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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Insight

속도의 시대, AI 따라잡기

  기술 발전의 이면에 무엇이 있나 그리스 신화 속 프로테우스는 모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예언력을 지녔다. 그러나 예언을 들으려는 자들에게 붙잡히는 것이 싫어 여러 형태로 변신하며 도망다녔다고 한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딘 쿤츠(Dean Koontz)의 1973년 작 「악마의 씨(Demon Seed)」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프로테우스는 시간이 흐르며 악마로 거듭난다. 이 소설은 IoT, 커넥티드 홈, AI의 도래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술이 인간의 문화를 결정할 것이라는 것, 즉 기술 발전의 이면에 숨겨진 공포 또한 예측했다. 인류는 매혹과 동시에 공포의 대상이기도 한 기술에 따른 속도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 프로테우스와 기술이 인류 종말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쿤츠의 45년 전 예언을 믿는다면, 아마도 당신은 소수의 회의론자에 속할 것이다.   일상 생활 속에 뿌리 내리는 AI 기술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70%에 달하는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아마존의 알렉사(Alexa), IBM의 왓슨(Watson), 구글의 홈(Home), 삼성의 빅스비(Bixby),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Cortana), 애플의 시리(Siri) 등 학습을 통해 배우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똑똑해지고 더욱 강력해지는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여럿 존재한다. AI 음성인식 디지털 비서들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벌써 우리 주변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Forrester)의 보고에 의하면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이 절정에 이르기도 전에 미국에서만 2,200만 개의 아마존 에코가 판매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