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월간 매거진] ‘코로나 불황’ 속에서 ‘뉴트로’를 소환하다, 제일매거진 6월호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따뜻한 감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뉴트로가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코로나 불황’에서 기업들이 뉴트로를 소환하는 이유는 전 세대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불확실한 전망 속, 과거의 친숙한 것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매거진 6월호에서 확인해보세요! ‘현대인은 추억을 소비하고, 그 과정에서 위로받는다.’ 영화 <건축학개론>이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큰 인기를 모았던 건 추억을 소환했기 때문인데요, 한 가지 주목할 건 현재 상황이 어렵고 팍팍할수록 추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입니다. 위기의식과 복고 감성의 연관성에 대해 <Theme Essay>에서 만나봅니다. 추억을 활용한 복고 마케팅은 예전부터 있어 왔지만, 뉴트로는 단지 ‘과거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빌려 현재를 얘기하는 것’이란 점에서 재현이 아니라 해석입니다. 과거를 잘못 해석하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는 뉴트로 마케팅. 그렇다면 재현과 해석의 차이는 무엇일지, 또한 무엇을 어떻게 해석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실화의 탄생>에서 만나봅니다. 통기타, 롤러스케이트, 우표 수집 등 과거 전통적인 취미 활동이었던 것들이 최근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숫자로 보는 라이프스타일>에서 레트로 문화에 대해 통계로 살펴봅니다.

퍼포먼스

[해시태그] 6월 매거진에서 뽑은 해시태그

*각 이미지를 누르면 해시태그가 담긴 6월 매거진 콘텐츠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적 춤사위를 어반 댄스에 접목해 해외에서 호평을 받는 댄스 크루 ‘저스트 절크’,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퓨전 국악 그룹 ‘잠비나이’. 이들은 우리 고유의 DNA를 기반으로 장르의 특성을 잘 살려낸 크로스 오버 콘텐츠를 선보이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유명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들의 저력이 어디에서 오는지 <인생, 무상 (人生務想) >에서 살펴봅니다. 얼마 전만 해도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AR, VR을 경험하기는 쉽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일상에서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늘면서 가상 현실, 증강 현실을 이용한 실감형 미디어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술이 점차 정교화 될수록 가상과 현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이전까지 만나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즐길 수 있는 기대감과 생생함을 <실화의 탄생>에서 알아봅니다. 브랜드의 콜라보는 이전에도 존재했던 방식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콜라보에 ‘공간’이 추가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브랜드나 제품의 아이덴티티와 개성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건데요. 최근 많은 브랜드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좋은 공간을 활용해 그 안에서 소비자와 다양한 접점을 만드는 사례를 <마케팅 레시피>에서 살펴봅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책, 영화, 라디오 등과 같은 다양한 플랫폼과 형태로 전달하는 사례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요.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서로 같은 세계관을…

퍼포먼스

[월간 매거진] 내게 없는 것과 네게 있는 것의 만남! Combinable, 6월의 「Cheil」을 소개합니다!

브랜드가 셀러브리티, 문화예술 장르와 협업하는 일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활용돼온 전략인데요.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콜라보에 ‘공간성’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디뮤지엄은 패션, 미용 브랜드의 론칭 행사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명품 시계 브랜드 론진은 부암동 석파정에서, 한국 GM은 재생 건축인 문래공장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었죠. 6월 제일기획 매거진은 ‘Combinable’이라는 주제로 브랜드 및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보여줄 곳을 선정해 공간 자체가 가진 이미지를 차용하는 최근의 콜라보 경향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6월 매거진 「Cheil」에서 확인해보세요! 매거진 6월 호, <인생, 무상(人生務想)>에서는 한국적 춤사위를 어반 댄스에 접목하는 등 우리 고유의 DNA를 기반으로 장르의 특성을 잘 살려낸 크로스오버 콘텐츠를 선보이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들의 저력이 어디에서 오는지 얘기해봅니다. <마케팅 레시피>에서는 최근 브랜드의 콜라보에 ‘공간’이 추가되는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브랜드 및 제품의 아이덴티티와 개성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공간이 메시지가 되는 시대에 브랜드가 공간과 융합하는 최신 사례들을 살펴봅니다. 한편, 미디어 간 경계선을 넘어 서로 결합, 융합되는 현상인 트랜스 미디어를 <테마툰>에 알아봅니다. <Cheil’s up Ⅰ>과 <Cheil’s up Ⅱ>은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팝업스토어 ‘새로보다’ 캠페인과 동서식품 ‘모카골드 경험 마케팅’ 도서 출판 관련 프로젝트들을 소개합니다. 요즘 천만 영화가 잦아진 데에는 여러 이유들이 있는데요. 그중…

