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5. 10:00

셔터스피드

2016.10.05. 10:00

아무리 둘러봐도 역사상 이렇게 가볍고 촌스러운 문화가 주류 행세를 한 적은 없었다. 바야흐로 ‘B급 문화의 전성시대’다. ‘B급’은 ‘A급’이 얕잡아 보던 비주류이자 저급함의 상징이었다. 그렇다면 왜 지금 다양한 장르에서 B급 콘텐츠가 생산되고, 또 우리는 왜 이런 B급 정서에 열광하며 그것을 소비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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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영화의 문법을 사용한 주류 영화

‘B급 문화’ 하면, 대뜸 떠오르는 단어가 ‘할리우드 B급 영화’다. 미국 영화 산업의 불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저예산’, ‘끼워 팔기’로 제작됐던 B급 영화는 조악함과 저급함의 대명사였다. 이렇게 경멸적 시선이 뚜렷한 용어가 주류에 편입되기 시작한 것은 1950~1960년대 프랑스 비평가들이 B급 영화와 감독들을 영화사(史)의 중요 인덱스에 포함시키면서부터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B급 영화는 변방을 벗어나 급기야 주류를 대체할 위치에 이르렀다. 천방지축 안티 히어로 <데드풀>은 기존 히어로들의 전형적 캐릭터를 전복시켰음에도 각광을 받았으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역시 전통적 스파이 영화의 공식을 철저히 외면하고도 한국에서 누적 관객수 600만 명을 거뜬히 넘어섰다. 이들 영화가 B급 영화의 문법을 일련의 장치로 활용했다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B급 정서의 완결판이란 평가 속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급기야 국내 영화계에도 파장을 끼쳤다. 그간 장편 상업영화의 소재로는 금기시됐던, 그야말로 B급 영화의 단골 소재인 ‘좀비’가 등장한 영화 <곡성>과 <부산행>이 힘을 합쳐 2000만 명의 관객을 스크린 앞에 모았으니 말이다. 아직 사례가 적긴 하지만 이쯤 되면 B급 문화가 ‘소수(마니아)의 취향’에서 ‘다중의 선택’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 가벼운 재미에 초점을 맞춘 크록스의 <Superhero>. B급 정서 향유는 비단 국내의 일만이 아니다. ⓒcrocs

 

B급 문화 부상의 배경

이러한 B급 문화의 반란이 비단 영화의 영역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우리의 경우만 따져 봐도 그 사례는 열거하기 벅차다. 스스로 ‘B급’임을 자임한 한 개그맨이 결성한 그룹 UV의 성공은 가요계로 확장된 B급 문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물론 이미 10년 전 데뷔한 그룹 노라조의 유쾌한 전조(前兆)가 있었고, “취향은 B급이지만 추구하는 건 A급”이라고 일갈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한국적 B급 정서로 전 세계를 강타한 희대의 사건이었다.

그렇다면 하대 받던 비주류의 대명사에서 탈피해, 추락한 권위를 조롱하며 주류와 동일선상에 자리한 B급 문화의 역습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전문가들의 분석은 대략 “다양한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고, 정답과 완벽을 추구하는 사회에 반발하는 심리가 작동했다”는 쪽으로 모아진다. 여기에 우리의 경우, 중산층 벨트가 얇아지면서 A급 문화를 지향하는 세력보다 B급 문화를 소비하려는 사회경제적 욕구가 강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다양한 미디어에 접근이 용이한 젊은 층이 청년 실업 등으로 극에 달한 일상의 긴장도와 불안감을 B급 문화 코드와 정서로 해소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문화 수용에 있어 상대적으로 능동적인 이들 밀레니얼 세대가 B급 문화의 주 소비층을 이루며 B급 문화 반란의 주도 세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첨단에 익숙한 이들이 왜 ‘아재 개그’라는 웃음 코드를 “나만 재미있으면 그만이지”란 판단 아래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걸까. 이들은 즐김의 주체가 ‘다수’가 아닌 ‘개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타인의 취향을 엿보거나 다수의 동의를 구하기보다 자신의 재미를 우선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기고 버리는 ‘짤방’이나 웹툰, 웹소설 같은 스낵컬처(Snack Culture)를 소비할 수 있는 것이다.


프레스티지 남성복 반하트 디 알바자와 GQ가 컬래버레이션한 광고 영상. 엽기적인 반전 코드가 웃음을 유발한다. ⓒGQ KOREA

 

뿌리 깊은 B급 문화와 정서

교훈적 메시지를 강조하며 점잔을 빼는 ‘고급함’보다 유치하고 세련되지 않은 ‘즐거움(Fun)’을 갈구하는 소비자의 B급 문화 향유 본능은 그 뿌리가 깊다. 판소리와 마당놀이, 탈놀이, 풍속화 등은 모두가 한국적 해학과 풍자를 담은 B급 문화의 고전이지 않은가. 그리고 그런 전통적 B급 문화를 향유한 주 소비층은 풍자와 해학을 통해 기득권층을 조롱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잊고 싶었던 다수의 기층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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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급 문화의 한국적 ‘원조’라 할 수 있는 마당놀이 ⓒwizdata/shutterstock.com

그러니 일상에 찌든 우리의 20~30대가 크레용팝의 직렬5기통 춤을 따라하고, 맥락 없고 형편없는 ‘병맛 코드’를 소비하며, 마치 초등학생의 솜씨 같은 웹툰에 열광한다고 나무랄 수 있을까? 차라리 현실적 억눌림의 방어 기제로 ‘B급 유머’를 찾아 스스로를 위무하고 있는 그들을 가엽게 여겨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SNL코리아>의 화장실 유머와 영화 속 다양한 B급 캐릭터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일은 결코 유치하거나 가벼운 행동이 아니다. 그보다는 비주류의 역습에 열광하는 대중의 환호성 혹은 절규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적어도 ‘흙수저론’ 같은 탄식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혹자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B급 문화가 빠르게 생성 소멸되는 하나의 트렌드라고 말할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장르를 막론하고 생산되는 B급 콘텐츠, 온라인상에서 수없이 확대 재생산되는 패러디물 등이 B급 감성으로 충만한 마니아 문화의 층을 두텁게 했고, 이제는 주류의 한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남는 궁금증은 원초적 본능에 가까운 이 B급 문화의 확산이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 하는 것뿐이다.

2016.10.05. 10:00

B급 문화는 소위 비주류 문화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파격적이며 단순하고 자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메가 트렌드의 실종과 함께 사회 전반에 B급 문화가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광고 마케팅 업계에서도 B급 문화 코드를 활용한 캠페인이 줄지어 등장하고 있다. B급 문화 코드인 ‘아재개그’로 화제를 모은 버거킹의 <통새우와퍼> 캠페인과 함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비주류 문화의 대중화’라는 역설에 대해 톺아보자.

엄숙주의의 파괴, 우리는 그것을 ‘사이다’라 부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초선 당시부터 탁월한 캠페인 전략으로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PR․마케팅 측면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 세대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 캠페인 구성, 소셜미디어의 활용 등 오바마 캠프의 활동은 한동안 성공적 온라인 마케팅의 모범 사례로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큼 파격적이고 강력했다. 재선을 거쳐 이제 퇴임을 앞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그의 행보는 연일 화제를 모으며 현직 대통령으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가장 회자됐던 이벤트 중 하나는 2015년 백악관 출입 기자단 연례 만찬회 연설에서 선보인 ‘분노 통역사(Anger Translator)’이다.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는 지키지만 다소 의례적인 연설을 이어가는 오바마의 도플갱어로 등장한 코미디언 키건 마이클 키는 연설 사이 사이 기자와 언론을 향한 대통령의 속마음을 거침 없이 쏟아낸다. ‘분노 통역사’의 수위를 넘나드는 독설은 만찬 참석자 및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큰 웃음을 안겨주며 백악관 연례 만찬회 연설 중 역대급 퍼포먼스로 평가받았다.

