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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il’s up Ⅱ

기타를 배우는 새로운 방법

우리가 오디오 코드를 만들어야 했던 이유 제일 브라질 크리에이티브팀은 현재 진행 중인 접근성 브리프에 기초해 삼성의 기술력으로 장애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러던 중 제일 브라질의 한 작가가 기타 연주법을 가르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시각장애인 음악 교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타를 배우기 전 시각장애인 학생이 반드시 점자를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문제는 점자를 이미 알고 있는 학생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고,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의 손이 기타와 점자 악보를 오가야 해서 학습 속도가 현저히 느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아이디어는 간단했다. 곡이 연주되는 동안 학생이 배워야 할 코드를 소리로 들려주는 모바일 앱! 곡을 들으면서 연주 중인 코드를 정확히 알고 이를 기타로 따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게다가 교사는 학생에게 코드 포지션과 템포를 가르치면서 코드 연주법을 가르칠 수 있다. 코드에 익숙해지면 앱에서 곡을 선택해 앱에 포함된 오디오 코드 레슨 기능으로 곡을 따라 칠 수 있다. 오디오 코드 개발을 완료하기까지 약 6개월이 걸렸다. 우리는 뮤직 프로듀서, 앱 개발자, 그리고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된 시각장애인 기타 교사로 팀을 꾸렸다. 우선 모든 곡을 분석해 곡마다 나오는 코드를 파악해야 했다. 그러고 나서 뮤직 프로듀서가 곡을 믹스해 레슨 기능이 곡의 하모니를…

Cheil's up Ⅰ

진심과 원칙은 통했다

“머리는 단발이고…. 엄마야?” 정연(가명, 14세)이는 기어VR을 쓰고서야 세 걸음 밖의 엄마를 처음으로 알아봤다. 아이는 시력이 없는 전맹과 달리 사물을 뿌옇게나마 본다. 떨어져 있는 엄마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건 기어VR에 탑재된 ‘릴루미노’ 덕분이었다. 릴루미노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C-Lab)이 개발한 저시력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앱이다. 연구원들은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여가 시간엔 TV를 시청한다는 설문 결과를 접한 뒤 개발에 착수했다.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 못지 않게 불편함 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1. 기업의 이야기에도 내러티브가 있다 릴루미노를 소재로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기로 하면서 지켜야 할 원칙을 세웠다. 하나, 팩트 사례를 훼손하지 말고 스토리를 만들 것. 둘, 의도된 연출과 감동을 지양할 것. 셋, 브랜드를 티나게 자랑하지 말 것. 제일기획은 <도전에 반하다>, <긍정이 체질> 등 기업 메시지를 담은 웹드라마를 여러 편 제작해 흥행시킨 경험이 있다. 이번 브랜드 콘텐츠는 사정이 달랐다. 모티브였던 장면, 바로 정연이가 엄마를 알아봤던 순간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장고 끝에 선택한 방법은 ‘영화’였다.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내러티브로 담겨 일상의 면면과 조우할 수 밖에 없는 콘텐츠, 영화. 우리는 기업이 갖고 있는 내러티브와 진정성을 영화에 투영하기로 했다. 바로 브랜디드 시네마! 물론 스낵컬처가 폭발적으로 소비되는 온라인 시장에 30분짜리 단편영화를 내놓는다는 건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