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코로나 시대의 소확행, OTT 서비스 춘추전국시대

웹툰을 원작으로 20년 12월에 방영된 스위트홈(출처: 넷플릭스) “스위트홈에서 이시영 봤어? 운동 진짜 많이 했나 봐.” “발레하는 여고생 배우 너무 예쁜데 대체 누구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형식 상 ‘웹드라마’로 분류된다. 지상파 혹은 케이블 방송에 방영되지 않은 오직 웹으로만 오픈한 드라마라는 뜻. 그러나 영향력은 방송 드라마 못 지 않다. 웹사이트에 영상이 업로드된 다음 날이면 SNS 곳곳이 관련 이야기로 가득하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12월 월간 실사용자는 917만9444명. 주목받는 콘텐츠의 경우 인기 방송 드라마 못 지 않은 시청자를 끌어 모으는 셈이다. 팬데믹으로 강제 ‘집콕’이 이어지기를 1년, OTT 서비스는 제한된 일상을 채우는 최고의 여가 수단이 되며 단숨에 주류 미디어의 반열에 올라섰다. 코로나 일상에서 비대면을 유지하며 콘텐츠의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던 덕이다. 이제 미디어 기업에게 OTT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며 시장 전반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에 런칭한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출처: 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콘텐츠 제작, 제공, 시청 방식까지 모두 바꾸며 새로운 문법을 선보인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 점유율 40% 이상으로 시장을 선점하며, 점유율 추가 확장에 나섰고, 여러 미디어 및 콘텐츠 기업이 이에 맞대응해 자사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모양새다. 2019년 디즈니가 출시한 디즈니 플러스 역시 지난해 1.4억 명 구독자를 달성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고,…

퍼포먼스

[월간 매거진] 시대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액티비즘’, 제일매거진 12월호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 세대의 성향과 맞물리면서 ‘액티비즘’이 시대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액티비즘은 사회적 실천과 활동을 통해 긍정적 변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의미하는데요,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공정함과 올바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우리는 ‘액티비스트’라고 부릅니다. 액티비스트들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사회에 미치는 브랜드의 선한 영향력을 구매의 기준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소비자는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고 삶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일조하는 브랜드에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액티비즘은 브랜드의 지속경영을 위한 핵심 화두로서 사회적 메시지를 발신하며, 소비자와 함께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색하는 브랜드는 큰 공감대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브랜드 액티비즘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요소가 돼 가고 있는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매거진 12월호에 담았습니다. 사회 문제를 이슈화하고 그것을 해결해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감대 형성이 일차적입니다. 과거에는 종교, 철학, 예술 등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대중에게 소통의 화두를 던졌지만,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누구나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마음을 움직여 참여를 이끌어내는 소통과 공감의 힘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지, 우리는 무엇에 공감하고 감동하는지에 대해 <Theme Essay>에서 만나봅니다. 트랜스미디어는 다양해진 미디어 환경, 다변화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나타난 현상으로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트렌드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맛보고

나도 모르게 참신하고 재미있는 음식 광고를 보다가 식욕이 끓어오른 적 있지 않으신가요? 신선한 광고 속 맛있어 보이는 제품에 저절로 눈길이 가기도 하는데요. 재치 있는 문구와 중독성 넘치는 노래로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구매에 이르게 합니다.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죠. 보암직해서 더욱더 먹음직스러운 음식 광고,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트로트처럼 신나게 맛보는 동원 리챔 “햄 맛 좀 아신다면~ 짜지 않아, 딱! 좋은 ‘동. 원. 리. 챔” 이 광고 보고 한 번쯤은 노래를 따라부르신 적 있으시죠? 동원F&B는 이번 리챔 광고에 트로트 가수 정동원 군을 모델로 기용했는데요. 반복적인 박자에 맞춰 부르는 리챔송에 너도나도 흥이 돋습니다. 이 노래 한 번에 도톰하게 자른 리챔 한 입 하고 싶은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 광고를 본 소비자라면 누구나 입맛이 돋아지는 마성의 광고라고 합니다. ▲ 출처 : 제일기획 유튜브 ‘동원 리챔 광고 ‘정동원군은 햄맛 챔피온’ 리챔은 마블링이 풍부한 앞다리살을 넣어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데요. 특히나 나트륨 함량을 20%나 줄여 짜지 않고 풍미가 가득해 그냥 먹어도 맛이 딱 좋다고 합니다. 그 덕에 건강한 한 끼 하고 싶을 때 간단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탄산처럼 상쾌하게 맛보는 스프라이트 “맛있는 거 옆에 맛있는 거~” 톡 쏘는…