▲ 오바마 대통령과 분노 통역사 영상 ⓒThe Daily Conversation

버즈 피드와 함께 진행한 건강보험 가입 독려 캠페인인 <오바마 케어(Obama Care)> 영상, 부통령과 함께 출연해 대통령 퇴임 후를 고민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담아낸 <소파 사령관(Couch Commander)> 영상은 국내외로 널리 알려지며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일부 지지자들은 ‘Four More Years’라는 구호와 함께 오바마의 삼선을 위한 서명운동까지 펼쳤다고 하니 그의 높은 인기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의 캐릭터는 권위주의와 엄숙주의에서 벗어난 파격과 유머로 정의된다. 재임 기간 내내 보여준 친근하고 인간적인 매력과 에둘러 말하지 않는 특유의 촌철살인식 화법, 그리고 그 위에 더해진 B급 유머 감각은 속이 뻥 뚫리는 짜릿함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한마디로 지난 8년간 오바마 대통령은 ‘사이다’ 같은 대통령의 이미지를 꾸준히 쌓아왔고, 미국인들로 하여금 ‘오바마’라는 브랜드에 이토록 열광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타인의 취향을 비웃지마라, 취향의 반격

권위주의의 붕괴와 그에 대한 열광은 비단 미국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아슬아슬한 섹시 코드와 풍자로 여덟 번째 시즌을 맡고 있는 <SNL코리아>,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을 표방하는 인터넷 언론사 <ㅍㅍㅅㅅ>의 성장, ‘아프리카 TV’의 지상파 TV 버전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성공 및 MCN 산업의 대두 등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비주류 문화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속된 말로 대중화되기엔 ‘저급하다’는 취급을 받았던 다양한 콘텐츠와 코드들이 속속 대중문화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고, 여기엔 무엇보다 역시 소셜미디어 및 1인 미디어 플랫폼의 활성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겠다. 뉴미디어 시절 이전, 개별적으로 ‘남몰래 즐겨오던’ 서브컬처(Subculture)로서 존재했던 다양한 취향과 장르가 소셜미디어 시대의 개막과 함께 본격적으로 공유되고 양성화되며 기존의 메인 스트림(이라 여겨지던 정형화된 문화의 흐름)을 완전히 뒤엎어 놓은 것이다. 때문에 동시대의 마케터들에게 “요즘 애들은 뭘 좋아하니?” 만큼 무의미한 질문은 없다. 애초에 ‘요즘 애들’이란 또래 그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취향을 공유하는 수천, 수만 개의 소그룹이 산발적으로 존재할 뿐이다. B급 문화의 부상이 곧 ‘취향의 반격’으로 정의될 수 있는 이유이다.

 

참을 수 없이 즐거운 B급 문화의 가벼움

한국에서 이러한 B급 문화가 광고 마케팅 캠페인에 적용되고 있는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지난 7월 배달앱 ‘배달의 민족’과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하고, ‘배달의 민족’이 그간 마케팅 활동을 통해 보여온 B급 문화 코드를 녹여낸 상품을 출시하며 20~30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보일락말락’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앞트임 스커트, ‘연예인’ 마스크, ‘아킬레스건’ 양말 등 일상 속 소소한 재미와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으며 감성적 트렌디함을 어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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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에잇세컨즈의 아이템들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상반기 ‘통새우와퍼’를 출시하며 최근 가장 유행중인 B급 유머 코드인 ‘아재개그’를 차용한 광고 크리에이티브로 이목을 끌었다. TV 광고 콘티 구성은 단순하다. 운전석 뒤편에 앉아 있던 모델이 무엇인가 발견한 듯 “세우라고!”라는 대사를 반복하고 자동차는 급정거한다. 멈춰선 자동차 앞으로 지나가는 것은 새우 네 마리였다. 모델의 다급한 외침은 자동차를 세우라는 것처럼 들렸지만, 실은 신제품의 주재료인 새우를 강조하기 위한 언어유희였던 것이다. “통새우 맛보새우”라는 감칠맛 나는 내레이션으로 TV 광고는 마무리된다.

이 영상은 <TVCF>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지난 8월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한국방송의 <개그콘서트> 중 ‘1:1’ 코너(8월 28일 방송분)에서는 광고 속 대사를 패러디한 개그로 <통새우와퍼> 캠페인의 파급력을 방증하기도 했다.

TV 광고뿐만 아니라 매장 포스터 크리에이티브에도 ‘아재개그’ 감성은 그대로 적용됐다. ‘통새우 맛보새우’를 슬로건으로 한 오리지널 제품 포스터 외에도 절찬 판매로 인한 일시 판매 중지 포스터 2종이 추가로 제작됐는데, 기존의 고지 포스터들과 구분되는 유머러스한 코드로 버거킹만의 위트감을 전달했다.

▲ 통새우와퍼 TV 광고

▲ 통새우와퍼 포스터

 

B급문화, 일시적 유행보다는 인사이트다

비슷한 시기, 유사한 형태의 아재개그 또는 언어유희를 활용한 캠페인들이 다수 있었음에도 버거킹의 <통새우와퍼>가 유독 큰 관심을 받았던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바로 일관성이다. 버거킹 캠페인의 경우 당장의 유행에 따라 ‘아개개그’를 활용했다기보다는 이전부터 유지해오던 크리에이티브 코드를 좀 더 발전시킨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버거킹은 매 캠페인마다 ‘꽉 들어찼어, 콰트로치즈와퍼’, ‘치폴레, 맛볼래?’, ‘이 맛에 통 못자, 통모짜와퍼’, ‘하나 할래, 할라피뇨’ 등 제품명을 활용한 언어유희를 선보여 왔다. 이렇듯 브랜드의 기본 커뮤니케이션 방향성을 유지하며, 아재개그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결합시킴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큰 공감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다.

아재개그뿐 아니라 새롭게 각광 받는 B급 문화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외적인 형식을 따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코드들이 내포하고 있는 사회적인 의미와 향유자들의 정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인사이트의 발견일 것이다. B급 문화가 표방하는 탈권위의 궁극적인 지향점 역시 결국은 소통, 커뮤니케이션이 아니겠는가.

2016.10.05. 10:00

10월카툰싸롱_여백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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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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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브라질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입사한 지는 3년 됐고, Managing Director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의 영업 및 조직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클라이언트 서비스 관리, 인재 영입, 현지 시장에서의 PR, 신규사업 개발 및 수익성 확보 등이 주요 업무이다.

 

칸 국제광고제 수상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브라질은 오래된 광고 역사와 전통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크리에이티브에 강한 것 같다. 브라질 광고 시장에 대해 말한다면.

브라질 광고 시장은 상당히 발달돼 있으며, 성숙한 상태이다. 국제적으로 그 창의성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타 국가와 달리 전문 미디어 에이전시를 허용하지 않기에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가 매체 구매 서비스도 같이 제공하는 구조이다. 해서 브라질 광고 시장에 많은 자본이 몰리게 되고, 신규 클라이언트를 개발해 매체 부문 규모를 키우고, 좋은 인재를 확보하려는 에이전시 간 경쟁이 치열한 게 특징이다. 아직은 많은 지역에서 오픈 TV(한국의 공중파)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 몇 년간 Pay TV(한국의 케이블 TV)로의 이전이 빨라지고 있다. 에이전시에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효율적인 모델을 재정의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기회 요소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경험했던 프로젝트나 캠페인 중 의미가 있었던 것은?

최근 삼성페이를 위해 진행한 리테일, 액티베이션, ATL 캠페인, 매체 구매 및 디지털 등 전방위를 아우르는 360°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겠다. 크리에이티브 및 메인 아이디어 덕분에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고 실행도 훌륭했다. 또한 삼성 SUHD TV와 관련해 유머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실시했는데, 1100만 이상의 인터넷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현지 NGO인 Femama를 위한 유방암 예방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캠페인으로 FIAP에서는 3개, Wave Festival에서는 2개의 상을 수상했다.

▲ 삼성페이를 위해 진행한 다양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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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머에 입각한 삼성 SUHD TV 캠페인

 

시장에서 제일 브라질의 위치는 어느 정도이며, 클라이언트에게 어떤 점을 어필하고 있는가?

제일 브라질의 위상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현지 PR, 홍보 캠페인 및 웹사이트를 통해 시장 내 가시성을 더욱 높이고자 노력 중이다. 제일 브라질은 효율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에이전시로 평이 나있으며, 풀서비스를 제공하고, 리테일 및 ATL 서비스 분야에서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상을 움직이는 아이디어, 실행력, 투혼 정신을 바탕으로 탄탄하고 독특한 시장 포지셔닝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2017년 전략 기획은?

