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월간 매거진] 홈루덴스를 만족시켜라! CONTENTED, 10월의 「Cheil」을 소개합니다!

‘홈루덴스’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홈루덴스란 ‘호모 루덴스(Homo Ludens:유희하는 인간)’에서 파생된 말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인데요. ‘홈캉스(home+vacance)’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죠. 과거에는 이런 홈루덴스족을 일명 ‘집순이’ ‘집돌이’라고 부르며, 게으르거나 비사회적인 인간으로 여기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집순이, 집돌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스스로를 홈루덴스족이라 지칭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홈루덴스족 중에는 비자발적인 집순이, 집돌이도 있습니다. 바쁜 일상 생활에 지치다보니 외출할 기운도 없고, 외출해서 하는 활동 하나하나에 비용이 들다보니 집에 있기를 택한 것인데요. 10월 제일기획 매거진은 ‘Contented’라는 주제로 홈루덴스를 만족시키는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집이 제일이라는 홈루덴스족의 라이프스타일부터 소비패턴까지 매거진 『Cheil』에서 샅샅이 알아봅니다. 매거진 10월호, <테마 사회학>에서는 홈루덴스로 인해 변화하고 있는 집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과거에는 ‘가까운 지하철역, 기차역’ 혹은 ‘좋은 학군’이 있는 지역이 집 고르는 기준이 되었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편의점’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이 집을 고르는 기준이 됐는데요. 이를 두고 편세권, 스세권, 맥세권 등의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마케팅 레시피>에서는 홈루덴스족을 위한 마케팅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홈루덴스 트렌드와 함께 커져가는 인테리어 시장과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장을 비롯해 집에서도 유명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HRM 제품의 인기까지 홈루덴스족을 위한 마케팅을 상세히 알아봅니다. 에서는 홈루덴스족의 생활이 낱낱이 파헤쳐봤는데요. 홈루덴스족이 집에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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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페르소나, 자기만의 방

생활 수준이 높아진 데다가 한 자녀 가정이 많은 요즘엔 내 방이 없는 아이들이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 십 년 전만 해도 내 방은커녕 내 책상조차 갖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책상 위 책꽂이에 언니의 참고서와 동생의 그림책이 뒤죽박죽 꽂혀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지요. 때로는 서랍 깊숙이 숨겨둔 일기장이 형제자매들에 의해 대대적으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그 시절 아이들에겐 ‘내 방’ 마련이 부모들의 ‘내 집’ 마련만큼이나 절실한 꿈이었습니다. 내 방이 없는 설움…. 내 방만 있다면 지금과는 다르게, 훨씬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지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활동한 버지니아 울프는 평론을 쓰는 한편 실험적인 소설도 여러 편 발표했습니다. 그녀는 시대가 변하면 진실을 보는 관점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소설 『댈러웨이 부인』이나 『세월』도 유명하지만, 버지니아 울프 하면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자기만의 방(A Room of One’s Own)』이란 에세이입니다. 이 작품은 오늘날 페미니즘의 교과서로 일컬어지지만, 그녀가 했던 말을 상기하면 페미니즘을 넘어 휴머니즘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기만의 방』은 버지니아 울프가 한 대학에서 강연했던 내용을 토대로 저술한 작품인데요, 그때 울프는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하지요. “자기만의 방을 가지라는 얘기는 리얼리티에 직면해 활기 넘치는 삶을 영위하라는 뜻이다.” 이 책이 발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