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5. 10:00

‘하면 좋은 것’이었던 친환경 소비가 최근에는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기업들은 리브랜딩 효과를 얻기도 한다. 물론 소비자들은 그냥 ‘관심 있는 척’ 하는 기업과 진정성을 갖고 진심으로 동참하는 기업을 구분할 줄 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몇 권의 책들을 살펴보자.

누구나 쓰레기를 ‘생산’한다

“최근 플라스틱과 각종 공산품 쓰레기를 줄이자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 언뜻 나와 무관한 뉴스처럼 들린다. 하지만 마트에 가면서 지갑과 함께 장바구니를 챙겨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현실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생산한(?) 쓰레기를 분석해 소비 습관을 개조하면 자연이 덜 훼손된다는 생각의 실천일 뿐이다. 그렇다면 나와 내 이웃들은 왜 이런 대단히 귀찮은 실천을 자발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일까?

 

봄이 침묵 한다면?

얼마 전, 코에 빨대가 꽂힌 바다거북이 발견돼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 참혹한 비주얼은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외치는 웅변이 됐고,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노 플라스틱’을 선언하고 나섰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시키겠다고 선언했고, 나이키와 H&M, 버버리 등의 브랜드들은 원료와 제품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폐기물을 줄이는 ‘메이크 패션 서큘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 장의 사진이나 비디오클립이 대중의 인식을 전환시키기도 하지만, 얇은 책 한 권이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살충제와 제초제, 다양한 살균제가 인간과 세상을 이롭게 할 ‘기적의 화학 물질’로 받아들여졌던 1960년대, 작가의 꿈을 포기한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이라는 도발적 제목의 책을 펴냈다.

▲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소개 영상

만물과 공유해야 하는 지구를 마치 주인처럼 독점하고 독식하기 위해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오염시키는 인간의 질주에 제동을 건 것이다.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적 인식에 불을 붙이고, 정부의 정책 실현을 이끌어 낸 이 책은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책으로 일컬어진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4월 22일 ‘지구의 날’ 제정에도 기여한 이 책이 출판된 시점이 1962년, 즉 20세기 중반이라는 사실이다.

 

지구의 절반을 양보하라

그로부터 6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는 레이첼 카슨의 우려와 경고, 즉 “침묵의 봄은 왔는가, 아니면 오지 않았는가”란 질문지를 받아 들고 있다.

그의 책은 무분별한 화학 약품 생산에 제동을 걸었고, 정책적 안전 장치를 만들었다. 그로 인해 최소한 침묵의 봄이 늦춰지는 효과는 봤다. 그렇다고 해서 새가 울지 않는 ‘침묵의 봄’이란 재앙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반성과 실천을 통해 다가올 재앙을 막아야 하는 것일까? 20세기의 대표적 과학 지성으로 불리는 에드워드 윌슨은 『지구의 절반』이란 책 제목 자체로 자신의 제안을 명확하게 밝힌다.

 

삼한사온 대신 찾아온 삼한사미

인간들에게 지구의 절반에서 손을 떼라는 윌슨의 주장이 비현실적이고 허황된 학자의 이상에 불과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19세기에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2년 남짓 거주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고전 『월든』을 읽은 뒤에도 우리는 반성하지도 실천하지도 않았다.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인간은 지구상에서 자연을 해치는 유일한 생명체다. ‘삼한사온(三寒四溫)’의 겨울 대신 ‘삼한사미’의 계절을 지내야 하는 게 결코 에일리언의 탓은 아니다. 트렌드조차 빨리 소비해 버리는 성향이 제로 웨이스트에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지속가능한 자연을 위해 이 트렌드는 영구히 지속돼야 한다. 베란다에 잔뜩 쌓인 플라스틱 용기들은 퇴근 후 내다 버려야 할 ‘쓰레기’가 아닌 집 안에 덜 들여놓아야 할 ‘기피 대상’이다.