제일 브라질의 경우 디지털 부문이 핵심 성장 부문이므로 관련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BI, 데이터 분석, UX, 퍼포먼스 미디어를 포함하는 디지털팀을 꾸려 역량 개선에 나설 것이다. 소셜 리스닝 및 매체 개선을 위한 신규 디지털 툴도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PR 계획을 통해 주요 행사 참여, PR매체 활용 및 많은 인터뷰를 통해 현지 시장에 제일 브라질에 대한 입소문을 늘려가고자 한다. 인재 채용과 관련해서는 우수 인재를 제일 브라질로 데려올 수 있도록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제일 브라질의 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독특하고, 분명한 강점이 있다. 제일 브라질만의 문화를 좀 더 효율적으로 시장에 어필해야 한다. 브라질 사람들은 효율성 추구, 근면 성실함, 가족을 중시하는 모습 등 한국의 문화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브라질의 정체성 형성 과정에 외국인들이 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에 브라질 국민들은 제일기획의 이국적인 문화에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인식의 전환, 에이전시로서의 포지션과 차이점을 명확히 하고, 유연하게 변신해 가야 한다. 광고 업계는 적응과 변화의 산업이다. 천편일률적인 모습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2016.10.05. 10:00

유방암 수술을 경험한 여성들의 자신감 및 여성성 회복을 위해 제일 브라질이 진행한 <Bigger than a Scar> 캠페인은 소비자는 물론 타 브랜드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최대치의 효과를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광고제 수상을 통해 크리에이티비티를 인정받았다.

 두드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

2015년 제일 브라질은 신규 클라이언트 개발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디렉터 중 한 명이 예전에 클라이언트로 알고 지냈던 FEMAMA(Federação Brasileira de Instituições Filantrópicas de Apoio à Saúde da Mama, 여성 유방암 예방을 위한 브라질 NGO)에 연락을 취했고, 핑크 옥토버(Pink October) 시 진행할 캠페인에 대한 선제안을 진행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2015년 6월, ‘Para Todas As Marias(모든 여성을 위하여)’라는 콘셉트로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활용한 대형 액티베이션과 PR을 기본으로 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클라이언트로부터 새롭고 임팩트가 강한 아이디어라는 피드백을 받으며 캠페인 최종 수주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브라질 경기 침체로 인해 클라이언트의 예산이 삭감되고, 비용 투자가 큰 대형 액티베이션 진행을 클라이언트 측에서 부담스러워하면서 프로젝트가 표류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진전이 없었으나, 8월경 새로 브라질 법인에 합류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함께 최대한 투자 비용을 줄이면서도 많은 버즈를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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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MAMA 홈페이지 ⓒfemama.org.br(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위대한 여성들을 위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의 시작은 바로 ‘여성’에 있었다. 브라질의 경우 매년 1만 5000명 이상의 여성들이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유방 적출술을 받고 있으며, 유방암을 가진 여성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이러한 수술을 받은 후 경험하는 여성성의 상실감이다. 제일 브라질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성들의 자신감 및 여성성 회복에 있으며, 이를 위해 그동안 유방암 수술을 상징하던 ‘Scar’를 오히려 당당히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아이디어로 활용해 이러한 ‘Scar’보다 훨씬 더 위대한 여성들의 정체성을 얘기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실제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여성들을 모델로 하여 수술 후에도 당당한 모습의 상반신 누드 이미지와 핑크 옥토버의 전통적인 심볼이었던 핑크 리본을 ‘Pink Scar’ 심볼로 교체해 메인 키비주얼을 개발하고 잡지, 옥외, 디지털 광고 등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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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nk Scar’ 심볼이 부각된 옥외 광고와 잡지 광고

더불어 적은 예산으로 인해 매체 집행을 통한 커버리지 확대는 한계가 있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임팩트 있게 캠페인을 전달할 방법이 필요했다. 브라질에서 가장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고 PR 효과가 높은 것은 단연 축구이다. 여기에 착안해 상파울루를 연고로 하며 1700만 명의 팬과 500만 명의 여성 팬 층을 거느리고 있는 브라질 명문 축구 클럽인 팔메이라스(Palmeiras)와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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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메이라스 홈페이지 ⓒpalmeiras.com.br(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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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메이라스 유니폼에 새겨넣은 ‘Pink S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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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nk Scar’를 달고 경기장에 들어선 선수들

 

Pink Scar 열풍이 시작되다

10월 14일, 팔메이라스의 홈구장인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팔메이라스 선수들은 왼쪽 가슴에 클럽의 배지 대신 ‘Pink Scar’를 달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큰 비용 없이 팔메이라스와 핑크 옥토버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한 이 액티베이션은 방송을 통해 100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더불어 40여 개의 브랜드들이 이러한 캠페인에 동참해 자신들의 로고를 ‘Pink Scar’로 교체했으며, 많은 인플루엔서와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SNS의 프로필 사진을 ‘Pink Scar’로 바꾸는 등 다방면에서 버즈가 창출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캠페인은 1억 명에게 노출됐으며 1000만 달러 이상의 미디어 집행 효과를 발휘했다. 이 캠페인 이후 FEMAMA는 ‘Pink Scar’를 핑크 옥토버의 새로운 심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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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프로필 사진을 ‘Pink Scar’로 바꾼 사례 및 여러 매체를 통한 PR 효과

<Bigger than a Scar> 캠페인은 중남미 광고제인 WAVE 광고제에서 은 2개를, FIAP 광고제에서는 은 1개, 동 2개를 수상하는 등 제일 브라질에게 광고제 수상이라는 영예 또한 안겨줬으며, 이를 통해 브라질 광고 시장에 제일 브라질의 이름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고려해 큰 마케팅 비용 투자 없이 타 브랜드와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최대치의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점, 아이디어 자체의 크리에이티비티를 광고제를 통해 인정받았다는 점 등 이 캠페인은 제일 브라질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컸던 캠페인이다.

지금도 제일 브라질은 제2의 <Bigger than a Scar> 캠페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 중이다.

▲ <Bigger than a Scar> 캠페인 영상

2016.10.05. 10:00

오피스스페이스_수정2

2016.10.05. 10:00

●11개 올림픽 공식 후원사 중 가장 높은 57%의 언론 점유율(SOV)
●소셜미디어 버즈 창출 1위
●올림픽 후원사 중 제일 눈에 띄는 마케팅(marketingweek.com)
●세계에서 올림픽 마케팅을 제일 잘하는 회사(한국경제)

이는 삼성전자 올림픽 마케팅에 대한 대내외의 평가이다. 삼성전자 올림픽 마케팅은 이렇게 가시적인 성과로 인정받았다. 남미에서 열린 최초의 하계 올림픽, 리우의 겨울을 뜨겁게 달군 17일간의 생생한 현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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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마케팅의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하다

올림픽 파크 스튜디오(Samsung Galaxy Studio at Olympic Park)

올림픽 파크의 중심에는 새로운 체험 마케팅 플랫폼이 탄생했다며 내외부적으로 극찬을 받은 압도적 위용의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가 있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체험 마케팅 플랫폼은 단순히 방문객들이 수동적으로 제품을 만져보고 간단한 기능 체험을 해보는 수준을 넘어서는, 갤럭시 브랜드 혁신과 심도 있는 제품 체험이 결합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다. 모든 방문객에게 체험 보조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갤럭시 S7을 배포하고, 비콘과 NFC 등의 기술을 적용해 개인에게 특화된 몰입감 있는 체험을 제공하는 ‘Experience Journey’가 등장한 것이다.

이번 올림픽 파크 스튜디오를 준비하면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IMC그룹과 제일기획은 갤럭시 제품 혁신의 역사를 콘텐츠화해 혁신의 주제별로 연계된 제품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 방문객들이 스토리가 있는 큐레이팅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갤럭시 브랜드 히스토리와 철학을 익히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마치 미술관에서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전시를 이해하게 되듯, 방문객들이 제품 쇼케이싱 및 영상 콘텐츠가 구성된 벽면 전시와 이와 자연스럽게 연계된 뮤직, 피트니스, 소셜 등 일상 라이프스타일 속 활동을 주제로 한 갤럭시 S7 제품 체험존들을 잘 짜여진 동선을 따라 경험하면서 브랜드와 제품에 담긴 갤럭시 브랜드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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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 체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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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어러블 체험존

이를 위해 1988년 출시된 삼성전자 최초의 휴대전화부터 시작해 음악, 사진, 웨어러블, 스마트폰, VR 등 각 기능별로 최초의 제품과 기술 발전의 변천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만들어 제공했다. 삼성전자 사운드캠프팀과 뮤직 체험 프로그램을, 키네틱 센서를 활용해 웨어러블 체험 프로그램을, 그리고 새롭게 개발한 카약 형태의 VR 4D 탑승기기를 활용한 VR 체험 프로그램 등을 브랜드 히스토리와 연계, 스토리와 최신 기술이 결합된 독특한 체험 플로우를 완성했다.