뉴스레터

[제일기획 뉴스레터 2018년 6월호] ‘야구’ 좋아하는 마케터라면 클릭! 2018 스포츠 마케팅 트렌드 알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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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월간 매거진] 보고, 느끼고, 교감하는 공간 CONSTRUCT, 6월의 「Cheil」을 소개합니다!

기업이나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답을 알고 있을 겁니다. 기업은 소비자에게 자사의 제품과 브랜드,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고 노력합니다.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캠페인을 통해 직접 소비자를 만날 뿐 아니라, 많은 유통채널을 확보해 소비자가 직〮간접적으로 자사의 제품과 브랜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소비자가 직접 보고, 느낀 것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활동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과 소비자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공간(Space)’은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과거 공간은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집객의 장소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간의 의미가 달라졌는데요. 기업과 소비자가 만나는 공간은 이제 새롭고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하나의 ‘미디어’가 되었습니다. 6월 제일기획 매거진은 ‘Construct’라는 주제로 소비자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별로 특별한 것도 없는데, 그 장소에 머무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 있습니다. 반면에 그 장소에만 가면 마음이 답답해 빨리 그 자리를 떠나고 싶은 곳도 있죠. 6월 <테마 미학>에서는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장소의 비밀을, <마케팅 레시피>에서는 공간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스페이스 마케팅을 알아봅니다. <Picturesque>에서는 공간에 관한 재미있는 통계를 함께 살펴볼 텐데요. <Cheil’s upⅠ>과 <Cheil’s Up Ⅱ>에서는 소비자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선사한 동서식품의…

뉴스레터

[제일기획 뉴스레터 2016년 6월호] 회사를 더 즐겁게 다니는 비결? 젤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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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월간 사보] 6월의 제일기획 사보를 소개합니다!

      ** ** 커버 스토리: Fandom Marketing ** ** ** **     6월의 사보 특집 주제는 디지털 시대의 ‘팬덤(Fandom)’입니다.  팬덤이란 헌신적인 봉사자나 열성가를 뜻하는 패너틱(Fanatic)의 ‘팬(Fan)’과  세력범위를 의미하는 ‘돔(Dom)’, 두 단어가 합성된 말인데요.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의 팬덤은 기존의 팬덤과 달리 어떤 양상을 띠고 있을까요?  또한 기업이나 브랜드는 팬덤의 영향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팬덤의 특징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제작된 6월의 커버디자인! 구름의 형태로 디지털 시대에 더 기민하게 움직이고, 소통하는 팬들을 표현해 보았답니다. ^^         Special I: 팬덤, 디지털을 만나다      무한복제의 특성을 가진 인터넷과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스마트폰이 결합하면서  짧은 기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현상은 대중문화와 스포츠, 그리고 정치 영역에까지 나타나게 됐죠.   급속한 정보 확산은 디지털 시대 스타와 팬덤이 만들어지는 새로운 경로를 제공하게 됐고요.    이 시대의 팬덤은 단순 추종자를 넘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역할까지 도맡으며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6월 사보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팬덤의 양상과 팬덤을 활용한 브랜드 전략을 알아봅니다.      ** ** Cheil’s Up: 테크놀로지로 크리에이티브를 자유롭게 하라 CT Lab       제일기획에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는 조직, CT Lab이 있습니다.…

