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1. 09:52

아름답고 독특한 것들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다. 여기에 더해 실용성까지 겸비한다면 금상첨화. 누군가는 무용한 것들을 사랑한다고 했으나, 사려 깊은 배려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 또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유니버셜 디자인이란 사회적 약자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디자인을 말한다. 한마디로 성별, 연령, 국적, 장애 유무 등에 상관없는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다. 유니버셜 디자인은 디자인이 단지 ‘아름다운 것’이 아닌,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 돼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휠체어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싱가포르의 장애인 지원센터 Enabling Village Ⓒ enablingvillage.sg

 

전 세계에서 약 10억 명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고 한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15%에 달하는 수치.최근 글로벌 패션업계에서는 장애인들의 패션에 관심을 가지며, 이들이 옷과 신발을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어댑티브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어댑티브 패션은 ‘옷 앞에서 누구나 평등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가르친다


▲ 장애 아동을 위한 첫 컬렉션 이후 성인용 컬렉션까지 선보인 타미 힐피거 Ⓒ 타미힐피거(usa.tommy.com)

 

스리랑카 출신의 여성 이레샤 페라리 대표가 이끄는 이주 여성 자조 단체 ‘톡투미’. 이곳에서는 다양한 봉사 활동과 다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만드는 모니카 인형과 라자코끼리 쿠션의 판매 수익은 국내외 취약 계층과 해외 아동의 교육 환경 개선, 이주 여성들의 자립에 보탬이 되고 있다.


▲ 누구나 참여해 만들 수 있는 인형과 쿠션 Ⓒ 톡투미(talktome.or.kr)

 

인권을 위해 행동하고 폭력에 반대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몬드는 수익금의 50% 이상을 기부에 사용한다. 마리몬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로부터 영감을 얻어 시작됐으며, 우리가 지켜 내야 할 가치를 디자인 제품과 콘텐츠에 담으며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한다.


▲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무궁화 폰케이스 Ⓒ 마리몬드(marymond.kr)

 

 

에이드런은 양육 시설의 아이들에게 미술 시간을 제공, 아이들의 이야기를 패턴으로 표현해 낸 제품을 선보인다. 패턴과 상품의 수익 일부는 다시 아이들을 찾아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색다른 패턴들 Ⓒ 에이드런(withadren.com)

페이스북 트위터 URL 공유 인쇄 목록

소셜로그인 카카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