이에 더해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까지 10개 대회에 TOP(The Olympic Partner,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온 삼성 올림픽 마케팅의 히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 올림픽 마케팅 활동 영상과 성화봉 등을 전시하고, 각 대회별 올림픽 핀 세트와 올림픽 기념폰들을 인터랙티브한 방식으로 볼 수 있도록 준비, 올림픽 파크 현장과 연계성도 놓치지 않았다.

▲ 올림픽 히스토리존

차원이 다른 새로운 체험 마케팅 플랫폼을 선보인 갤럭시 올림픽 파크 스튜디오는 올림픽 파크 내에서도 타 후원사 대비 가장 만족도 높은 경험을 제공,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며 올림픽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주요 관심사 및 벤치마크 대상으로 선정됐다.

 

브라질 전역으로 삼성전자 올림픽 체험 마케팅의 열기를 확산시키다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

올림픽 파크 현장에서 새로운 체험 플랫폼을 제시한 갤럭시 스튜디오로 올림픽 관람객 및 관계자에게 삼성 올림픽 마케팅을 펼쳤다면, 브라질 주요 도시에 오픈한 총 11개의 갤럭시 스튜디오는 그 열기를 브라질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4월 초부터 리우와 상파울루에서 4개로 시작한 갤럭시 스튜디오는 올림픽의 열기가 본격적으로 리우를 향하기 시작한 7월 초, 기타 주요 도시로의 확산과 함께 총 11개로 그 규모를 확장했으며, 올림픽 개막과 함께 핀 프로모션 등을 포괄하는 올림픽 버전의 갤럭시 스튜디오를 선보이며 올림픽 마케팅 열기의 최고조를 이루었다. 이 기간 동안 갤럭시 스튜디오 ‘총방문자 약 100만 명’이라는, 삼성 올림픽 마케팅 사상 최고의 흥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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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내 11개 삼성 갤럭시 올림픽 스튜디오 현황

브라질 전역의 갤럭시 스튜디오에서는 소비자들이 제품 자체의 기능을 체험하는 동시에 올림픽과 연계된 엔터테인먼트 요소들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브랜드 경험 제공에 주력했다. 특히 올림픽 개막식을 비롯한 주요 경기의 VR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와 올림픽 종목(카누, MTB, 펜싱, 복싱, 다이빙, 수영 등)의 VR 콘텐츠 경험을 제공해 올림픽 기간 중 삼성전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 체험을 기획한 것은 전 세계 미디어와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체험은 삼성전자의 핵심 타깃인 밀레니얼 대상 PTO (Proud to Own)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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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메가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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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포트마

갤럭시 스튜디오를 거점으로 진행한 올림픽 핀 프로모션은 스튜디오 집객 및 올림픽 마케팅의 소셜 버즈 창출에 큰 기여를 했다. 올림픽 스포츠 종목 22종 및 브라질 상징물 8종을 픽토그램으로 표현한 총 30종의 핀을 개발해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을 체험하거나 디지털 미션을 수행하면 랜덤으로 핀을 제공하고, 30종 컬렉션을 완성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2020 올림픽 개최지 여행권 혹은 올림픽 에디션 폰을 증정하는 올림픽 핀 프로모션을 통해서 진정한 의미의 온오프라인 연계 체험 마케팅을 완성할 수 있었다.

브라질을 방문한 올림픽 핀 콜렉터 및 일반 방문객뿐 아니라 선수들 사이에서도 핀 모으기 열풍이 일었으며, 삼성전자 브라질법인의 공식 SNS 채널을 활용해 단계적인 포스팅을 진행, 총 42만의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상에서도 적극적인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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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을 뽑으며 즐거워하는 방문객

 

다양한 VR 경험 제공으로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추억을 선사하다

성공적인 VR 올림픽의 구현

리우 올림픽 마케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역시 VR 이다. 삼성전자는 리우 올림픽 마케팅을 최초의 VR 올림픽으로 표방했고, 그에 맞게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4D VR을 중심으로 기존의 VR 체험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4D VR 체험존은 모든 갤럭시 스튜디오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총 33만 명의 방문자들이 4D VR을 체험했으며, 특히 올림픽 파크 스튜디오에는 영화관처럼 총 64석의 4D 체어를 설치해 생생한 VR 4D 체험을 하는 관람객들을 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가 되는, VR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올림픽 경기를 테마로 한 카약 편, 마운틴 바이크 편을 경험한 방문객의 96% 이상이 만족감을 표현했으며 IOC 관계자 및 선수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또한 Globo TV(브라질), NBC(미국) 등 전 세계 주요 미디어와의 협업을 통해 VR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현해 올림픽 개막식을 포함한 주요 경기들을 VR 콘텐츠로 만들고, 일부 경기는 VR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올림픽 기간 중 14개의 갤럭시 스튜디오와 약 60여 개의 삼성 브랜드숍에서 VR 라이브 스트리밍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총 10만 건의 라이브 스트리밍 앱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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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 4D Theater에서 즐거워하는 방문객

삼성전자의 VR 올림픽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 제일기획은 기획 단계부터 제작, 납품에 이르기까지 통합적 VR 체험 솔루션을 제공했고, 이러한 VR 체험 콘텐츠와 관련된 노력들은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VR 기술력 및 제품의 가치 향상에 기여하는 동시에 이번 리우 올림픽이 진정한 의미의 VR 올림픽이 되도록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올림픽의 열기를 담은 갤럭시로 전 세계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다

갤럭시 S7 edge 올림픽 에디션 폰

무선 통신기술 분야의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선수들을 대상으로도 성공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진행했다.모든 참가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1만 2500대의 갤럭시 S7 엣지 올림픽 에디션 패키지를 증정했고, 특히 개회식 및 폐회식 현장에서 많은 선수가 올림픽 에디션 폰을 들고 나와 즐기는 모습들이 미디어에 포착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선수들을 통한 자연스러운 제품 노출을 위해 국기 앱(Flag Player, 핸드폰 스크린에 펄럭이는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지는 국기 재생 기능 지원) 제작, Icon X용 스티커(국기가 디자인된 미니 스티커를 Icon X에 부착해 일종의 응원 도구로 활용) 제작 등의 다양한 준비를 했던 시간들이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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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에 에디션 폰을 들고 나온 선수단의 모습

 

새로운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체험 마케팅으로 또 하나의 금메달을 만들어내다

#DoWhatYouCant

제일기획은 이번 리우 올림픽 마케팅의 일환으로 체험 마케팅뿐 아니라 글로벌 및 브라질 랜드마크와 브라질 주요 동선에 올림픽 아이덴티티와 리우 상징물을 접목한 올림픽 모티브의 옥외 광고를 집행, 삼성 올림픽 마케팅 주목도를 확보하기도 했고, 비자(VISA)와 같은 타 올림픽 후원사와의 코마케팅을 통해 올림픽 한 달 전 브라질 시장에 선보인 삼성페이 인지도 향상에 기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이 그 어느 후원사보다도 더 잘 실행됐다는 국내외 미디어의 호평, IOC 관계자 및 선수들로부터의 긍정적인 피드백, 뜨거운 소비자 반응 등은 이번 올림픽 마케팅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거둔 기분 좋은 수확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기분 좋은 성과는 역시 제품 판매 성과였다. 브라질 내 갤럭시 판매량이 올림픽 마케팅으로 톡톡하게 수혜를 입고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소식과 삼성페이가 1주일 새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은 마케팅 최고의 결실이었다.

