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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화법

테크놀로지보다 앞서는 건 밸런스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인상적이었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면? 우선 <시네노트>를 들 수 있다. <시네노트>는 2011년 갤럭시 노트 론칭 후 진행했던 캠페인인데, 성과를 떠나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다. 소비자들이 갤럭시 노트를 통해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웹툰 작가와 영화감독들을 참여시켜 장르적으로 접근했다. 갤럭시 노트로 웹툰을 그리고, 디지털 단편영화를 촬영했던 캠페인이다. 웹툰으로 스토리 전반부를 보여주고, 그 스토리를 릴레이처럼 이어서 영화가 완결시키는 형식이었다. 영화는 이재용, 강형철, 장훈 감독이 각각 로맨스, 코미디, 액션 부문을 맡아 촬영했다. 요즘 많이 만들어지는 웹드라마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2015년에 진행했던 <#갤스타그램>이다. 다양한 소셜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갤럭시 S6의 기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셜 채널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소셜상에서 소비자들이 가볍게 훑어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직관적이고 심플한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결과물로 보면 규모가 매우 작은 캠페인이었지만, 규모를 키운다고 해서 좋은 캠페인, 성공적인 캠페인이 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강중약’이다. 만약 클럽에 춤을 추러 갔는데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가 흘러나온다면 어떻겠는가. 아무리 좋은 얘기도 타깃이나 상황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종종 소셜상에서 진지하고 무거운 메시지를 다룬 경우를 보게 되는데, 과연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캠페인의 목적에 따라 강중약이 철저히 고려돼야 효율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