2019.02.15. 10:00

요즘 잘 팔리는 가전제품에는 공통적인 키워드가 하나 있다. 바로공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이 대표적인데 제품 이름이든 기능이든 어느 한 곳에는 공기와 관련된 키워드가 숨어 있다. 이들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전통적인 필수 가전들을 제치고 가전의 새로운 ‘4대 천왕으로 부상 중이다.

선두주자는 단연 공기청정기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기청정기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큰 문제가 없는 ‘선택형’ 가전제품이었다. 제품을 구입한다고 해도 황사가 심한 봄철에만 반짝 사용하고 한쪽 구석에 처박아 두기 일쑤였다.

하지만 요즘은 봄부터 겨울까지 없어서는 안 될 사계절 필수 가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3일간 춥고 4일간 미세먼지가 심해진다는 ‘삼한사미’의 겨울 날씨 탓에 한겨울에도 가정의 공기청정기는 멈출 줄 모르고 돌아간다.

▲ 삼성 공기청정기 큐브 Ⓒ 삼성전자

이제 공기청정기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개인용 가전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거실에 놓여 있던 공기청정기가 소형화되면서 방으로 하나씩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나 사무실 책상 등에 놓고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공기청정기까지 등장하면서 1가구 1가전에서 1인 1가전으로 발전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에는 헤드셋 모양으로 목에 걸치고 다니는 웨어러블 공기청정기까지 등장했다. 입과 코 주변의 공기를 정화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혁신적인 가전제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다이슨도 현재 목에 거는 형태의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공기청정기 시장의 진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에어비다의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 iblekorea.com

 

미세먼지를 뚫고 새로운 대세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품 중 하나는 건조기다. 세탁한 옷을 말려 주는 건조기는 그동안 드럼세탁기에 포함돼 있던 부수적인 기능으로 장마철 한두 번 사용하는 정도였다. 별도의 건조기 제품이 있었지만,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꼭 필요한 때만 가끔씩 사용하는 가정들이 많았다.
하지만 기술 혁신을 통해 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이고 건조 기능이 뛰어난 새로운 건조기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조기는 이미 세탁기 판매량을 훨씬 앞지른지 오래다.

▲ 삼성 건조기 그랑데 Ⓒ 삼성전자

건조기를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먼지의 재발견’에 충격을 받게 된다. 건조기 내부에 먼지를 거르는 필터가 장착돼 있는데, 빨래를 한 번 건조할 때마다 쌓이는 먼지를 보면서 옷에도 얼마나 많은 먼지가 묻어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건조기의 경우 옷에 묻어 있는 먼지를 깨끗이 제거해 주는 역할도 하지만, 공기가 나쁜 요즘 바깥에 빨래를 널지 않고도 빨래를 말릴 수 있도록 해 줘 더욱 각광 받는다. 집집마다 베란다에 어지럽게 널려 있던 빨래를 보는 것도 점점 옛일이 되고 있다.

 

매일 빨 수 없는 옷들을 항상 깔끔하게 관리할 목적으로 개발된 의류관리기의 경우 패션에 관심이 많거나 고급 의류를 잘 관리해야 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패션 가전’이라는 독특한 틈새를 만들어 냈으나, 최근에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환경 가전 쪽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하루 종일 공기청정기를 돌려도 외투에 묻어오는 미세먼지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한 결과다. ‘의류 청정기’라는 개념을 접목시키면서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어 내는 별도의 기능들이 경쟁적으로 추가되고 있다. 아이들 옷부터 어른 옷까지 외출 후 온 가족의 의류를 책임지는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삼성 에어드레서 Ⓒ 삼성전자

