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2. 10:00

2016년 국내 광고시장은 국내외 정치 상황의 불안정성, 내수 경기 침체, 환율 변동, 조선/해운업 등의 부진에 영향을 받아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5년 광고시장 성장을 이끈 게임, 부동산 중개 서비스 등 모바일 기반으로 마케팅을 펼쳤던 기업들을 비롯해 주요 대형 클라이언트들이 광고비를 축소함으로써 방송광고 시장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미디어 소비 행태의 변화로 인한 모바일광고 시장의 지속된 고성장은 전체 광고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광고 시장

방송광고 시장의 경우 2015년 대비 5.4% 감소했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지상파TV 광고시장은 2015년 대비 15.9% 감소한 1조 6576억 원을 기록했으며 광고비 순위도 1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주된 감소 원인은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인한 경기 침체, 내수 부진으로 인한 대형 클라이언트들의 예산 축소 및 디지털 앱 기반 클라이언트들(게임, 금융, 숙박 앱 등)의 집행 감소로 파악된다. 또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리우올림픽이 12시간 시차와 성적 부진에 따른 낮은 관심으로 시청률 역시 낮아 추가 광고 수익 확대에 실패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케이블TV(종합편성채널 포함)는 2015년 대비 시청률이 상승한 종합편성채널과 대형 케이블 PP(Program Provider, 프로그램 공급업체)의 활약으로 전년 대비 5% 성장한 1조 8655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광고비 순위 역시 지상파TV를 넘어 사상 처음 1위로 올라섰다.

 

디지털광고 시장

디지털광고 시장의 경우 2015년 처음 3조 원을 돌파했음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2016년 디지털 광고 시장은 3조 3825억 원으로 2015년 대비 12.7% 성장했으며, 모바일광고 시장의 경우 2015년 대비 36.3% 성장한 1조 7453억 원으로 전 매체에 걸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 광고 시장의 경우 미디어 소비 행태의 변화에 따라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에는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OOH광고 시장

OOH광고 시장은 2015년 대비 0.4% 성장한 1조 91억 원을 기록했다. 전광판, 옥상광고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옥외광고는 2015년 대비 2.2% 감소한 반면 극장광고는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5년 대비 6.2% 성장한 2251억 원으로 집계됐다. 교통광고는 식음료, 화장품 등의 집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앱 클라이언트들의 집행 감소로 2015년 대비 0.3% 하락한 4328억 원을 기록했다.

 

업종별 광고비(5매체 기준)

2016년 광고시장은 전통적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금융, 보험 및 증권’, ‘컴퓨터 및 정보통신’, ‘서비스’, ‘식품’, ‘화장품 및 보건용품’ 업종이 1~5위에 랭크됐으며, 전체 광고비의 65.8%의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 보험 및 증권은 2015년 대비 12.1% 감소했음에도 1위를 유지했는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케이블TV 위주로 집행하는 대부업, 상호저축은행, 할부금융/캐피탈 광고비는 감소한 반면 은행, 신용카드, 손해보험은 2015년 대비 상승했다. 컴퓨터 및 정보통신 업종은 모바일 게임 및 통신망 업종 광고비 감소로 2015년 대비 18.3% 감소했으며, 서비스 업종은 기타 프랜차이즈, 호텔, 부동산 중개 등의 광고비 증가로 2015년 대비 3% 증가했다.

2015년 8위였던 식품 업종의 경우 건강식품, 만두/씨리얼 등의 대용식품, 라면을 중심으로 한 인스턴트 면류에서 광고비가 증가해 전 업종 중 가장 큰 폭인 13.8% 증가, 광고비 순위 4위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17년 총광고비 전망

정치 불확실성이 가계와 기업 경제 심리를 악화시키고 내수 부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인 2017년은 어느 때보다 더 어려운 경제 상황이 예상된다(2017년 경제성장률 – OECD 2.6%, 한국은행 2.8%, LG경제연구소 2.2%, 한국개발연구원 2.4%).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광고비는 모바일광고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2016년 대비 2.6% 성장한 11조 1651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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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mio says:

    혹시 관공서나 단체 홍보 지출 규모만 볼 수 있는 자료가 있을까요…??

  2. CreativeAds says: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bb 한가지 궁금점이 있는데요! 예로들어 TV방송광고 시간이 하루 최대 24시간일경우, TV방송광고의 광고비가 감소하였다는것은 시간당 광고비가 감소하였다고 봐야하는것인가요? 아니면 광고제작비가 감소하였다고 봐야하는것인가요? 물론,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보통 어느 부분에서 감소가 이루어지는것인지 궁금합니당!

    1. 제일기획 says:

      @CreativeAds 님! 안녕하세요~

      TV방송광고의 광고비가 감소했다는 것은 TV방송광고에 나가는 광고를 구매한 광고주 수가 줄어들었거나, TV방송광고에 나가는 광고비 규모를 줄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작비는 같은 소재여도 퀄리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TV방송광고의 광고비가 감소해도 동일하게 제작비가 감소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문의하신 내용에 대한 충분한 답변이 됐기를 바라며 제일기획 매거진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밌게 구독해주세요~^^

      1. CreativeAds says:

        감사합니다 🙂 케이블/종편 광고시장이 전년대비 5퍼센트 성장했다는 수치는, 최근들어 케이블채널의 핫했던 드라마, 예능프로그램들의 활약이 컸다는것을 나타내주는거 같아요 ㅎ 여담으로 제일기획과 이렇게 소통할수있다는게 너무 기쁘고 신기합니다 bb

  3. 서동욱 says:

    와우 신기 하네요.

    1. 제일기획 says:

      앞으로도 다양한 정보 많이 전해드리겠습니다!

      1. muybien says: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매체사 수익을 의미하는 건가요, 광고주의 디지털 광고비 지출액을 의미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