퍼포먼스

[월간 매거진] 미디어가 된 게임, 제일매거진 11월호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적 요소를 접목시켜 소비자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전략입니다. 공고한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은 게이미피케이션은 이제 단순히 게임적 요소를 차용하는 데서 나아가 브랜드가 게임을 직접 만들거나 게임을 매개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이는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게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게임 인구가 늘어나면서 게임이 ‘미디어’로 급부상 중인데요. 언택트 시대를 맞이한 지금, 게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게임을 활용한 게이미피케이션의 역할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누구나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고, 몰입감과 자연스러운 브랜드 체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이 주목받는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매거진 11월호에 담았습니다. 로블록스, 들어보셨나요?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 공유하는 플랫폼인 로블록스의 주 사용자층은 16세 미만 청소년들입니다. 미국 청소년 절반 정도가 로블록스를 즐기고 사용 시간은 유튜브의 2.5 배에 달합니다. 머지않아 우리의 미래가 될 현실과 게임 속 세상을 오가며 살아가는 ‘메타버스’에 대해 <Theme Essay>에서 만나봅니다. 네이버 웹툰 인기작 중 하나인 <신의 탑>, 그리고 영화 <해리 포터>와 <대장금>.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게임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는 것. 최근에는 컴투스가 인기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활용해 스토리 게임을 출시했으며,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게임에 담았는데요.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트렌드

건강을 챙겨야 할 때, 건강을 시작할 때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는 환절기가 돌아왔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특히나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요. 더욱이 요즘은 코로나 19로 인한 바이러스로부터 체내 면역력을 키워 오랜 집콕생활에 찌뿌둥해진 몸을 위해 건강에 유념해야 하는데요. 이때가 바로 건강을 챙겨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다가오는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기 위한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어떤 게 있을지 함께 알아볼까요?   삼성화재와 함께하는 건강파트너 스스로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이때, 삼성화재가 나섰다! 천만 고객의 건강파트너인 삼성화재는 가입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운동을 유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애니포인트라는 제도를 통해 보험 계약 및 건강증진 활동 등 고객 이벤트 참여로 애니포인트를 쌓아 보험료 결제는 물론 포인트몰에서 다양한 상품이 구매 가능하다고 합니다.   ▲ 출처 : 삼성화재 유튜브 ‘당신의 건강파트너 미스터 트레이너’ 삼성화재 가입자에 한해 실시되는 애니핏 서비스를 통해 걸을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되어 사용자들의 운동 욕구를 충족시켜주는데요. 걷기 하나로 포인트 적립까지 되어 사용자들의 운동 의지를 불태우고 있답니다. 더불어 마이헬스노트로 챙기는 당뇨 건강관리까지. 늘 든든한 건강파트너 삼성화재로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어요!     삼성 Galaxy Watch 3로, 내 손목 위 건강 지킴이 혼자서 건강 챙기기 어려울 때, 스마트 헬스케어 워치가 도와드려요! 최근 출시된 Galaxy Watch 3은 건강을 위해 설계된…

이벤트

[이벤트 당첨자 발표] 제일블로그 숨은빈칸찾기 이벤트

  제일블로그 & 제일매거진 속 숨은 빈칸을 찾아라! 제일블로그 숨은빈칸찾기 이벤트 당첨자 15분을 발표합니다. 당첨된 분들께는 이벤트 참여 시, 남겨 주신 개인 정보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경품 발송해 드릴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제일기획 블로그 이벤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당첨자 정보 (이름, 핸드폰 번호 뒷자리) ※ Ctrl+F로 핸드폰 번호 뒷자리를 검색하시면 편해요~! 이 름 핸드폰 번호 뒷자리 김○희 7788 김○지 9473 백○수 5410 정○숙 3093 최○우 3704 백○분 3269 박○진 2572 염○라 7323 김○석 2841 이○연 9494 김○지 0084 유○철 3267 신○진 5453 김○민 7651 신○린 9473  

