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0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마케팅 레시피

가성비 시대, 특별함을 더하는 ‘B+ 프리미엄’

  가성비 시대, ‘가격’보다 더 중요한 건 ‘가치’ 저성장기가 깊어지면서 가성비가 핵심 소비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가성비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성능/가격’이다. 가성비를 높이는 방법으로 분모인 가격을 낮추는 방법도 있지만, 분자인 성능을 높이는 방안도 있다. 소비자들은 무조건 저가격이 아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택한다. 따라서 가성비의 시대가 가속화될수록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의 확보가 역설적으로 더욱 중요해진다. 프리미엄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현상은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등 고관여 제품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대중 제품이나 식품 등 저관여 제품군에도 프리미엄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일반 대중 제품의 카테고리에서도 프리미엄의 가치가 핵심으로 자리 잡는 현상을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는 ‘B+ 프리미엄’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작은 사치,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적확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로 B+ 프리미엄이다. ▲ 모나미 153 플라워 Ⓒmonami.co.kr 평범한 대중품에 프리미엄의 가치를 입힌 B+ 프리미엄은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모나미의 국민 볼펜으로 불리는 ‘153 볼펜’이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2만 원짜리 프리미엄 한정판 ‘153 플라워 볼펜’을 내놓자 바로 품절 사태가 벌어지며 중고 가격이 몇 십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거리에서 저렴하게 사 먹던 군것질 음식인 어묵도 삼진어묵, 고래사어묵 등 프리미엄 제품들로 변신하며 백화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냉동식품에서도 비비고 왕교자 같은 프리미엄 라인, 대중…

Cannes Review

우리 생애 최고의 경험

  영감을 불어넣어 준 시간  영 라이언즈 컴페티터의 이름을 달기 위해선 또 다른 수많은 경쟁을 뚫고 국가 대표로 선발돼야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자리에 모인 만큼 영 라이언즈 컴페티터는 각자 자신의 국가에 메달을 안겨 줘야 한다는 포부를 안고 행사에 참여한다.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은 칸 라이언즈와 동일하게 8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고, 우리는 그중 필름 부문에 참여하게 됐다. ▲ 조유리, 최윤선 프로가 참여한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필름 부문 필름 부문 컴피티션이 행사 기간 중 마지막 3일 동안 치러지기 때문에 다행히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의 앞부분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와 흥미로운 주제로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세미나들은 앞으로 나아갈 광고업계에 대한 충분한 영감을 불어넣어 줬고, 영 라이언즈들을 위한 파티도 준비돼 있어 서로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었다. ▲ 영 라이언즈 컴페티터들의 연두색 입장표 특히 영 라이언즈 컴페티터들은 목에 연두색 입장표를 걸고 있어 행사장 주변이나 해변을 걸을 때, 그리고 파티에서 같은 색 입장표를 걸고 있는 친구들을 발견했을 때 참 반가웠다. “너도 영 라이언이야?”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눠 보면 세계 어느 나라든 광고업계의 치열한 근무 환경은 비슷한 것 같았다. 어느 정도 위안이 됐다. 하지만 예외도 있었다. 유튜브 해변에서 만난 한 네덜란드 친구는 “여섯…

Cheil’s up Ⅱ

소중한 사람이 타니까 THE NEXT SPARK

  무엇을 얘기할 것인가?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경쟁사는 개선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 역시 스파크 대비 경쟁 우위를 소재로 전방위적 물량 공세를 쏟아붓기 시작했다. 게다가 보통 신차 출시 초기에는 잘 하지 않는 가격 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형국이었다. 우리는 분석을 통해 제품적으로 보나 소비자 인식으로 보나 안전성 면에서는 스파크가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아직 전문 기관으로부터, 또 소비자들로부터 안전성을 비롯해서 검증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는 게 신차가 가진 약점이었다. 스파크의 ‘검증된 안전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커뮤니케이션 방향을 정했다.   어떻게 얘기할 것인가? 단순히 팩트를 나열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더 공감을 얻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그래서 쉐보레 광고에는 늘 스토리가 있다. 국내 경차 유일 자동차 안전도 평가 1등급, 동급 최다 8개 에어백과 프리미엄 안전 시스템 등 안전성과 관련된 여러 팩트를 어떤 스토리를 통해 전달할지 고민했다. 스파크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경차 구매 목적을 조사해 보니, 자신이 탈 목적 외에도 ‘아내에게 선물’, ‘어머니에게 선물’, ‘아이와 함께 탈 차량 구매’, ‘자녀 대학 입학 선물’ 등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신이 탈 목적일 때는 스스로의 운전 실력을 믿고 안전성을 후순위로 두는 반면, 아내나 자녀가…

Cheil Worldwide News

인도법인, 광고주로 남성 향수 및 화장품 브랜드 영입 외

인도법인, 광고주로 남성 향수 및 화장품 브랜드 영입 제일기획 인도법인이 인도 프리미엄 화장품 기업 제이케이 헬렌 커티스(J.K. Helene Curtis)의 남성용 향수 및 샴푸 브랜드의 디지털 에이전시로 선정됐다. 인도법인은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운영과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및 미디어 바잉을 담당한다.   영국법인, 크리에이티브 테크 광고제 최고상 수상 제일기획 영국법인이 삼성전자와 진행한 기어 S3 캠페인이 영국의 유력 마케팅 업계지 「 캠페인(Campaign) 」 에서 주관하는 크리에이티브 테크 어워드(Creative Tech Awards)에서 최고상인 플래티늄을 수상했다. <기어 S3 세계 합창(Gear S3 World Choir)> 캠페인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전 세계 24개 합창단을 초청해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서 공연을 진행, 합창 단원들이 착용한 기어 S3를 통해 생체 데이터를 수집해 비주얼 디스플레이로 표현한 캠페인이다.

