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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만날 수 있는 스승이다”라는 비슬리르의 말이 떠오르는 독서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가을에 어떠한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독서의 계절, 가을”이라는 말에 맞게 집 혹은 도서관, 서점 등지에서 독서에 심취해 보겠다는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또는, 청명한 가을 날씨를 더욱 흠~뻑 즐기고자 단풍놀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 생각해 보면, 나들이하기 좋은 봄과 가을에 밖으로 나가 신 나게 놀고, 더운 여름이나 몹시 추운 겨울에 실내에서 독서를 하며 여유를 즐기는 게 더 이치에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과연, “독서의 계절, 가을’이란 말은 누가, 언제, 어디서, 왜 만들었을까요? ‘독서의 계절, 가을’의 어원 _時秋積雨齊_ (시추적우제: 때는 가을이 되어, 장마도 마침내 개이고) _新凉入郊墟_ (신량입교허: 서늘한 바람은 마을에 가득하다.) _燈火稍可親_ (등화초가친: 이제 등불도 가까이 할 수 있으니) _簡編可舒卷_ (간편가서권: 책을 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 **중국 당(唐)대의 대문호이자 사상가, 정치가인 한유(韓愈)가 아들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지은 시, ‘부독서성남시(符讀書城南詩)’ 중의 한 구절 ‘등화가친(燈火可親)’에서 “독서의 계절, 가을”의 어원을 찾을 수 있는데요. 등화가친은 “가을밤은 시원하고 상쾌하므로 등불을 가까이하여 글 읽기에 좋으니 책을 읽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아들에게 독서를 권장하며 시까지 지은 한유의 마음은 아들을 좋은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