Pro-logue

펀(Fun)과 판과 팬(Fan) 사이

경제학자와 수학자 등 많은 학자들이 게임의 속성을 이론적으로 규명해 보려고 했답니다.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와중에 한 가지 점에선 확실히 입을 모았는데, 바로 ‘게임에는 반드시 규칙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규칙이 없다면 게임이 성립될 수 없다는 의미죠. 하긴 그렇습니다. 오징어 놀이를 할 때 금을 밟으면 죽고, 사방치기에선 돌멩이가 다른 칸에 떨어지거나 금에 닿으면 실격이죠. 고무줄 놀이는 고무줄 높이를 발목 근처에서 무릎, 허리, 어깨로 점점 높이는 게 규칙입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선 술래가 뒤돌아봤을 때 부동 자세로 있어야 하죠. 이렇게 그 무엇보다 규칙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국어 사전에서도 게임을 ‘규칙을 정해 놓고 승부를 겨루는 놀이’로 정의하고 있나 봅니다. 예전에는 집 앞 골목이나 동네 공터에서 이런 놀이판이 자주 벌어지곤 했지만, 지금은 좀처럼 보기 어렵습니다. 땅 위에서 벌어지던 이런 판들은 1990년대 초반 전자오락실이 등장하면서 그곳으로 옮겨 갔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에는 PC방이 주요 무대가 됐죠. IMF 외환 위기로 경제가 휘청일 적에도 고소득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한 PC방이 전국에 들불처럼 퍼졌습니다. 선풍적 인기를 몰고온 스타크래프트 덕분이었죠. 이제는 놀이판이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혹시 ‘메타버스(Metaverse)’라고 들어보셨나요? 전세 버스, 관광 버스…. 그런 버스와 유사한 거냐고요? 그런 건 아니고, 초월을 뜻하는 접두어 메타(meta-)와 우주, 경험 세계 등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New Creativity

삼성카드 홀가분마켓 LIVE 본편 외

귀뚜라미냉난방기술연구소 2020 귀뚜라미 보일러 캠페인 동원 F&B 리챔 정동원 캠페인 신성통상 탑텐 온에어 캠페인 씨젠 ‘분자 진단’ 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워크 캠페인 한국지엠 쉐보레 REAL NEW COLORADO ‘힐링’ 편 한국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맛있는 거 옆에 맛있는 거’ 한율 달빛유자 수면팩 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라이프’ 편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에릭 남’ 편 삼성카드 홀가분마켓 LIVE 본편

마케팅 레시피

광고·마케팅 솔루션, AI를 품다

2016년 칸 국제광고제에서는 JWT Amsterdam이 제작한 네덜란드 보험사 ING의 캠페인이 2개의 그랑프리와 이노베이션 라이언, 3개의 골드, 6개의 실버 라이언을 수상했다. 렘브란트의 작품들을 분석해 스케치 습관, 붓 터치, 색의 사용, 그리고 물감의 두께까지 데이터화해 AI를 통해 알고리즘을 만든 후, 이를 렘브란트의 느낌 그대로 재현한 유화 작품을 3D 디지털 프린팅했다. 이름하여 ‘더 넥스트 렘브란트(The Next Rembrandt)’이다. 이 캠페인은 인간이 모작을 만드는 것보다도 훨씬 더 정교한 작품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마치 렘브란트의 신작 같은 이 그림으로 인해 ING의 브랜드 이미지와 주가까지 더 상승했다고 한다.   ▲ <The Next Rembrandt> 캠페인 영상 ⓒ guneysoykan.com/nextrembrandt 올해 8월에 나온 소니 디지털 카메라 광고도 인상적이다. 탁구 선수 2명이 소니 디지털 카메라가 둘러싼 탁구대에서 끊임없이 랠리를 펼친다. 그리고 그들의 움직임, 공의 속도와 방향 등이 카메라에 기록되고 데이터화된다. AI의 딥러닝을 모션 그래픽으로 잘 승화시켰다.   ▲ 소니 <Sports x AI> 영상 ⓒ 유튜브 캡처   올해 1월 CES에서 선보였던 삼성전자의 작은 공 로봇 ‘Ballie’는 AI를 기반으로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바이스라 할 수 있다. 물론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겠지만, AI가 소비자의 실생활에 어떤 편익을 주는지 잘 보여줬다.   ▲ 삼성전자의 <Ballie: The Cute Rolling Robot> ⓒ 유튜브 캡처 AI…