미세먼지 제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공청소기 분야도 바빠지고 있다. 먼지 때문에 청소를 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청소를 할 때마다 전원 플러그를 꽂았다 뽑았다 할 필요 없는 무선 청소기가 인기다. 요즘 진공청소기의 대세는 상중심 진공청소기이다. 손잡이 부분에 모터와 먼지통을 부착해 청소기의 중심을 윗부분으로 옮겨 온 청소기를 말한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다 보면 빨아들인 공기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다시 배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상중심 진공청소기들은 필터 기능을 강화해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함으로써 청소를 통한 재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주방가전 중에서도 인덕션, 전기레인지, 에어 프라이어 등은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가 실내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아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요즘은 꼭 공기청정기가 아니어도 가전제품마다 공기청정 기능이 필수적으로 포함돼 있다. 에어컨, 가습기, 제습기처럼 공기청정기와 작동 원리가 비슷한 가전제품들은 이미 공기청정 이상의 기능들을 포함하면서 공기청정기를 대신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월 초부터 가전업체들이 올 여름 판매될 에어컨 신제품들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것도 바로 이 공기청정 기능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에어컨은 냉방 기능 외에 공기청정 기능을 필수로 갖추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을 채비를 마쳤다.
블루투스 스피커와 공기청정기가 결합된 제품도 있다. 공기청정기가 이제 TV나 오디오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전제품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가전제품에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공기청정기 자체가 필요 없어지는 때가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애덤 스미스는 “공기와 물 혹은 무한히 존재하는 자연의 다른 선물을 사용할 때 인간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집마다 정수기나 생수가 없으면 물을 먹지 못하고,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가전제품이 없으면 제대로 생활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환경 오염은 물과 공기 같은 자유재에 대해 가장 값비싼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있다.

*필자 정재학은 오랫동안 경제 전문 기자로 일했으며, 최근에는 경제경영 전문 집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CEO 필수 상식 사전』, 『경제 상식 퀴즈』 등이 있으며, 공저로 『마케팅 성공 사례 상식 사전』 등이 있다.

2019.02.15. 10:00

이제 친환경이 아닌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필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바뀌고 있다. 소비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높아지고 미세먼지, 폭염, 혹한 등의 기상이변으로 인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더불어 기업들의 친환경 마케팅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과도한 소비주의를 반성하고 상업주의가 만들어 낸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줄이려는 이른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발생했던 재활용 플라스틱 분리 수거 대란은 소비자들의 환경 문제에 대한 각성을 촉발시켰고, 재활용 이전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최소화하자는 프리사이클링(Precycling) 개념이 중요하게 대두했다.
미국의 환경운동가 로렌 싱어는 일상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고 줄여서 3년 동안 모은 쓰레기가 16온스의 작은 유리병 하나를 채우는 정도에 불과한 모습을 보여 줬다. 이러한 운동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마켓이나 마트 등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플라스틱 포장과 비닐 등을 그 자리에서 뜯어 매장에 버리고 오는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 운동도 가세하고 있다.

▲로렌 싱어가 3년 동안 모은 쓰레기 Ⓒ 로렌싱어 페이스북(facebook.com/LaurenNicoleSinger)

▲로렌 싱어가 뉴욕에 오픈한 제로 웨이스트 매장 ‘패키지 프리’ Ⓒ 패키지프리 인스타그램(instagram.com/packagefreeshop)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매장 ‘오리지널 언페어팍트’ Ⓒ Rachel Lewis

제로 웨이스트와 프리사이클링의 소비 문화 확산은 소비자들과 최접점에 있는 유통업계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포장지 없는 슈퍼마켓인 ‘오리지널 언페어팍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회용 비닐이나 플라스틱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는 식료품 매장이 등장했다. 이 매장은 이에 더해 남은 식료품 재고를 버리지 않고 식재료로 활용해 음식을 만드는 그로서란트(Grocerant)를 운영하기도 한다.
일반 유통 기업들도 상품 포장에 에코 패키지를 적용해 비닐 테이프를 종이 테이프로 변경하고, 비닐 에어캡을 종이 완충재로 바꾸고 있다. 제품 포장, 라벨, 용기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것은 이제 유통업계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패스트 패션은 자원 낭비와 환경 파괴의 상징처럼 비판받아 왔다. 패션 산업도 환경을 생각하는 이른바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 키워드가 주목받는다. 소재부터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생산된 패션 제품을 지칭한다. 대표적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H&M은 해마다 지속가능 보고서를 발표하고 친환경적 재료를 통해 의류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물 등의 자원 낭비가 심한 청바지 업계도 이제는 물 대신 레이저를 이용한 워싱 가공 기법을 통해 친환경 제조 공정을 정착시키려고 노력한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소재로 운동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 신발 한 켤레에는 평균 11개의 플라스틱 병이 재활용됐는데, 신발뿐 아니라 의류까지 확대해 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디다스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운동화 ‘UltraBOOST Uncaged Parley’ Ⓒ adidas.com