Pro-logue

시간을 ‘번역’하는 몇 가지 방법

팀 버튼 감독의 <빅피쉬>는 거짓과 진실, 주관과 객관, 그리고 추억과 왜곡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영화입니다. 한평생 모험을 즐겼다는 아버지 에드워드는 툭하면 “내가 왕년에 말이지~” 하며 아들 윌에게 무용담을 늘어놓습니다. 추억 속에서 아버지는 만능 스포츠맨에, 발명왕에, 해결사입니다. 한마디로 못 하는 게 없는 사람이었죠. 그 얘기들이 허무맹랑하고 비현실적이라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도통 믿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병세가 위독한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 있는 와중에도 “아버지의 거짓말을 입증하겠다”며 증거 수집에 열을 올립니다. 이 시점에서 ‘므두셀라 증후군(Methuselah syndrome)’이 떠오릅니다. 므두셀라는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로 거의 천 년 가까이 살았는데, 옛날이 좋았다면서 늘상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했다지요. 이 인물에서 유래한 므두셀라 증후군은 과거를 미화하고 포장하며, 좋았던 시절로 회귀하려는 심리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므두셀라 증후군을 퇴행 심리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현실 도피를 위해 과거를 객관적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부풀려서 왜곡시킨다는 거죠. 하지만 므두셀라 증후군을 방어 기제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과거가 아름답지 못해서, 초라하고 별 볼 일 없어서 밤마다 ‘이불킥’에 시달린다면 힘든 현실을 버텨낼 재간이 없겠죠. 내게도 곱씹을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 몇 개쯤은 있어야 자존감을 지키며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빅피쉬>에 등장하는 누군가는 “때로는 초라한 진실보다 환상적인 거짓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아버지의 무용담이 거짓말이었을 수도 있지만, 아들에게 용기와 꿈을…

Cheil's up Ⅳ

「삼성증권」 물 흐르듯 즐거움이 다가오는 광고의 탄생!

이번 삼성증권 ELS 캠페인은 어깨에 힘을 빼기로 했다. 더욱 위트 있고 조금은 어이없어지기로 했다. 어려운 것을 쉽게,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지루한 것을 신나게 만드는 것이 광고가 가진 큰 힘이니까. 그 힘을 믿고 원초적인 웃음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장벽을 허물기로 했다. 아이디어의 시작은 아주 단순한 언어유희였다. 삼성증권의 마지막 글자 ‘권’을 권법으로 접근해 본 것이다. 그러자 크리에이티브의 분위기와 테마가 무협 액션으로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그리고 주인공이 쓰는 가장 강력한 비기(祕技)의 이름을 ELS와 유사하게 만들고자 했다. 알파벳 ELS를 한글 발음으로 풀어쓰면 ‘이엘에스’가 되니까 ‘이엘에스’를 사자성어처럼 접근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게 몇 번의 브레인스토밍 끝에 우리가 만들어 낸 비기의 이름은 ‘이. 애. 래. 수’였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보이던 ELS가 어느새 폭포처럼 쏟아지는 수익을 가져다줄 재미나고 쉬운 말로 뒤바뀐 순간이었다. 그 뒤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주인공이 지켜 낼 성(城)의 이름은 ‘수익성’으로 정했다. 아주 먼 옛날의 도성에서 액션 활극을 펼치기엔 그만인 네이밍이었다. 그곳에서 백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치료해 줄 환의 이름은 ‘조기상환’으로 지었다. 악당의 이름을 ‘초저’로 정하고 그의 ‘금니’가 빛나는 순간을 얘기하면서 은근슬쩍 ‘초저금리’를 말하기도 했다. 악당들이 주인공의 손에 죽음을 맞이할 때 “삼성증권… 역시 고수… 잌”이라고 외치며 죽는 것에서 고수익을 언급하기도 했다. 찾으면…

숫자로 보는 라이프스타일

레트로, 얼마나 즐기고 있나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극장가는 옛날 영화들이 박스 오피스 차트를 점령 중이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1989년 작 <전망 좋은 방>이 얼마 전 다시 스크린에 걸렸고, 천카이거 감독의 1993년 작 <패왕별희>와 2007년 개봉했던 제인 오스틴 원작의 <비커밍 제인>도 재개봉돼 인기를 모았다. 바야흐로 윤대녕의 소설 제목처럼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가 흔한 일상이 됐다. 어디 영화뿐인가. ‘전통적’인 취미 활동이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새삼 주목받고 있다. 통계를 통해 레트로 문화의 현재를 살펴보자.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0명 중 8명(80.1%)이 “레트로 문화를 접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려줬다. 이러한 생각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50대 90.2%, 40대 87.4%, 30대 74.8%, 20대 67.8%). 또한 10명 중 6명은 “레트로 문화가 현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는데, 이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런 시각이 강했다(50대 71.4%, 40대 66%, 30대 59.8%, 20대 55.8%).  이처럼 연령대에 따라 레트로가 주는 정서적 효과에 대한 반응이 다소 상이하게 나타나는데, 아래 항목을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통계 출처: <복고 문화 관련 인식 조사>,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2015년, 만 19~59세 남녀 2,000명 대상. *통계 출처: <‘요즘 옛날’에 빠진 세대별 동상이몽은>, 한경 머니, 2020년 2월 기사, 10~50대 남녀 500명 대상.…