제일기획 올림픽 T/F팀을 중심으로 브랜드익스피리언스본부, 제작본부, 디지털솔루션본부 등 당사 내 다양한 팀 및 해외 지법인의 역량이 하나로 모여 이룬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도전이었기에 이번 리우 올림픽 프로젝트는 리우의 해변처럼 아름답게 기억되는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16.10.05. 10:00

잠실주경기장에서 4만여 관객과 함께한 2016년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는 향후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가 페스티벌 자체로서 영속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는 카스 브랜드의 역동성과 젊음의 이미지를 접목시켜 지난해보다 한층 활기찬 에너지를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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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가장 짜릿한 페스티벌이 다시 돌아왔다

기록적인 폭염이 늦여름까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20일, 여름을 대표하는 가장 짜릿한 페스티벌이 다시 돌아왔다. 올해로 2회째인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Cass Blue Playground)’는 도전과 체험을 중시하고 역동적인 현장에 열광하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젊음의 대표 맥주 카스가 주최하는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협찬이나 공동 주관으로 페스티벌에 참여하거나 이벤트 프로모션 차원에서 일회성 행사로 진행한 경우는 있었으나, 캠페인 차원에서 브랜드 마케팅 플랫폼의 일환으로 매년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경우는 거의 전례가 없다.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가 타 페스티벌과 다른 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젊음을 대표하는 국내 1위 맥주 브랜드로서 카스는 쉼 없이 달려야 하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단 하루만이라도 도심 속 놀이터에서 즐기는 짜릿함을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는 작년에 이은 기대감이 더해져 규모, 라인업,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대규모 페스티벌로서 양적, 질적 기대치에 부응해야 했다. 또한 관객의 취향과 니즈를 적중시켜 ‘반드시 가야 할 페스티벌’ 리스트에 포함돼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렇게 흥행을 위한 기본 과제와 더불어 반드시 풀어야 하는 과제가 한 가지 더 있었다. 그것은 바로 카스의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하는 것.

 

New Cass Fresh with New Cass Blue Playground

카스 후레쉬는 지난 5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BI를 전면 리뉴얼했다. ‘블루’ 컬러를 전 제품 패키지에 반영함으로써 카스 브랜드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차가운 얼음 결정(Ice Crystal)을 연상시키는 삼각형 조각들로 바탕을 채워 시원한 느낌을 한층 강조하는 한편 병 라벨의 중앙에 승리(Victory), 활력(Vitality), 가치(Value) 등을 상징하는 ‘V’ 모양으로 위, 아래에 변화를 줘 역동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강화된 카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얼라인(Align)되는 동시에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가 독립된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우선 독창적인 VI(Visual Identity)를 개발하는 데 무척 공을 들였고, 이러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브랜딩뿐 아니라 핵심 콘텐츠인 액티비티, 그리고 뮤직 페스티벌의 가장 중심이 되는 요소인 라인업의 콘셉트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도 일관되게 적용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다.

무대부터 소품까지 적용된 일관된 디자인 언어

우선 VI를 정립하기 위해 카스의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V’와 삼각형 조각 패턴에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의 고유 로고를 조합시켜 기존의 카스 브랜드와 연계성을 가지면서도 독립적인 느낌이 들도록 VI의 베이직 디자인을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VI 디자인은 TV 광고, 마이크로사이트, SNS, 오프라인 행사장 등에 일관된 디자인 언어로 커뮤니케이션될 수 있도록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적용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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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 후레쉬 뉴 패키지 &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 VI 베이직 디자인

실제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의 연출 요소인 무대 디자인, 무대 영상, 환경 그래픽, 정보 사인에서부터 포스터, 초청장, 입장 밴드, 의상, 맥주 컵, 각종 기념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홍보 제작물에 VI 디자인을 일괄 적용했다.

특히 VI를 적용한 메인 스테이지의 무대 전면 대형 마스크와 웅장함을 더해주는 양측 타워스테이지가 아티스트와 함께 어우러지며 구조물 및 연출 전 영역에 있어 브랜드 메시지를 가장 확고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 메인 스테이지의 스케일 또한 가로 78m, 높이 18m, 깊이 15m.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EDM페스티벌 중 단일 무대로는 가장 크다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무대’와 비교했을 때 구조물 물량은 동일하고, 무대 이펙트를 연출하는 LED와 조명 수량은 오히려 1.5배 이상 더 많이 설치돼 그 화려함은 단연 국내 최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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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가지가 넘는 제작물 유형과 2000여 개의 제작물에 VI 가이드라인이 일관되고 정확하게 적용됐는지 공장과 현장을 오가며 일일이 검수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하나의 매력적인 브랜드로 다시 태어난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열정을 다했던 소중한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다.

Splash in Cass Blue Playground with New Cass Fresh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가 다른 뮤직 페스티벌과 또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즐기는 역동적인 액티비티가 어우러진 콘셉트 페스티벌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차별점을 더욱 강화하고 BI 리뉴얼 컬러인 블루 컬러와의 직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에는 Blue Splash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9개의 액티비티(Cass Pool, Water Limbo, Surfing Board, Water Slide, Bungee Bounce, Snack Slingshot, Graffiti Wall, DJ Car, Artist Photo Wall) 프로그램 존을 구성하고, 특히 ‘물놀이’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대형 Pool을 두 배 크기로 확장하고 ‘Surfing Board’, ‘Water Slide’ 등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와 놀거리로 행사장을 조성했다.

Dynamic & Young Sound Of Cass

페스티벌에 있어서 흥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름 아닌 라인업. 하지만 국내 페스티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지도 높은 해외 라인업을 내세워 관심을 모으던 과거에 비해 티켓 파워가 예전만 못하고 국내 라인업은 콘셉트나 차별성 없이 유사한 경우가 대부분. 고민 끝에 과감한 라인업 전략을 선택했고, 다소 위험 부담이 있지만 ‘Fresh’한 라인업으로 카스다움을 강화했다. 제2의 리한나로 불리우는 슈퍼 루키 티나셰의 최초 내한 무대, 다이나믹 듀오, 프라이머리 등 아메바 컬처 크루들의 시그니처 스테이지, 브레이크 봇, 레즈 등 글로벌 미디어 ‘MIXMAG’과의 콜라보레이션 스테이지 등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만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라인업이 되도록 했다.

우려와는 달리 ‘티켓 예매 전쟁’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준비된 티켓이 모두 조기에 매진됐고 라인업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올해 가장 큰 성과라면 이러한 신선하고 과감한 시도를 통해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 라인업의 큰 방향성을 세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에필로그

페스티벌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최초 ‘3년’ 이라는 투자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즉 3회를 넘겨야 살아 남는다는 것. 올해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를 준비하면서 가장 두려우면서도 기대됐던 점은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가 페스티벌 자체로서 영속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는 올해 잠실주경기장에서 4만여 관객이 함께했다. 이러한 흥행 성적에 업계 관계자들은 궤도에 올라왔다고 평가하기도 하고, 작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페스티벌 관객들의 흔한 컴플레인도 마주하게 된다. 오비맥주는 앞으로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를 카스 브랜드의 역동성과 젊음의 이미지를 접목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7개 스테이지에 30만 명이나 모이는 벨기에의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는 2002년 1만 명에서 시작한 페스티벌이었다. 그러나 현재 미국, 브라질 등 각 대륙으로 진출하고 있다.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가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올해의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나아갈 방향이 그려졌고, 페스티벌은 젊음을 끌어들이는 힘을 지니고 있기에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가 지닌 에너지가 내년에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기대해 본다.

2016.10.05. 10:00

금융위원회가 신용정보법 시행령 및 감독 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새삼 ‘빅데이터’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각 업계에 분산돼 있던 개인 신용정보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게끔 하자는 취지로 법을 개정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의 유용성 및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B2B 비즈니스의 여러 사례를 살펴보고, 향후 빅데이터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가늠해 보도록 하자.

IT 회사들의 데이터 비즈니스

그동안 빅데이터에 대해 일종의 ‘버즈워드(Buzz Word)’가 돼 그 활용 가능성이 폄하되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금융위원회의 개정안 덕분에 개인 신용정보를 가진 회사가 그 정보의 비식별화 절차를 거쳐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일본도 작년 8월 빅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모두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해 “데이터는 미래의 세상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라 언급했던 만큼 앞으로 빅데이터를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는지가 비즈니스의 경쟁력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빅데이터란 전통적이고 구조적인 데이터 웨어하우스에 적합하지 않은 비정형적 데이터 등을 포함한 대량의 데이터를 의미한다. 과거와는 규모, 다양성,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분석에 있어서도 예전보다 더 정교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오라클, SAP, Adobe, SAS 등 IT 솔루션 기업들은 이러한 솔루션을 확보해 빅데이터 B2B 서비스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IBM은 빅데이터가 “고객들의 기호와 요구 사항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모든 유형의 기업들이 고객과 인터랙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복잡한 시장으로부터 인사이트를 도출해야 하는 마케터들에게 필수적이다.

