 의학을 공부한 후 정신의학, 심리학, 그리고 실존주의 철학의 대가가 된 독일의 칼 야스퍼스(Karl Jaspers)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출판한 라는 책에서 한 말입니다. 칼 야스퍼스는 나치의 반인류적 범죄에 대해 모든 독일 국민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역설했습니다. 권력과 국가의 명령에 어쩔 수 없이 따랐다고 해서 면죄부가 주어지지는 않을뿐더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조차 공동의 책임이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 (좌)1913년 베를린 Springer 출판사에서 나온 칼 야스퍼스의 저작 의 초판본. ⓒen.wikipedia.org (우)독일의 실존주의 철학가 칼 야스퍼스는 하이데거와 함께 독일 실존주의를 대표한다. 그는 철학이 의식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의 유일한 가능성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flickr.com 그는 또한 “이미 발생한 사실은 경고와 같다. 잊어버리는 것은 죄다. 항상 기억해야 한다. 발생하는 것이 가능했고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오직 지식과 기억에 의해서만 예방될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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