New Creativity

스프라이트 터트려버려 외

동서식품 모카골드 ‘일상’ 동서식품 카누 시그니처 동원 F&B 크릴리오 버거킹 붉은대게와퍼 신한금융그룹 신한플러스멤버십 론칭편 신한금융그룹 희망으로 같이가게 ‘떡집’ 편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아름다움은 자란다’ 종합편 한국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터트려 버려’ 삼성전자 갤럭시 콘텐츠페스타 ‘발리’ 편 삼성전자 데이코 DREAM CAR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와이드 무풍’ 삼성증권 ‘이애래수’

실화의 탄생

창의적 에너지와 세대 공감

웹엑스(Webex) 스트리밍으로 넘어간 교수들이 많았지만, 나는 에버렉(Everlec) 녹화를 고집했다. 이때 아니면 나만의 콘텐츠를 언제 만들랴 싶었다. 항상 시작이 문제였다.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강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생방’ 시작이다. 하지만 내 연구실을 무대로 펼쳐지는 온라인 수업은 다르다. 웹캠 뒤에 학생들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고 다짐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상상 속의 청중을 즉각 소환하지 못하는 날은 카메라 앞에서 속절없이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코로나19와 온라인 수업이 일깨운 것은 바로 대면의 소중함이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이다. 오늘도 눈앞에 어른거리는 학생들을 상상 속으로 소환했다. 그렇게 학기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언택트 사회의 척박함 속에서 내게 ‘한 줄기 빛’을 비춘 것은 다름 아닌 tvN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이었다. <응답하라>와 <슬기로운…> 시리즈가 한데 묶였으니 한마디로 기대 만발. 다른 의학 드라마처럼 긴장감 넘치는 수술 장면은 드물지만, 병원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시선을 끈다. 이런 의사들이 과연 있을까 싶지만, 판타지일지언정 감성 충만에 또 넉넉한 그리움에 빠져 본다. 이 드라마의 묘미는 레트로 감성의 소환이 전부는 아니었다. 어떤 남자라도 사랑에 빠질 법한 채송화 교수 역의 전미도, 무뚝뚝하지만 감성 돋는 레지던트 장겨울 역의 신현빈 등 새로운 배우들의 주옥같은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것이 최고 시청률 14.1%의 비결인 듯하다. <아로하>, <시청 앞…

Cheil's up Ⅰ

「설화수」 당신의 모든 생에 아름다움을

젊음과 아름다움이 동일시되는 이 사회에서 젊음의 시간대를 벗어난, 나이 든 여성은 정말 아름답지 않은 걸까? 설화수의 <아름다움은 자란다> 캠페인은 이 물음에서 출발했다. 아름다움이 외면적인 형상을 묘사할 때만 쓰이는 말이 아님에도 흔하게 칭찬처럼 쓰이는 “어린 게 예쁜 거지”와 같은 말들은 여성의 나이 듦에 대해 이 사회가 어떤 시선을 보내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이런 통념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에서 설화수는 생각했다. 당신의 아름다움은 사회의 흔한 말들처럼, 정말 어느 순간 꺾이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함께 계속 자라나는 것이라고. 그러기 위해서 이 캠페인에서는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멈추지 않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성장시키는 선배 여성들의 모습을 존경의 마음으로 담아내 봤다. 이 캠페인을 보며 “저렇게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는 마음을 이 시대의 젊은 여성들이 가질 수 있도록, 또한 함께 나이 들어가는 동료 여성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우리는 각 연령대의 롤모델을 찾아나섰다. 매일 스스로에게 자신의 존재를 질문하는 이 시대의 치열한 여성들에게 반드시 알려주고 싶었다. 아름다움은 언제까지나 당신의 나이와 함께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을.   화장품이라는 품목의 특성상 ‘안티에이징’이라는 말은 전통적으로 화장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그러나 이 캠페인의 목적 중 하나는 나이 듦을 과하게 숨기며 나이보다 젊게 보이도록 보정하기보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러우면서도 당당한 애티튜드로 드러내는…