미국에서 실리콘밸리 신발로 불리는 올버즈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성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신발은 친환경 제품을 표방한다. 양모에서 추출한 실, 사탕수수로 만든 깔창 등 친환경 공정을 통해 합성 소재를 사용할 때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60%나 적다는 점을 강조한다.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뽑아낸 섬유를 소재로 만들기도 하는데, 나무를 밑동부터 다 자르는 대신 일부만 잘라 나무가 계속 자라게 하는 지속가능한 생산을 표방한다. 올버즈는 친환경 감성을 강조하며 출시 2년 만에 100만 켤레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지속가능한 신발 브랜드를 선도하는 올버즈 Ⓒ Avocados and Coconuts

기업의 친환경 활동도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면서 한층 더 창의적인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영국의 맥주회사 노던 몽크 브루(Northern Monk Brew)는 흠집 때문에 판매되지 못하는 크루아상과 배를 이용해 만든 ‘제로 웨이스트 맥주’를 출시했다.
영국의 토스트에일 맥주는 말 그대로 샌드위치 공장에서 버린 식빵의 가장자리 부분을 수거해서 수제 맥주를 생산한다. 창의적인 친환경을 실천하는 이들 기업을 가리켜 에코 크리에이터(Eco Creator)로 지칭한다. 이들 기업들은 친환경적인 아이디어로 창의적인 비즈니스 기회들을 다양하게 열어가고 있다.

 

미래 세대 고객인 밀레니얼 소비자들은 사회적 정의(Social Justice)에 그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2018년 포브스 조사에 의하면 밀레니얼 세대의 91% 이상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제품,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브랜드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에게 친환경 메시지로 진정성 있게 접근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스텔라 매카트니는 2017년 겨울, 쓰레기 매립지에서 찍은 광고를 선보였다. 패션과 쓰레기의 조합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환경 오염에 대한 패션계의 경각심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The Winter 2017 Stella McCartney Campaign Film Ⓒ Stella McCartney

이제 기업들에겐 시장 환경과 소비자 의식 변화에 맞게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환경 이슈에 대응해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는 게 과제가 됐다. 이러한 전략은 이슈를 선점함은 물론 리브랜딩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친환경 브랜드를 표방하는 기업 파타고니아는 자사 재킷 광고를 하면서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진정 당신이 필요하지 않다면 말입니다”라고 광고한다. 소비를 독려하는 기업이 오히려 쉽게 사서 버리지 말고 기존의 옷을 수선해서 오래 입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구호뿐인 친환경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서는 진심 어린 필환경 경영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진정성 있는 친환경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파타고니아 Ⓒpatagonia.com

*참고 자료: 『트렌드코리아 2019』

*필자 이준영은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상명대학교 소비자분석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다. 『트렌드코리아』 시리즈의 공저자이며, 저서로 『1코노미』, 『케미컬 라이프』, 『소비 트렌드의 이해와 분석』 등이 있다.

2019.02.15. 10:00

2019.02.15. 10:00

독특한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환경 쓰레기, 용도를 잃고 폐기됐다가 새로운 역할이 주어진 공간들, 누군가의 일상에서 아웃됐다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물건들…. 재활용하든지 새활용하든지, 직접적으로 실천하든지 간접적으로 참여하든지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여러 가지다.

 

<대출받기 싫어요!>

국제환경단체 지구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는 매년 ‘지구 용량 초과일(Earth Overshoot Day)’을 선포한다. 지구 용량 초과일은 자연이 인류에게 준 1년치의 자원과 에너지를 모두 써 버린 시점을 뜻한다. 2018년의 지구 용량 초과일은 8월 1일이었다. 즉 1년 동안 써야 할 자원을 8월 1일에 다 썼으니, 8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내년 것을 미리 대출받아 쓰게 되는 셈이란 얘기다. 하지만 지구는 유한하다. 이런 대출이 계속된다면 ‘국가 부도의 날’이 아니라 ‘지구 부도의 날’이 오는 게 아닐지….