①오라클, 마케팅 위한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DaaS for Marketing) 제공
오라클이 B2B 마케터를 위해 출시한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는 마케터들이 소비자를 분석하고 타깃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시장 소비자들을 프로파일링한 후 그 결과를 판매하는 것이다. 마케터들은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군을 선별, 마케팅의 ROI를 진작하거나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크로스-디바이스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일관된 UX를 제공해 캠페인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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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의 Data Cloud 서비스. ⓒoracle.com(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②SAP, 빅데이터 솔루션 서비스에 주력
SAP도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그 결과를 판매하는 빅데이터 솔루션 서비스에 점차 주력하고 있다. 제품 생산, 판매, 재고 관리를 포함해 전 단계에 걸쳐 기업들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해온 SAP는 2014년에는 미국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회사 컨커테크놀로지(Concur Technologies)를 인수하고 2015년 빅데이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론칭했다. 포춘 2000대 기업 중 약 1700개 기업이 SAP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특히 SAP 솔루션의 흥미로운 클라이언트는 프로축구 팀들로, 2015년 SAP가 출시한 축구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스포츠원’을 사용 중이다. 스포츠원은 SAP가 독일 국가대표 축구팀에 공급했던 ‘매치인사이트’ 솔루션을 보강한 결과물로, 체계적으로 경기 데이터를 분석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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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P가 독일 국가대표 축구팀에게 제공한 빅데이터 솔루션. ⓒtheregister.co.uk(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데이터 공급자(Data supplier)’로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

위의 IT 기업들이 기존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빅데이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던 기업들이 그 데이터의 잠재 가치를 발굴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사례도 있다. 주로 금융, 통신, 유통, 의료 등 고객 정보를 풍부하게 가질 수 있는 업종의 회사들이 빅데이터를 신규 사업의 기반으로 활용 중이다. 데이터 분석업체에 자사의 데이터를 판매하고 대가를 얻거나, 아예 분석업체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자체적으로 분석을 실시해 그 결과를 판매하고 있다.

①호주국립은행은 데이터 분석업체 콴티움(Quantium)과 합자회사를 설립, 고객들의 전자거래 내역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외부 기업에 판매하는 사업을 전개 중이다.

②스페인 BBVA도 마드리드시 정부와 협업을 통해 매장별 POS 정보를 수집, 분석함으로써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언제, 어디서, 얼마나 지출하는지 소비 정보를 패턴화하고 있다.

③일본의 대표적 통신사 NTT는 통신기기 사용 인구를 거주지역별․시간별․연령별․성별 등으로 분석해 위치기반 마케팅 업체, 재난방지 시스템업체 등 해당 분석 결과가 필요한 사업체들에 판매 중이다.

④일본의 통신사 KDDI는 더 이상 모바일 기기를 새롭게 유통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를 자산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머신러닝을 활용해 과거의 고객 데이터를 학습한 후 신규 서비스에 얼마나 많은 고객이 가입할 것인지, 언제쯤 이탈할 것인지 등을 예측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타 통신사에 판매하고 있다.

⑤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존(Verizone)은 시장 분석업체 프레시전 마켓 인사이트(Precision Market Insights)와 손잡고, 이용자의 위치 정보 또는 콘텐츠 선호도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한 후 스포츠 구단, 쇼핑몰 등 타깃 오디언스에 대한 인사이트가 필요한 사업자에게 제공한다.

⑥유통업체 테스코는 마케팅사 던험비(Dunnhumby)와의 합자사업을 통해 고객 쇼핑 행태에 관한 인사이트를 도출, 유니레버․네슬레․하인즈 등 대형 제조업체들에 판매 중이다.

⑦의료업체 클리브랜드 클리닉은 빅데이터 분석회사 ‘익스플로리스’를 별도로 설립해 1500만 명에 달하는 환자들의 의료 데이터를 수집․분석․관리․검색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메디스타헬스, 가톨릭헬스파트너스, 메트로헬스 등 미국 내 주요 150개 병원, 보험사 등에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 데이터를 갖고 있던 기업들은 솔루션을 내재화하거나 파트너십을 체결해 빅데이터를 수익화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심도 있는 고객 데이터를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갖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고, 점점 모바일 디바이스가 파편화되고 일관된 사용자 경험의 설계가 중요해지면서 타깃 고객에 대한 정보력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데이터 서플라이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생태계의 주요 플레이어, 데이터 브로커(Data Broker)

데이터 브로커란 데이터 분석 결과를 필요로 하는 기업, 정부기관 등에 아예 그를 판매하는 B2B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을 뜻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데이터 브로커가 수십 억 달러 규모의 정보를 거래 중이며, 국내 공공기관이나 시장조사기관도 유사한 데이터 유통 서비스를 전개 중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데이터 브로커 회사는 거의 신용평가사 또는 마케팅사로, 기존에 축적해왔던 자사의 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판매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회사들이다. 액시엄(Axiom)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브로커로 꼽히며, 버락 오바마 캠프가 대선에서 액시엄의 정보를 활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도 미국 연방정부를 비롯해 다양한 정부기관과 기업들을 클라이언트로 보유하고 있으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 걸쳐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엡실론은 미국 시장에서만 약 13억 가구 이상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며, 부동산 데이터 전문 유통사인 코아로직은 약 8억 건의 부동산 거래 정보 및 1억 건의 담보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머클은 사내에만 약 150명 이상의 통계학․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에퀴팩스, 엑스페리안, 피코 같은 신용평가회사가 대표적인 데이터 브로커로 꼽힌다.

 

데이터 분석, 의사 결정과 미래 예측의 기준

지금 이 순간에도 생성되는 빅데이터는 시장의 실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데 가치가 있다. 비록 비정형화된 형태이고 양이 방대해 별도의 가공․분석 작업을 요구하나, 의사결정자가 독단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훨씬 더 합리적이고 위험성 낮은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준다. 다양한 빅데이터 기업들이 데이터 기반의 예측모델(Predictive Model)을 구축하는 것도 의사결정의 위험성과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①일본 후지쯔사(社)가 2012년부터 공급 중인 농업 클라우드 서비스는 과거 농산물 작황, 날씨 등을 분석해 올해와 내년, 더 먼 미래의 농작물 수확량과 질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후, 토양 환경 등의 데이터를 센서로 수집하고, 가장 적절한 파종 시기나 수확 시기가 언제인지 도출해낸다. 이는 농업 종사자들이 단지 직감과 경험에 의존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합리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후지쯔의 농업 클라우드 서비스. ⓒfujitsu.com

②스웨덴의 로얄기술대학도 도로를 운행 중인 자동차들의 GPS, 속도, 교통사고 데이터 등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그 결과를 제공 중이다.

③한국의 SK텔레콤은 기존 T-Map 교통정보 서비스에 건설사의 PM시스템을 연계한 B2B 수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레미콘 차량 등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차량에게 배차 현황을 비롯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 건설업체가 차량 회전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하고 있다.

④음원 유통업체 멜론은 이용자 2400만 명의 소비 음원 내역 및 이용 행태를 분석한 데이터를 기획사, 아티스트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가 취한 전략과 유사하다. 넷플릭스는 사용자들의 동영상 재생 기록, 평가, 검색 정보, 시청 행태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그를 반영해 콘텐츠를 제작했고,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자체 제작 콘텐츠의 실패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Next Big Market’의 예고

이처럼 B2B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사례 이외에도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사 서비스의 수준을 진작하는 사례도 많다. 영국의 AVIVA는 운행기록 장치로 수집한 운전 행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 다발 지역 운행 빈도가 적은 운전자에게는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등 맞춤형 보험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 중이다.

▲ 빅데이터를 활용한 AVIVA 솔루션. ⓒbrightcove.com

위의 사례들을 살펴보았을 때 ‘데이터의 자산화’, ‘21세기의 원유’, ’Next Big Market’, ‘제4의 경영자원’ 등의 별명을 얻은 빅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은 확실히 높아 보인다. 기업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장의 특정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으며 고개에게 최적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적시에 적정가로 제공할 수 있다. 즉 시장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는지의 여부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할 수 있다.