그러니까 디지털

게임 산업의 양날의 검, ‘신고전주의’

코로나19가 초래한 산업계 전반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게임업계의 1분기 실적은 오히려 개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감염 위험이 높은 PC방에서의 수익은 감소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으로 비대면 여가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수요가 급증한 때문이다. 넥슨을 제외한 국내 주요 게임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넥슨 역시 중국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가 부진했을 뿐 국내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해외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아서 미국, 프랑스, 영국 게임 이용자들의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이 30~45%가량 증가한 바 있다(닐슨, 2020). *출처: ‘게임업계, 코로나19에도 1분기 선방’, 이투데이, 2020년 5월 13일자 기사. 게임 업계의 이러한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사조가 바로 ‘뉴트로’이다. 과거 흥행작들의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시장에 무혈 입성하는 이 게임들은 기성 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MZ세대를 일부 신규 고객으로 편입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명작의 매력적인 IP에 진보된 그래픽이 가미됨으로써 젊은 세대의 입맛마저 저격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현재 ‘게임 뉴트로’라는 거대한 지붕을 받치고 있는 3개의 기둥은 ‘Re(리마스터)’와 ‘M(모바일)’, 그리고 ‘콘솔’이다. 우선 리마스터링은 기존 콘텐츠의 화질, 음성을 현대의 기준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말로, 블리자드가 그 대표 주자이다. 2017년 국내 한정이란 한계 때문에 민속 놀이라 불리던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링된 이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과…

Cheil’s up Ⅱ

「삼성 갤럭시」 언택트 시대의 제작 교과서가 되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갤럭시 S20로 온라인 강의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캠페인을 제작하는 것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공교육에서 온라인 강의가 본격화되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온라인 강의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학생들이 아닌 선생님들…. 온라인 강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직접 촬영과 편집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 전에 없던 스트레스로 다가온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한 선생님은 “온라인 강의 영상 제작에 대한 스트레스로 퇴직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러니 이번 캠페인의 목적은 명확할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들이 온라인 강의 영상을 만드는 데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하자! 친근한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만으로도 온라인 강의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면, 그러한 두려움을 없애는 동시에 갤럭시 S20의 기능들을 알뜰하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제작이 시작됐다. 온라인 개학일인 4월 16일에 맞춰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 그런데 클라이언트의 요청이 들어온 건 4월 8일. 주어진 시간은 불과 일주일 남짓. ‘어떤 기능으로 온라인 강의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만으로도 24시간이 모자랐다. 동영상 촬영 기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적정 높이와 녹음이 잘될 수 있는 각도까지 세세하게 테스트했다. 하지만 너무 세세하게 보여 주자니 시청하는 선생님들에겐 오히려 어렵게 보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러니까 미디어

방송가를 장악한 ‘뉴트로’

최근 몇 년간 지속돼 온 뉴트로는 코로나19 이후 완전한 대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예전 방송을 새롭다고 느끼는 1020세대와 어린 시절에 봤던 친숙한 콘텐츠를 다시 즐기고 싶어 하는 3040세대가 과거 콘텐츠를 다시 정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온라인에서 이와 같은 열풍이 불었지만,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대한민국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그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오히려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방송가에서도 이미 가장 핫한 키워드로 뉴트로가 떠올랐고, 예능이나 드라마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속속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뉴트로 방송의 원조라 할 수 있는 JTBC <슈가맨>은 시즌1부터 근황이 궁금했던 옛 가수들을 소환했고, 가장 최근 방영했던 시즌3에서는 ‘탑골 GD’ 양준일, 그룹 태사자 등을 섭외하며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또한 TV조선의 최대 히트작인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은 특유의 복고 감성으로 트로트가 중장년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음악을 만들었다. 사실 뉴트로는 경험하지 못한 옛것에 젊은 층들이 열광한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와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오래된 것에 새로운 가치를 접목해야만 현 시대의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JTBC <슈가맨 3> 홈페이지 포토 갤러리 ⓒ TV조선 <미스터트롯> 화면 캡처   따라서 단순히 옛것을 추억하는 차원을 넘어 옛것을 새로운 것과 접목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방송이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