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여러분은 멘토가 있으십니까? 더 나아가 누군가의 멘토이십니까? 언제부터인가 멘토(링), 힐링과 같은 단어들이 우리 삶 속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봅니다. 그만큼 우리가 분주하고 다양한 장치들 속에서 하루하루 살고 있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외롭고, 혼자서는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힘들다는 방증이겠죠. 아주 유명한 그 분야의 대가나 선배들을 멘토로 두고 골치 아픈 것들에 봉착할 때마다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며 살고 계십니까? 얼마 전에 우연하게 개인적으로 친하지 않은 캐릭터의 후배를 만나 차 한 잔을 하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그 자리가 매우 불편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한 사이도 아닌 사람과 마주 보며 차를 마신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최근 저의 일상도 좀 복잡하던 터라 그 상황이 짜증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10분, 20분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 후배가 하는 말 중에 귀가 틔게 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요즘 저의 고민거리와 거의 일치하는 내용에 대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고,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합리적이고 적합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대화의 몰입도는 급상승하고 활발한 인터랙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 시간 정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헤어지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