 

<재활용이 아니라 새활용>

Ⓒ 서울새활용플라자(seoulup.or.kr)

 

조병철 작가가 아모레퍼시픽과 컬래버레이션한 키네틱 아트 작품 ‘핑크 리본’.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 그 동력으로 핑크 리본의 공병들이 움직인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정문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작품은 업사이클링과 예술의 결합으로 탄생했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업사이클링에 대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인데 워크숍, 공연, 교육, 전시 등이 이뤄진다. 요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는 소문이….

 

<양말 꼬매 신을 줄만 알았지…>

Ⓒ 터치포굿(touch4good.com)

요즘도 구멍난 양말을 꼬매 신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면서 스스로 대견해하는…. 그런데 이건 몰랐을 거다. 양말이 고양이가 될 수 있다는, 아니 고양이 인형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업사이클에 디자인을 접목시킨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은 버려진 양말로 고양이 인형 ‘나비드’를 만들어 환경도 보호하고 월드비전의 식량 지원 사업에도 기부했다.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이런 고양이라면 얼마든지 입양할 수 있을 듯하다.

 

<나도 모르게 은근슬쩍>

Ⓒ ja.wikipedia.org

도쿄에 있는 트렁크호텔은 폐자재를 재활용해 건물 전체를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 사용하는 물건이나 소품들도 전부 재활용된 것들이다. 이 호텔은 ‘사회 공헌이나 기부를 아직도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사회 공헌에 동참하게 만들자’는 콘셉트로 오픈됐다. 호텔 내부에는 친환경 스토어도 있는데,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의도치 않게(?) 은근슬쩍 환경 보호에 참여하게 된다.

 

<공간을 새롭게 만드는 힘은 어디에서 오나>

Ⓒ 서울사랑(opengov.seoul.go.kr)

서울 상암동에 자리 잡고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1970년대 석유 비축 기지로 사용되던 건물을 재활용한 것이다. 용도 폐기로 2000년대 이후 방치돼 있던 이 건물은 기존 5개의 탱크 중 하나만 원형대로 보존하고, 나머지는 리모델링돼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문화비축기지는 부수고 다시 짓지 않아도 기존 모습 그대로 얼마든지 새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아름다움 너머에 무엇이 있관대>

Ⓒ 크리스 조던(chrisjordan.com)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지 않은가? 맞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고흐의 것이 아니라 사진 작가 크리스 조던의 2011년작 이다. 표절이라고? 글쎄, 이 작품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게 된다면 그런 말이 쏙 들어갈 것이다.

이 작품은 5만 개의 라이터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이처럼 폐품, 쓰레기 등을 작품 소재로 활용하는 정크 아트는 1950년대부터 하나의 장르로 정착하며, 현대 미술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돼 왔다. 정크 아트는 단순히 재활용이 아닌,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측면에서 업사이클 아트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막 크리스 조던의 팬이 된 이들을 위한 희소식이 있다. 마침 성곡미술관에서 2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 제목은 <아름다움 너머>. 우리가 아름다움 너머를 헤아릴 줄 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19.02.15. 10:00

골목골목을 메우고 있는 각양각색의 카페들, 블루보틀 같은 글로벌 스페셜티 브랜드의 국내 진출, 가정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까지….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이 다양화∙고급화되고 있는 지금, 그 대열에 ‘카누 시그니처’가 합류했다. 2011년 출시돼 ‘인스턴트 아메리카노’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던 카누의 첫 번째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이야기….

 

“우리 커피 한 잔 하자”라는 말이 단순히 함께 피로를 해소하자는 뜻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한 잔의 커피에서 커피의 맛과 향은 물론, 커피만이 줄 수 있는 감성까지 즐긴다. 때문에 어떤 커피를 어떤 환경에서 마시는가에 대한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좋은 커피 한 잔을 마셨을 때 좋은 작품 한 점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어떨까? <갤러리 카누 시그니처> 캠페인은 이런 생각으로 탄생했다.

