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5. 10:00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 KT는 2017년부터 ‘PEOPLE. TECHNOLOGY. KT’ 라는 기업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우고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사업 등을 추진하며 기존 통신 영역을 넘어 혁신 ICT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 모든 변화에는 ‘사람을 위한 따뜻한 혁신 기술 기업’ 이 되겠다는 KT의 기업 가치가 담겨 있다. 최근 화제가 됐던 KT 재난안전망 광고 영상은 혁신 기술이 사람을 위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잘 보여 준 캠페인이었다.

초대형 스케일, 해상 구조 훈련을 카메라에 담아라

지진, 해양 조난, 화재 등 응급 재난 상황에서 통신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통신이 두절되면 조난신호를 보낼 수도 없고, 위치 파악 및 신속한 구조 조치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바로 재난안전통신망이다. KT는 해양경찰, 아주대학교 응급외상센터와 함께 해상 재난 안전 긴급 통신망 구축에 앞장서 왔다.

지난 8월, 세 단체가 모두 참여해 가상의 해상 재난 상황 시나리오에서 인명을 구출하는 합동 훈련을 개최하게 됐고, 해당 훈련을 스케치 형식으로 담아 광고물을 제작하게 됐다. 훈련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전반적인 진행 과정이 잘 보이는 영상을 담아내기 위해 제일기획은 훈련 시나리오 작성 단계부터 해양경찰, KT, 아주대 외상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3000톤급 해양경찰 함정, 헬리콥터, 고속정들과 해양경찰 특수구조대원 들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진행되는 훈련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현장에서 돌발 상황과 변수에 대비해야 했고, 이에 맞춰 플랜 A부터 플랜 D까지 철저히 촬영 준비를 했다. 사실 스튜디오나 촬영용 로케이션에서 광고 촬영에 집중할 수 있는 이전 프로젝트들의 제작 환경과는 달리, 서해 바다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실시간 대규모 훈련을 촬영하는 것은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리얼리티,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진심

KT의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수익성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CSV적 성격이 크다. 이러한 기업 활동의 진정성을 담기 위해서라도 연출된 화면은 최대한 자제하고 실제 훈련 상황을 그대로 영상에 담아야 했다. 그러다 보니 의도하지 않은 돌발 상황들도 광고 화면에 담기게 됐다.

광고 초반부에 등장하는 이국종 교수 의료팀의 출동 장면은 훈련 당일 오전, 실제로 응급 환자가 발생해 응급 환자가 있는 이천으로 출동하는 모습을 최소한의 촬영팀만 따라붙어 스케치한 장면이었다. 실제 출동 상황이었기에 이국종 교수가 재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뛰어나가는 장면, 비상 상황의 호출음 등의 리얼한 장면을 영상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또한 이 교수와 간호사가 헬리콥터에서 사고 선박으로 강하하는 레펠 장면도 대역 없이 촬영된 실제 상황이다. 이는 해양경찰도 만류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훈련이었지만, 이 교수는 1분 1초가 귀중한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레펠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고수했고, 결국 숙달된 실력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국종 교수 의료팀은 1년에 200회 이상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출동하면서 수시로 레펠 강하를 한다고 한다. 이국종 교수의 환자를 생각하는 진심,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통신망을 펼치고 싶은 KT의 진심은 스크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이국종이라는 사람, 그리고 이름 모를 작은 영웅들

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교수는 외상 치료 분야에서의 헌신과 전문성 때문에 의사라는 특수한 직종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사랑받는 인물이다. 이런 이국종 교수의 참여는 캠페인의 진정성을 배가시켰고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사실 KT는 아주대학교 병원에 외상연구소를 만들어 주고 3년간 6억 원의 연구비, LTE급 무전기 등을 지원하며 이국종 교수팀의 응급 출동을 돕고 있다. 이러한 KT와의 협력 관계 속에서 이국종 교수도 모델료를 전혀 받지 않고 흔쾌히 훈련 촬영을 허락한 것이다. 단 한 명의 전문 모델 없이 촬영된 해당 영상에서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해양경찰 특수구조대, KT 스카이십 솔루션팀 등 실제 구조 임무 담당자들이 출연해 자신의 자리에서 각자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평소 매스컴 출연도 꺼려하시는 이국종 교수님인데, 실제 환자를 구조하러 출동하고 훈련에 진지하게 임하시는 모습을 광고를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 등을 남겼다.

인천 앞바다의 거친 파도와 자욱한 해무, 화염에 휩싸인 어선으로 뛰어드는 ‘숨은 영웅’들의 모습은 잔잔한 배경음악 속에서 빛난다. 1분가량의 긴 러닝타임, 그리고 기존 광고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대규모 해상 헬기 촬영과 다수의 드론캠 촬영 등 웅장한 스케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KT의 재난안전망 캠페인.

자극적이고 소모적인 영상들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요즘, 한번쯤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KT는 의미 있는 CSV 활동들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제일기획 또한 이런 KT의 진심을 소비자들에게 따뜻하게 전할 것이다.

▲ KT 재난안전망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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