Theme Essay

덤벨 경제에서 웰니스까지

국내의 덤벨 경제 규모는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의 뒤를 잇는다. 하지만 월 1회 이상 체력 단련 활동을 실천한 비중인 인구 대비 참여율은 아시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은 심신 건강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소비 욕구 또한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신체적인 운동 활동뿐 아니라 스트레스, 수면 관리 등 일상의 건강을 지키고 생활의 질을 높이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성장 중이다. 그런가 하면 건강의 범위가 개인의 신체, 정신을 넘어 사회 차원으로 확대되는 웰니스(wellness)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품 시장에서는 간편식과 배달 음식 시장이 부상하는 동시에 저열량, 친환경 식재료와 조리법을 사용한 건강식, 슬로우 푸드에 대한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고급스러움보다 편안함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사랑받는 패션 브랜드의 부상도 눈에 띈다. 오바마, 엠마 왓슨의 스니커즈로 알려진 올버즈(Allbirds), 베자(VEJA)의 경우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천연 소재 사용과 편안한 착화감을 내세워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 신발 브랜드 올버즈와 베자. ‘건강’이 사회적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재료와 공정 거래 소싱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사랑받고 있다. ⓒ 올버즈 인스타그램 캡처(instagram.com/allbirds), ⓒ 베자 인스타그램 캡처(instagram.com/veja)   신체 단련을 위한 일상적인 운동, 홈 피트니스(home fitness)의 역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케팅 레시피

‘나이답게’ 말고 ‘나답게’ 하는 소비

에이지리스 소비를 주도하는 소비자 집단 중 하나는 ‘오팔 세대’다. 오팔 세대의 등장은 대한민국의 나이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접을 시사한다. 이제까지 중년기는 생애 과업으로 주어진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을 끝내고 나면 은퇴로 접어드는 것이 통념이었다. 60대 이후의 삶은 자녀의 부양을 받으면서 남은 생을 정리하는 조용한 시기로 생각됐다. 그러나 기대 수명이 연장되면서 퇴직 이후에도 건강하게 사회 활동을 지속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중년이라 부르기엔 이미 오랫동안 중년을 겪었고, 할아버지나 할머니라 하기엔 아저씨나 아주머니가 더 잘 어울리는 ‘신중년층’이 나타난 것이다. 이전까지 자신을 정의하던 사회적·직업적 역할에서 벗어나 흥미와 취향을 바탕으로 자아 실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5060세대를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오팔 세대’ 라 명명한 바 있다. 오팔 세대의 ‘오팔’은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OPAL’은 ‘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자로 2002년 일본에서 처음 소개됐으며, 고령화 사회의 주축으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를 지칭한다. 또한 오팔은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58년생 개띠’의 ‘58’과 발음이 같다. 무엇보다 보석의 한 종류인 오팔은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색을 보여주는 독특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예로부터 귀한 보석으로 대접받았다. 한마디로 오팔 세대는 다채로운 자신의 빛깔을 뽐내는 베이비붐 세대의 새로운 이름이다. ▲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   이 세대는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를 도전하고 배우는 데…