영상을 활용한 TV 광고, 디지털, K-Pop 스퀘어 등의 거대 옥외 광고는 물론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가장 적절한 환경에서 처음으로 시음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까지…. 카누의 첫 번째 프리미엄 커피인 만큼 소비자들이 카누 시그니처를 보다 특별하게 만날 수 있도록 총체적인 마케팅이 기획됐다.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카누 시그니처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도 개설됐다.

 

▲ <갤러리 카누 시그니처> TV 광고 본편

 

1층에서는 신제품 카누 시그니처를 시음할 수 있는 커피 바를 운영하며, 제품의 디자인 폴리시를 적용해 한정 제작한 굿즈(스프링 노트, 연필 세트, 책갈피, 킨토 텀블러 등)를 전시 및 판매한다. 갤러리에 방문한 고객들은 1층에서 커피를 받은 후에 커피를 마시면서 갤러리 내부의 작품들을 즐길 수 있다.
2~4층에서는 작가 8인의 작품으로 구성된 <카누 시그니처 展>을 통해 좋은 커피를 만드는 대자연의 요소들을 경험할 수 있다. 2층에서는 정정엽 작가의 씨앗, 박영진 작가의 대지(흙), 김기철 작가의 비 작품을, 3층에는 권소영∙김이박 작가의 산과 나무, 노동식 작가의 구름, 황선태 작가의 태양 작품을 만날 수 있다. 4층(루프탑)에는 이 모든 자연의 요소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박안식 작가의 바람 작품이 있으며, 이곳에는 경복궁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 갤러리 카누 시그니처의 외관

소비자들이 대자연과 카누 시그니처의 연관성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델 공유의 목소리로 녹음된 오디오 가이드도 작품별로 제작돼 QR코드로 배치됐다. 소비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갤러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역시 운영됐으며, 1월 17일에 진행된 <공유와 함께하는 카누 시그니처 展>에는 약 8,000명의 응모자 중 20명을 추첨해 공유와 함께 사인회, 작품 설명, 기념품 증정의 시간을 가졌다.

 

▲ 카누 시그니처 도슨트 투어 종합편

 

▲ <공유와 함께하는 카누 시그니처 展>

2019.02.15. 10:00

2019년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는 우리의 기대보다 훨씬 다양한 기술들이 펼쳐졌다. 그 향연을 보고 있자니 첨단 기술이 이젠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바로 내일의 일상으로 바짝 다가온 것만 같았다. 그 중심에는 스마트 라이프 생태계의 비전을 제시한 ‘Samsung City’의 메시지가 있었다.

 

 

기존 가전사들이 참여하는 ‘센트럴홀’, 자동차관인 ‘North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이 맞춰진 ‘South홀’ 외에 외부 파빌리온, 샌즈엑스포 등 라스베이거스 전 지역을 행사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사실 10여 년 전부터 “전시는 점차 사양 산업이 될 것이다”라는 평가들이 있었지만, CES는 참여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인식이 있어 마케터들에겐 실시간 경연의 장이 됐다.

우리는 지난해 9월 IFA를 마치면서부터 곧바로 CES 2019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구글이 나온다고?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들었다. 그리고 아마존을 비롯해 타 기업에서는 AI와 IoT를 어떤 식으로 보여줄 것인지도 궁금했다. ‘삼성 시티’라는 전시 콘셉트를 일찌감치 확정한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솔루션인 AI와 IoT를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에 주목했다.