비식별 정보의 활용을 허용하고 있는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한국의 빅데이터 산업에 의미 있는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통합된 정보(Integrated Information)’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핵심 절차이므로, 서로 다른 회사 및 업종 간에 비식별 정보가 공유됨으로써 데이터의 활용도가 더 올라갈 수 있다. 예컨대 카드사나 보험사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해당 정보를 활용한 B2B 비즈니스를 새롭게 전개할 수도 있다. 물론 아직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해 가능성 등과 같은 논란이 완전히 해결된 상태가 아니므로, 해당 이슈에 대해 어떤 대비가 이루어질지도 지켜볼 만하다. 무엇보다 빅데이터가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만큼,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이 그를 어떻게 수익화하고 있는지, 마케팅 에이전시로서 빅데이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듯하다.

2016.10.05. 10:00

백 세 시대인 오늘날, 적게 잡아 60년간의 끼니만 계산해 봐도 인간은 일생 동안 6만 5700끼를 먹는다. 이렇게 수많은 식사 중 몇 끼 대충 먹는다고 큰일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먹는 것’에 열광한다. 평생 먹는 밥 한 끼에 공들이는 현대인에게 ‘음식’은 이 시대 핫 키워드다. 사람들은 어딜 가든 그 곳의 볼거리보다 ‘먹거리’ 찾기에 열을 올린다. 음식을 탐닉하는 행동 그 이면에는 어떤 심리가 있는 걸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2016년 7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4주간 제일기획 패널 2519명의 온라인 행동 데이터와 최근 2년간 소셜 미디어상의 소비자 버즈를 분석했다.

음식에 대한 관심의 증가

최근 포털 검색어를 살펴보면 ‘홍대’, ‘강남’, ‘이태원’ 등 핫플레이스의 첫 번째 연관어로 ‘맛집’이 등장하고, TV를 켜도 손 안의 휴대폰을 들여다봐도 음식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넘쳐난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2014년 후반부터 현재까지 음식 관련 소비자 버즈양(量)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음식관련소비자버즈양

이는 현대인의 삶에서 ‘음식’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 검색어 비율에서도 일상 속 음식에 대한 관심이 영화, TV쇼, 게임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쇼핑이나 사회 이슈보다 음식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검색어비율

올 상반기 소비자 버즈를 통해 살펴본 음식 관련 키워드의 카테고리별 증감 변화는 소비자들이 음식을 어떤 식으로 소비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카테고리별소비자버즈양

제일기획 소비자 의견 분석시스템인 SMA를 활용해 소비자 버즈를 살펴본 결과, 음식 관련 키워드 중에서 직접 요리하기 위한 레시피나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전년 대비 큰 증가세를 보이지 않은 반면, ‘맛집’과 ‘먹방’에 대한 관심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람들이 맛집과 먹방에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키워드를 통해 오늘날 소비자들이 음식을 어떻게 소비하는지, 그 현상과 기저에 깔린 내면 심리를 알아봤다.

첫 번째 키워드 ‘맛집’, 소통을 위한 정보가 되다

맛집이라는 키워드는 외식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맛있는 식당’이라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생겨났지만, 소비자들은 점차 맛집을 사회관계적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다. 시간에 따른 키워드 검색량을 보면, 맛집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어느 지점에서 정점을 보이지 않고, 완만한 형태의 뉴스․날씨 관련 키워드 검색량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그에 비해 식사 준비라는 목적성을 가진 ‘레시피’ 관련 검색량은 오후 4시에 정점을 찍는 전혀 다른 패턴을 보인다. 이는 소비자들이 맛집을 한 끼 식사를 위한 목적성을 가진 정보가 아닌 뉴스나 날씨같이 일상적이며 지속적으로 탐색하는 정보로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의시간대별

사람들이 뉴스를 검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위 사람들과 나를 연결해주는 ‘소통의 도구’로서의 사회적 가치 때문이다. 오늘날 맛집 역시 뉴스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요즘 가장 트렌디하고 인기 있는 식당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해 사람들과 소통에 대비하거나 나만 아는 맛집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키워드 ‘먹방’, 음식은 입으로만 먹는 게 아니라고 알려주다

먹방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 요리를 하는 행위는 대리만족을 통한 심리적 배부름이 아닌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돼 심리적 즐거움을 위해 소비되고 있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내용이나 의도와는 상관없이 특정 장면의 캡처 또는 ‘움짤’을 이용해 “oo지못미” 또는 “귀요미 움짤” 같은 유희성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먹방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나아가 소비자들의 전체 먹방 콘텐츠 소비량 중 소비자들이 생산하는 콘텐츠(47%) 비율이 미디어에서 발신하는 콘텐츠 비율(53%)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형화된 먹방 프로그램과 달리,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하정우 먹방’, ‘혜리 먹방’은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소비자들이 먹방이라는 오락 관점에서 재생산한 것이다.

먹방콘텐츠_수정

그와 함께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 온라인 방송의 BJ 먹방 관련 소비자 버즈를 살펴보면, 연관어 중 ‘여자 친구’, ‘몸매’, ‘얼굴’ 등 BJ의 일상과 관련된 신변잡기적인 내용이 실제 방송에서 나왔던 음식이나 방송 자체의 내용보다 더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이는 먹방에 대한 관심이 오락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예인에 대한 관심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먹방비제이

사람들은 음식을 먹고 요리를 하는 일상적인 소재를 다수와 공유하거나 더 나아가 콘텐츠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먹는 즐거움을 넘어 오락적 재미를 소비하고 있다. 즉 사람들은 뉴스를 찾듯 맛집을 검색하고 유희를 위해 먹방을 시청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에서 잠재의식이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했고, 이러한 잠재의식이 의식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렇다면 맛집 검색과 먹방 시청에 영향을 미치는 기저 심리는 무엇일까?

 

I’m still hungry, 배보다 마음이 고픈 현대인

장기적인 경제 불황, 취업난을 비롯한 각종 사회 문제에서 비롯된 좌절감이 사회 전반에 걸쳐 퍼지고 있다는 기사는 벌써 몇 년째 반복되고 있다. ‘힐링’, ‘작은 사치’, ‘취향 소비’와 같이 위안이 될 만한 키워드들이 유행처럼 스쳐가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지기만 한다. 실패가 거듭되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더 작은 선택에 대해서도 실패를 두려워하고, ‘결정․선택 장애’라는 말이 보편화됐다.

맛집, 작은 사치? No, 작은 성취!

이러한 사회 분위기는 사람들이 한 끼 메뉴를 선택할 때도 나타난다. 음식과 성취가 무슨 상관일까 싶지만 소비자들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맛집’에서 한 끼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안도하는 듯하다. 지난 1년 사이 소비자 버즈를 살펴보면, ‘맛집’과 ‘성취’를 함께 언급한 비율이 2015년 상반기 대비 2016년 상반기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맛집에 대한 버즈양 증가를 고려했을 때도 1.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맛집과성취

포기할 것도 많은 세상, 가장 기본적인 먹는 것이라도 성공적으로 해내고 싶은 것이 아닐까? 오늘날 사람들은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보고, 나만의 맛집을 발굴하는 것 보다 모두에게 검증된 맛집을 찾고, 그렇게 선택한 밥 한 끼를 성공해내며 한 번의 작은 성취를 맛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먹방, 은밀하게 즐기다

어쩌면 먹방은 타인을 훔쳐보고자 하는 인간의 내밀한 심리를 꿰뚫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먹방 관련 콘텐츠는 PC보다 모바일을 이용해 검색하는 경우가 많으며, 검색량의 32%가 프라이빗한 시간인 새벽(0~6시)에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 검색의 경우 15%만이 새벽 시간대에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먹방 소재의 콘텐츠 경우 모두가 자는 새벽 시간에 보는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카테고리별피시

모바일검색량

밥을 먹는 행위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동이기에, 타인의 이러한 행동을 관찰하는 것은 ‘훔쳐보기’의 속성을 지니며 일정 부분 관음적 성격을 지닌 은밀한 행위이다. 심리학 교수인 리언 래퍼포드에 따르면 식욕은 성욕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규제의 주요 대상이었다. 이는 날씬함을 선호하는 현재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해당하는 말인 듯하다. 먹방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사회적으로 억압된 식욕이라는 본능적 욕구를 충족하고자 함은 물론 타인의 먹는 행위를 혼자 훔쳐봄으로써 그들과의 친밀함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고자 하는 자기 위안의 행동이라 짐작해본다.