유튜브 트렌드 리포트

그 기업의 유튜브 활용법

▲ ODG 채널의 <엄마한테 대들 때 초등학교 전후 차이> 영상 기업의 소셜 계정이 구독자를 모으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극소수 ‘생태계 교란자’들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셜미디어 세계에서 유명세보다는 스토리가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배우 한예슬의 구독자(80만 명)보다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의 구독자(118만 명)가, 빌 게이츠의 구독자(224만 명)보다 스웨덴 출신으로 전 세계 구독자 수 4위인 퓨디파이(1억 명)의 구독자가 더 많은 것을 보면, 유튜브에는 그 나름의 질서가 존재한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1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ODG의 사례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ODG는 아동복과 성인복을 모두 판매하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유튜브만 봐서는 브랜드 채널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7살이 5살을 처음 만나면 하는 말>, <엄마한테 대들 때 초등학교 전후 차이>, <아이를 혼자 두고 1시간 운동하면 생기는 일> 등 ‘아이’를 주제로 한 상황극이 게시되고, 아이들의 솔직함이 감동을 자아낸다. 꾸밈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런 영상들은 ODG가 지향하는 가치관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ODG는 “나는 지금 어디에 있지?”의 ‘어디지’를 귀엽게 발음한 것이라고 하니, “어른이 돼서도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아이이기 때문”임을 호소하는 ODG의 스토리텔링이 적절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아이다움에 대해 재고하게 하는 ODG의 영상은 특히 ‘미닝아웃’과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간다. 유튜브를 통해…

그러니까 소셜

내 나이가 어때서? SNS하기 딱 좋은 나인데!

“할미 때는 말이야… 방탄소년단이…” 트위터에서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들 간 ‘아미밤’을 든 검정고무신 할머니 짤이 돌고 있다. 본인이 BTS 덕질을 하기에 나이가 많다고 여기는 MZ세대는 이 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될 때까지 아미로 남겠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어, 영원한 팬심도 느낄 수 있다. 아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검정고무신 할머니 짤이 아이돌 팬덤을 넘어 SNS에서 많이 활용되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에이지리스(Ageless)’한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에서 등장인물 중 나이가 가장 많은 할머니 캐릭터가 시대를 초월해 현재 1990~2000년대생의 밈 문화와 만나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가치나 문화를 향유하는 것으로 재해석됐기 때문이다. ▲ 만화 <검정고무신>의 할머니 이미지에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과 아미밤을 합성한 짤. ⓒ 트위터 캡처   구글은 사용자의 검색어, 위치, 사용한 웹사이트나 앱, 시청 동영상, 광고, 연령대, 성별, 관심 주제 등을 통해 어떤 광고를 노출시킬지 파악한 뒤, 맞춤 광고를 설정한다. 구글 광고의 개인 최적화 설정은 다양한 항목들 중에서 ‘나이’가 한 개인을 알 수 있는 항목 중 하나일 뿐 나이만으로 개인을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한 TMI를 알 수 있는 구글의 광고 개인 최적화 ⓒ https://adssettings.google.com/authenticated 캡처 누구나 쉽게 디지털…

유튜브 트렌드 리포트

광고는 괜찮지만, 거짓말은 사절합니다

국내 슈퍼스타들의 스타일을 만들어 낸 ‘슈스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따라 입고 싶은 패션을 선보이며 사복 여신’에 등극한 가수 강민경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내용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슈스스 TV>와 <강민경 채널>을 통해 선보인 영상들에 협찬 받은 제품이 담겨 있었음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표시한 것이다. 두 사람은 곧 사과 의사를 표명했지만,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문제는 두 사람이 협찬받은 제품을 홍보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협찬받은 사실을 숨기고 그 제품을 자신이 직접 구매한 것처럼 추천했다는 데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미흡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들의 이슈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이 일파만파 번져나갔다. 특히 구독자 470만 명과 270만 명을 보유한 그야말로 먹방 여신, 문복희와 쯔양에 대한 구독자들의 실망감이 높았다. 문복희는 자신의 채널에 애매한 해명글을 올렸고, 쯔양은 사과문을 올린 후 돌연 은퇴 선언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이 먹방계의 여신이었기에 구독자들에게는 더 큰 상처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 일로 유튜브 PPL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인해 유튜브 내 PPL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유튜브의 PPL 광고는 시청자들에게 낯선 행태가 아니다.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이 특정한 제품을 사용하며 홍보하는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유튜브 생태계의 교란자’라 불리며 구독자 4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