 

우선 외관은 형태적으로나 구조적으로는 지난해 큐브 라인을 통해 시티를 형상화한 것과 동일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큐브(LED)를 부스의 모든 면에 활용함으로써 개별 콘텐츠와의 조응을 통해 시티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그 아래 그라운드에는 도로, 횡단보도, 안내판, 가로등을 중앙 애비뉴에 넣고 솔루션 단위의 코너 구분을 블록화해 구분 지었다. 입구에서 봤을 때 오른쪽은 혁신 제품 존, 왼쪽은 미래 솔루션 존으로 나눴는데 이를 통해 기존 사업 부문별 구분에서 벗어나 체험 목적에 따른 혁신적인 레이아웃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시티를 이루는 콘텐츠는 빅스비 IoT 외에도 차, 로봇 등을 활용해 다양하게 표현했다.
이번 전시 연출은 그 목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➊TV 신제품(8K QLED)은 브랜드가 각인될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한 체험을 제공할 것 ❷빅스비와 로봇은 참여 유도형 프레젠테이션과 핸즈온 익스피리언스 공간으로 몰입감 높은 체험을 제공할 것 ❸프라이빗 전시는 TV 신기술과 로봇에 대해 비즈니스와 미디어 홍보용의 별도 투어형으로 유도할 것.

 

그 어느 때보다 전문적 기량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던 만큼 우리의 협업은 클라이언트가 가장 신뢰하고 의지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향후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모든 제일러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한다.

2019.02.15. 10:00

과거에는 드라마 속에서 브랜드의 제품이나 상표를 단순히 노출하던 PPL(Product Placement)이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그 방법 또한 진화하고 있다. 최근의 PPL 사례와 함께 PPL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PPL 광고는 진화 중

JTBC 금토극 <SKY 캐슬> 과 KBS2 주말극 <하나뿐인 내 편> 중 시청률이 더 높은 드라마는 어느 쪽일까? 방송이 끝난 직후 다음 내용을 유추하는 각종 추측 글과 수많은 패러디물이 넘쳐 났던 <SKY 캐슬> 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뿐인 내편>의 시청률이 41.6%(70회 자체 최고 시청률)로 <SKY 캐슬>의 23.8%(마지막회 자체 최고 시청률)보다 1.7배 높았다.
이는 <SKY 캐슬>을 TV 본방송 외에 넷플릭스, pooq, tving 등 각종 OTT 서비스를 통해 해당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과거 TV 매체 중심이었던 미디어 소비 패턴이 다변화, 세분화되면서 콘텐츠 파워가 보다 강력해졌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콘텐츠 속에 상품이나 상표를 노출시키는 광고 형태인 PPL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드라마와 예능뿐만 아니라 파일럿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많은 콘텐츠에서 PPL 사례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드라마 스토리와 연계된 구성

최근에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단순 노출하는 수준을 넘어 좀 더 진화된 형태로 발전된 PPL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월에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상상력이 가미된 흥미로운 PPL 사례로 이슈가 된 바 있다.
명품 시계 브랜드인 브라이틀링은 시간을 멈추는 게임 아이템으로, 한국코카콜라의 이온 음료 토레타와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써브웨이는 생명 연장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드라마 기획 단계에서부터 작가와 마케팅팀의 논의를 통해 드라마 스토리와 연계된 구성으로 자연스럽게 노출된 것이다.

 

기획 단계부터 아이디어 논의

국내 유저들을 도발하는 TV 광고로 화제를 모았던 포트나이트는 한국 캠페인 준비 단계부터 아이디어 논의를 시작해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PPL을 집행했다. 오프닝에서 멤버 중 한 명이 게임 아이템인 곡괭이를 들고 등장했으며, 교실에는 포스터가 배치돼 화면 곳곳에서 브랜드가 노출됐다.
또한 멤버들이 정답 세리머니로 ‘인싸’들의 춤을 배우는 특별 코너에서 포트나이트 게임 속 캐릭터와 댄스 샘플 영상이 약 3분간 노출되기도 했다. 아이템, 캐릭터, BGM 등 게임의 다양한 요소를 노출함으로써 이슈를 양산한 것이다.

 

방송사와 클라이언트의 윈윈 효과

제일기획에서 매년 전국 남녀 14~59세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ACR 결과에 의하면 PPL 시청 경험이 있다고 인지한 소비자는 약 93%에 달한다. 광고 시청 후 추가 검색한 경험 역시 일반 광고 대비 높은 편이다. 일부 인기 드라마의 경우에는 극 중 등장한 제품들이 본방송 종료 후 곧장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순위권에 오르거나 많은 사람의 입에 회자되며 즉각적인 광고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PPL은 제작비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방송사와 인기 콘텐츠 속 브랜드 노출을 통해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클라이언트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광고 형태이다.

