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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il’s up Ⅱ

「버거킹」 ‘불맛’으로 ‘불만’을 잡다

직화 소불고기버거와의 첫 만남은 강렬했다. 패티의 단면에 콕콕 박힌 양파와 파, 제대로 씹히는 고기의 질감, 그리고 정말 한국적인 맛의 간장 소스…. 직접 불에 구운 소불고기를 접하고 가장 놀랐던 점은 그동안 우리가 먹어 왔던 불고기버거에는 직화도, 소고기도 없었다는 것이었다. ‘제대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게 된 버거킹의 자신감은 상당했고, 우리는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이야기하면 분명히 시장의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고 나니 이 캠페인의 목표는 명확해졌다. 타 불고기 버거와 직화소불고기 버거와의 선 가르기가 핵심이었다. 가장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접근 방식은 단순한 제품 특징의 나열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버거킹다움을 고민했다. 버거킹 캠페인은 시의성 있는 모델 기용과 재치있는 언어 유희로 정평이 나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결과 우리가 찾은 답은 ‘불만 원정대’였다.   2020년의 콘텐츠라 하면 가히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올 한 해 <놀면 뭐하니> 를 통해 보여준 다양한 ‘부캐’들의 향연은 코로나19로 지쳐 있던 국민들에게 작은 힐링을 선사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쎈 언니’들의 조합으로 완성된 ‘환불 원정대’ 프로젝트는 그 정점에서 많은 화제를 만들어 냈고, 그중에서도 부캐 은비가 본캐 제시를 재발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리는 제시의…

Cheil’s up Ⅱ

「피자 알볼로」 이것이 진짜 피자! 수제로, 제대로, 알볼로

피자 알볼로는 그동안 수제, 건강, 한국식, 장인정신 네 가지 키워드를 강조해 왔다. 소비자들에게 과연 이 키워드는 얼마나 다가섰을까?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수제와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피자 알볼로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건강 등 다양한 기대감을 파생시킬 수 있는 ‘수제’를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한국식과 장인정신의 경우 자칫 고지식하다는 이미지로 인식될 수 있지만, 한국식을 ‘우리 땅에서 자란 신선한 식재료’로, 장인정신을 ‘맛과 재료에 대한 원칙을 고집하는 마음’으로 표현하자 오히려 소비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즉, 우리에게는 소비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수제’의 가치를 전달하면서, 알볼로만의 장점을 전달할 수 있는 캠페인이 필요했다.   수제로 만드는 피자, 그리고 한국적인 피자까지 어떻게 하면 피자 알볼로의 브랜드 가치를 모두 다 담아낼 수 있을까? 보통 피자 광고 하면 쭈욱 늘어나는 씨즐이 생각나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자 했다. 한국적인 콘셉트를 표현할 수 있는 현대적 민화 작가와 수제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음원을 통해 피자 알볼로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음원의 경우 판소리로 댄스 음악을 하는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의 <어류도감>을 개사해 피자 알볼로의 ‘수제로 만드는 피자’를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고자 했다. 판소리가 녹아 있으면서 현대적인 리듬에 맞춰 알볼로 피자의 제조 방식을 전달하고자 했다. “토마토 소스를 끓여라~” 하는 창에서 시작돼 72시간…

Cheil’s up Ⅱ

「삼성 갤럭시」 언택트 시대의 제작 교과서가 되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갤럭시 S20로 온라인 강의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캠페인을 제작하는 것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공교육에서 온라인 강의가 본격화되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온라인 강의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학생들이 아닌 선생님들…. 온라인 강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직접 촬영과 편집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 전에 없던 스트레스로 다가온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한 선생님은 “온라인 강의 영상 제작에 대한 스트레스로 퇴직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러니 이번 캠페인의 목적은 명확할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들이 온라인 강의 영상을 만드는 데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하자! 친근한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만으로도 온라인 강의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면, 그러한 두려움을 없애는 동시에 갤럭시 S20의 기능들을 알뜰하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제작이 시작됐다. 온라인 개학일인 4월 16일에 맞춰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 그런데 클라이언트의 요청이 들어온 건 4월 8일. 주어진 시간은 불과 일주일 남짓. ‘어떤 기능으로 온라인 강의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만으로도 24시간이 모자랐다. 동영상 촬영 기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적정 높이와 녹음이 잘될 수 있는 각도까지 세세하게 테스트했다. 하지만 너무 세세하게 보여 주자니 시청하는 선생님들에겐 오히려 어렵게 보일 수 있었다. 그래서…

Cheil’s up Ⅱ

진정한 올인원 세탁의 완성, 삼성 플렉스워시 캠페인

궁극의 배려 혁신 삼성 플렉스워시는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최초 공개되며 ‘혁신상’을 수상했다. 플렉스워시는 상부 전자동 세탁기와 하부 드럼 세탁기를 하나의 세탁기에 담되, 전자동과 드럼 각각의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닌 하나의 일체형 바디로 구현한 진정한 일체형 세탁기이다. 하지만 초기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었다. 기존에 경쟁사에서 출시한, 드럼 세탁기 하부에 미니 전자동을 결합한 제품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2 in 1’ 세탁기의 삼성 버전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2017년 삼성 플렉스워시 캠페인의 과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또 다른 2 in 1 제품이 아닌, 배려 혁신에서 출발한 완전히 새로운 제품임을 소비자가 체감하고 동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그에 따라 신기술의 놀라움을 전달하기보다 ‘세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불편함을 끊임없이 제거하려는 궁극의 배려 혁신을 전달하는 쪽으로 캠페인 방향을 설정했다. 소비자들의 세탁 생활을 면밀히 살펴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집대성된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이 세탁기에 바라는 모든 것이 담긴 제품’이라는 강한 자신감이 들었다.   세탁기에 바라는 모든 것을 담아 ‘올인원 세탁’ 완성 플렉스워시에는 문이 세 개가 있다. 상부 전자동, 하부 드럼, 추가 세탁물을 넣을 수 있는 애드윈도우까지. 혁신하기 위해 없던 걸 새로이 만들기보다, 기존에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하던 행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