 

Epilogue

종합해보면, 최근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급격한 관심 증가는 삶의 여유로 인해 ‘미식’을 즐기고자 하는 니즈가 아니라 현대인의 심리적 결핍과 억눌린 욕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허기’는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포만감은 얼마 지속되지 못한다. “마음이 허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포만감을 불러오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심리적 포만감을 충족시키지 못했기에 정서적 허기로 이들은 항상 굶주려있는 것이다.

모든 행동의 이면에는 숨어있는 감정이 있듯이, 최근 맛집과 먹방 등 음식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소비자들의 숨겨진 내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리언 래퍼포드는 자신의 저서인 <음식의 심리학>에서 인간은 음식을 통해 자아를 개인적으로 구현하거나 공적으로 나타내려 하기 때문에 음식 소비라는 것이 개인적 성격인 동시에 사회적 정체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결국 현재의 음식이 맛집․먹방으로 소비되는 것은 정보 습득과 유희라는 개인적 욕구 충족인 동시에 사회적 현상에 따른 정서적 허기를 채우기 위한 행동인 것이다. 결국 맛집과 먹방에 탐닉하는 우리의 모습은 마음이 고픈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2016.10.05. 10:00

KT olleh tv olleh tv air 편

KT

 

KT 데이터 사용팁 캣티의 말씀 패밀리박스 편

 

KT GiGA 아파트카드 편

 

이베이코리아 G마켓 슈퍼브랜드딜 편

G마켓

 

네파 스파이더 편

네파

 

네파 스파이더 편 인쇄 광고

네파2

 

부광약품 부광탁스 딱 하나만 묻겠습니다 편

부광

 

동서식품 맥심 T.O.P 콜드브루 편

맥심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 Need Fresh 편

카스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데이트 편

스타필드

 

삼성생명 변액유니버설보험 생활자금 나오는 변액유니버설보험 행복한 노후 편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 정품 토너 정품 토너 인테리어 편

삼성전자

2016.10.04. 10:00

제일기획 스파익스 아시아에서 5개 본상 수상

제일기획은 지난 9월 23일 싱가포르에서 폐막한 스파익스 아시아(Spikes Asia) 광고제에서 스파이크상 1개, 은상 1개, 동상 3개 등 총 5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음악 부문에서 스파이크상을 수상한 출품작은 제일기획과 통일부가 기획한 <통일의 피아노> 캠페인이다. <통일의 피아노>는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분단의 상징인 철조망으로 피아노를 만들어 이를 전시, 연주에 활용한 캠페인이다. 이 외에도 만 30세 미만 젊은 광고인들이 참여하는 영 스파익스 경연에서는 은상을 수상했다.

월드와이드뉴스 (3)

▲ 음악 부문에서 스파이크상을 수상한 제일기획 직원들과 프라순 조시 음악 부문 심사위원장(오른쪽)

▲ <통일의 피아노> 캠페인 영상

한편 제일기획은 스파익스 아시아 심사위원도 배출했다. 이경주 CD(다이렉트/프로모 & 액티베이션 부문), 최학균 CD(디자인 부문), 자회사인 아이리스의 에드 청(Ed Cheong) CD(이노베이션 부문)가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또한 UX팀 김민아 팀장이 세미나 연사로 나서 ‘효과적인 VR 경험 만들기’라는 주제로 VR 마케팅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VR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향상된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자회사 아이리스도 ‘게임을 바꿀 시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스포츠 팬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제일기획 독일법인과 자회사 아이리스, 클리오 광고제에서 동상 수상

제일기획 독일법인과 자회사 아이리스가 9월 28일 뉴욕에서 열린 클리오 광고제(Clio Awards)에서 각각 동상을 1개씩 수상했다. 제일기획 독일법인이 독일의 대표 주류 브랜드 예거마이스터(Jägermeister)를 위해 기획한 <예거마이스터 쿨팩(Jägermeister Coolpack)> 캠페인은 브랜드 디자인 부문 동상을, 자회사 아이리스가 자동차 브랜드 지프(Jeep)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초상화들(Portraits)> 캠페인은 필름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예거마이스터 쿨팩>은 차갑게 마실수록 특유의 향과 질감이 살아나는 제품의 특성을 소비자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냉동 보관이 자연스럽도록 쿨팩 모양의 병 제품을 선보인 캠페인이다. <초상화들>은 다양한 지프 차종과 지프를 운전했던 사람들의 초상화 66장을 활용해 지프 브랜드가 가진 역사를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한 캠페인이다.

월드와이드뉴스 (2)

▲ <예거마이스터 쿨팩(Jägermeister Coolpack)> 캠페인

<초상화들(Portraits)> 캠페인

 

제일 그레이터 차이나, 인피니티의 디지털 에이전시로 선정

월드와이드뉴스 (1)

닛산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인피니티의 로고(이미지를 클릭하면 인피니피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제일 그레이터 차이나(Greater China)가 닛산(Nissan)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인피니티(Infiniti Motors)의 디지털 에이전시로 선정됐다. 앞으로 제일 그레이터 차이나는 인피니티의 웹사이트 운영, 디지털 포럼 관리, 여론 모니터링 및 신차 발표 디지털 캠페인 등 관련 IMC 전략을 세우고 크리에이티브 기획 및 실행을 담당하게 된다.

2016.10.05. 10:00

사전 판매 방식인 업프런트는 광고 물량의 안정적 확보 및 구매 효율화를 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장기 집행이 어려운 클라이언트의 경우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하지만 판매 제도가 개선됨에 따라 이제 더 많은 클라이언트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업프런트의 매력

지상파TV 판매 유형에는 업프런트(Upfront), 정기물, 임시물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업프런트는 보통 6개월 이상의 장기 청약 방식으로 광고 물량의 안정적 확보 및 구매 효율화를 기할 수 있는 사전 판매 방식입니다. 정기물은 차월 물량에 대해 당월 15일 전 청약하는 방식이고, 임시물은 업프런트와 정기물 판매 이후 남는 잔여 물량에 대해 청약하는 방식입니다. 업프런트는 장기 청약이기 때문에 주요 프로그램을 지속 확보하여 운영할 수 있고 보너스, CM 지정 가산율 등 이점이 많아 대부분의 클라이언트가 집행하고 싶어 하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업프런트 상품이 다양한 혜택을 풍성하게 제공하자 높은 인기를 끌게 됐고, 이에 KOBACO와 미디어크리에이티브에서도 매년 경쟁적으로 더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장기 집행이 어려운 클라이언트의 경우에는 그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좀 더 많은 클라이언트가 업프런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판매 제도가 개선됐습니다.

 

판매 제도 개선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

개선된 판매 제도의 특징은 ‘청약 유연성 확대’입니다. 기존 업프런트의 경우 기본 6개월에 매월 일정 수준 이상의 청약 금액 이 필요했지만 연간 총액 계약제, 신탁변동 회수 제한 폐지 제도 도입에 따라 3개월 이상(SBS는 4개월), 5000만 원 이상(KBS는 최소 3억 원)만 충족하면 업프런트 참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청약 금액별로 최소 30%에서 최대 110%에 달하는 업프론트 보너스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기 캠페인을 주로 하던 대형 클라이언트부터 광고비 규모가 작은 소형 클라이언트까지 업프런트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개선된 판매 제도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방송사별 업프런트 판매 내용

방송사별로 좀 더 살펴보면 KBS는 유일하게 청약 확정 프로그램의 경우 10% 단가 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할인 금액만큼 추가 청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개그콘서트, 주말 연속극, SPOT 제외) 전년 대비 업프런트 청약 금액 을 증액하거나 유지 시에도 추가 보너스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BC는 기존에 집행 실적이 있는 클라이언트에게는 이전 집행 금액별로 보너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어, 매년 재계약 클라이언트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BS의 경우 타사 대비 높은 기본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고, 총 청약 금액의 90% 이상 이행 시 2017년도 업프런트 보너스 10% 추가 제공을 약속하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인 집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MBC와 SBS의 경우는 보너스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필요 시 활용할 수 있도록 보너스 이월 집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턱이 높아 참여를 망설였던 클라이언트의 경우 더 큰 혜택으로 무장된 업프런트의 ‘유혹’에 넘어가 본다면 지상파TV 예산을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청약 시점도 수시로 가능하니, 캠페인 시작 전 확인해보고 참여한다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 문의: 미디어바잉팀 윤성욱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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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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