 

PPL 광고를 효과적으로 집행하려면

PPL이 시청자에게까지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PPL은 높은 광고 인지도에 비해 선호도는 2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나 시즌제 예능 등은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을 예측하기가 불가하므로 일반적으로 시청률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드라마에 몰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갑자기 쏟아지는 PPL을 소화하기 위해 일부 드라마에서는 억지스러운 상황 설정과 장면마다 단순 노출형 PPL이 쏟아진다. 이는 시청자의 극 몰입을 방해하게 되고, 광고 효과 역시 절감된다

보다 효과적인 PPL 광고 집행을 위해서는 ➊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집행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 화제성이 상승한 후에 집행을 결정하면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로 인해 단발적이고 단순한 브랜드 노출밖에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제작진과 사전 협의를 통해 계획된 집행을 한다면 콘텐츠 적재적소에 배치돼 자연스러운 노출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TV 셋톱박스를 통해 한 번 노출된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❷방송 콘텐츠의 2차 유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PPL이 노출된 방송 콘텐츠는 방영 직후 클라이언트의 공식 SNS 계정에 업로드되거나 네이버 TV, 유튜브 등을 통해 추가로 확산된다. 이를 통해 디지털 내에서 조회수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단의 e-commerce로 링크 연결을 통해 구매까지 연동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안에서 이뤄지는 PPL 외에도 ❸콘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콘텐츠 라이선스나 모델 초상권 등의 확보를 통해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고, 신규 상품 개발이나 e-commerce 내의 기획전, 오프라인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IMC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PPL이 클라이언트, 방송사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까지 사랑스러운 눈길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19.02.15. 10:00

2019.02.15. 10:00

버거킹 All Day King ‘4딸라’ 편 _ TV 광고

 

삼성화재 다이렉트 ‘나래관’ 편 _ TV 광고

 

안티푸라민 ‘이겨내다 나아가다’ 편 _ TV 광고

 

삼성전자 삼성 노트북 펜 ‘S펜 솔루션’ 편 _ TV 광고

 

삼성전자 Galaxy A9 Nationwide _ 옥외 광고 [태국법인]

 

삼성전자 TSE IM IM Festive Promotion _ 옥외 광고 [태국법인]

2019.02.15. 10:00

제일기획의 뉴스를 소개합니다.

아르헨티나법인 설립, 중남미 시장 공략 강화

제일기획이 아르헨티나에 법인을 설립하고 주요 신흥 시장인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아르헨티나법인은 중남미 지역에 세운 9번째 거점으로 이로써 제일기획의 해외 진출 국가는 44개국으로 늘어났다. 아르헨티나법인은 앞으로 중남미 전역에 통합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리테일 경쟁력을 토대로 현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제일기획은 중남미 시장에서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리스 신규 캠페인

자회사 아이리스가 피자 헛 딜리버리(Pizza Hut Delivery) 수주 후 처음으로 선보인 캠페인이 특유의 재치 있는 크리에이티브와 영상 기법, 메시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배달업계 1인자임을 강조하기 위해 경쟁사 도미노 피자를 직접 겨냥한 비교 화법 및 도미노를 활용한 시각적 표현 등이 참신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맥키니, 세계적 호텔 그룹 신규 수주

자회사 맥키니가 세계적인 글로벌 호텔 체인 초이스 호텔(Choice Hotels)을 신규 클라이언트로 영입했다. 초이스 호텔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Quality Inn, Clarion 등 주요 브랜드를 포함한 6,900여 개 호텔을 보유한 유명 호텔 프랜차이즈이다. 맥키니는 대표 브랜드 및 개별 호텔 브랜드에 대해 방송, 디지털, 소셜, 라디오, 인쇄, 옥외 광고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 전반에 걸쳐 전략 개발 및 크리에이티브를 수행할 예정이다.

Ⓒ 초이스 호텔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