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creativity] 완벽한 삼위일체, 피코크 티라미수

  PB 상품(Private Brand)은 대형 소매업자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체 브랜드를 말합니다. 일반 제조사 상품 대비 품질보다 가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PB 상품’ 하면 으레 “값이 저렴한 만큼 맛도 그 정도”라는 인식이 뒤따르곤 했죠. 이마트 피코크 티라미수는 PB 상품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깼습니다.   비밀 연구소, 티라미수를 연구하다 지난 2013년, 이마트는 피코크(Peacock)라는 간편식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특별하게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새로운 식문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데요. 비밀 연구소는 최초 아이디어 단계부터 최종 상품화까지 원스톱으로 피코크 탄생을 책임집니다. 각계 전문가들이 깐깐하게 고른 제품만이 소비자에게 선보여질 수 있죠. 현재 이마트 피코크 상품수는 약 1000종. 그중 매출 1위는 ‘티라미수 케이크’입니다. 이탈리아 디저트 전문회사 돌체리아 알바에서 만든 티라미수를 피코크가 직접 가져왔는데요. 지난 한 해 동안 100만 개를 판매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2016년 기준). 인기 비결은 다름 아닌 ‘맛’. ‘티라미수 케이크: 비밀 연구소 편’은 비밀 연구소가 티라미수를 선별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어둠이 내린 비밀 연구소. 디자이너∙커피교수∙바이어∙이탈리안 셰프∙주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티라미수 선별 조건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치는데요. 첫인상을 좌우하는 색감이냐 진한 에스프레소의 향이냐 등 어느 누구도 양보할 기색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수많은 디저트 중 하나일 뿐인데’ 말이죠. 이는 한 조각의 티라미수를 선별하기…

퍼포먼스

[creativity] '이마트 비밀연구소'의 '52주 발명프로젝트'

솔프로는 얼마 전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 의문의 비밀연구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과연 그 곳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은밀히 잠복 수사를 다녀왔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 능력을 적재적소에 발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타깝게도 어디에 써야 할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있죠. 말 못하는 짐승의 마음을 읽는 ‘애니멀 토커’. 보이지 않는 힘으로 사물을 조정하는 ‘염력왕’. ‘아니 이 맛은?!’, 혀끝에 슈퍼컴퓨터가 달린 ‘절대미각’. 니 맘 내가 안다, ‘마인드 리더’. 그리고 110볼트의 사나이 ‘전기남’까지! 이 능력자들이 인간의 삶을 위해 능력을 사용할 기회를 주고자 마스터 J가 불러모았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마스터 J는 누구인가? 48년 동안 그의 집사를 한 남자를 어렵게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아직도 생생해요. 그분이 태어나던 날 이렇게 외치셨죠.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 마트다!” (응?  ??) 마스터 J가 인류를 위해 이루고자 하는 건 ‘세상에 없던 마트의 발명’. 흠~ 아직은 이마트 비밀연구소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감이 오지 않는데요. 이웃님들은 감 잡으셨나요? 이마트 비밀연구소의 첫 번째 프로젝트, ‘MMM’. 고객의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불필요한 포장과 기능을 돈으로 바꾸는 ‘머니(Money) 메이크(Make) 머신(Machine)’의 약자라고 하는데요.  이런 기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하지만 아직 돈을 만드는 기계는 허황된 꿈. 현실을 직시하고 연구원들은 상품의 기본부터 다시…

마케팅 레시피

홈루덴스족을 위한 마케팅

2018년 주목받는 리빙 트렌드 ‘홈루덴스’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유희, 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가 합쳐진 신조어로 주거 공간인 집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한 장소로 호텔보다 집을 선택한 답변이 58%일 정도로 2018년 주목받는 리빙 트렌드 중 하나가 홈루덴스족이다. 어원을 살펴보면, 인간은 놀이를 통해 역사적으로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의 유희적 본성’을 주목한 네덜란드 역사문화학자인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가 언급한 호모 루덴스에서 찾을 수 있다. 잘하는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더 재미있고 집중하며 더 창의적인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일례로 구글이나 아마존처럼 IT 분야의 세계적 기업일수록 사무실을 마치 놀이터처럼 꾸몄다. 결국 홈루덴스족에게 집은 더 이상 부의 개념이 아닌 나만의 아지트이고 휴식 공간이자 내 취향을 오롯이 실현하는 공간이란 인식이 바탕에 깔려있다. 실제로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국내 결혼정보회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4명(44.9%)이 집에서 쉬거나 특별한 계획 없이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집, 물리적 공간에서 심미적 공간으로 홈루덴스족의 등장이 가져온 대표적인 변화로는 집을 물리적 공간에서 심미적 공간으로 새롭게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1987년 스타벅스를 인수한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를 단순히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여가의 공간이자 자유의 공간인 ‘제3의 공간’으로 인식시켜 성공했다. 스타벅스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