직접화법

평범한 일상의 위대한 힘

나영석 PD 인터뷰_ 자연주의 익스피리언스   Q. <1박 2일>과 <꽃보다 할배> 시리즈는 각종 미션을 수행하거나 생애 첫 유럽 배낭 여행을 떠나는 등 비일상적 소재를 다뤘다. 이에 비해 <삼시세끼>는 그야말로 삼시 세끼를 해 먹는 평범한 내용이다. 비일상적 코드에서 일상적 코드로 관심이 전환된 이유는 무엇인가? 나영석 PD: 나는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15년 넘게 국내외 328곳을 돌아다녔다. 한마디로 여행을 엄청 많이 했다. 그런데 너무 돌아다녔는지 어느 순간 일도, 여행도 지겨워졌다. 그즈음 이우정 작가가 “이도 저도 다 싫고, 작은 시골집에서 비가 오면 빗소리나 들으면서 부침개 먹으며 만화책 보다가 잠이나 자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그 순간 이거다 싶었다. 나 또한 한때는 그냥 마음 편히 놀고 먹는 삶을 꿈꾼 적이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만약 내게 휴가가 주어진다면 뭘 할까? 아마도 사람들은 휴가를 의미 있게 지내기 위해 이런저런 재미 있고 특별한 일을 계획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재미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휴식을 원했다.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게 바로 <삼시세끼>다.   Q. <삼시세끼>가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나영석 PD: 복잡하고 골치 아픈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에 가서 한가롭게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막상 귀농귀촌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평소…

핫 라이브러리

평범과 비범은 종이 한 장 차이?

북스테이(Book Stay)   놈코어(Normcore)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

Trend & Culture

자랑 다반사 시대

  그때 그 시절에도 인증샷이?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사진은 인화지라는 물성을 가진 ‘물건’이었다. 하지만 사진이 데이터로 존재하고 소장되는 지금, 사진은 더 이상 물건이 아니다. 기념 촬영 또한 졸업식과 결혼기념일, 돌잔치만의 절차도 아니다. 이제 사람들은 손에 쥔 스마트폰으로 특정되지 않은 시간과 장소를 사진으로 기록한다. 언제 어디서나. 그래서 점심에 먹은 파스타와 퇴근 뒤 찾은 한강공원의 야경을 SNS에 올려 자랑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특히 기성 세대와 달리 자기 표현이 익숙한 소셜미디어 세대에게 SNS를 기반으로 하는 인증샷 트렌드는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 자연스러운 현상이 된 셀카와 인증샷 트렌드 이런 현상은 일견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결합해 낳은 시대적 산물로 보인다. 하지만 답이 이렇게 간단해도 될까? 그런 분석 이면에는 과연 어떤 속내가 숨어 있을까? 만약 오늘 점심에 당신이 빌 게이츠와 점심을 먹었다면, 굳이 인증샷을 찍어 ‘자랑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당장 뉴스에 등장할 테니까. 우리가 굳이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타인들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서다. 관심을 끌고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지지를 원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심리학자들은 ‘현대적 나르시시즘의 발현’이라고 해석한다. 인증샷의 원형은 아마도 사진이 없던 시절의 초상화와 정물화일 것이다. 초상화는 권력과 재력을 가진 지배층의 전유물이었다. 예외가 있다면, 화가의 자화상 정도. 정물화는 상업이…

Cannes Review

기술의 힘에서 생각의 힘으로

올해 칸 라이언즈는? 쉴 틈 없이 쏟아지는 기술에 다들 지친 걸까. 기술로 향하던 트렌드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고 있다. 기술에 맞춘 아이디어 대신 사람 사는 이야기가, 복잡한 프로세스 대신 쉽고 간결한 크리에이티브가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물론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감히 올해 트렌드를 논해 보자면 ‘Human’, ‘Story’, ‘Easy’ 이 세 가지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Power of Fearless 어린 소녀 하나가 겁도 없이 나타나 칸을 휩쓸었다. 4개의 그랑프리를 포함, 총 18개의 라이언즈를 거머쥔 캠페인 <Fearless Girl>. 어떻게 하면 남성 위주의 월가를 흔들 수 있을까? 아이디어는 간단했다. 세계 여성의 날 하루 전, 작지만 당당한 표정으로 서 있는 소녀상을 금융 권력의 상징인 ‘Charging Bull’ 앞에 맞서 세운 것이다. 동상 앞에 새겨진 ‘Know the power of woman in leadership, SHE makes a difference’라는 카피는 소녀상을 더 강하게 만들었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간단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메시지, 그리고 소셜미디어의 완벽한 합작품. 소녀는 칸을 휩쓸기에 충분히 강했다. ▲ <Fearless Girl> 캠페인   Power of Curious 왜 과속을 밥 먹듯이 할까? 아무렇지도 않게 무단횡단을 할까? 어쩌자고 운전 중에 휴대폰을 쓸까? 아무리 교통사고를 당해도 죽지 않는 방법이라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