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담백한 식탁, 익숙한 퇴근길, 아담한 침대, 소소한 휴가에서 느낀 떳떳한 행복이 자랑스럽습니다. 짝짝짝 2016. 가장 보통의 우리에게 곱빼기로 박수를!
소나기를 맞다가도 땡볕에서 땀 흘리고 봄바람에 놀다가도 칼추위를 견뎌내고 내일이면 또 바뀔 오늘 내게 온 날씨를 즐깁니다
하늘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재어보고 구름이 몇 개나 걸렸는지 세어보는 것 비타민 몇 알보다 당신을 더 건강하게 해줍니다
어쩐지 바지가 길어지고 노래가 느려지고 생각이 많아지고 어쩐지 코너만 돌면 가을이 저 멀리서는 겨울이
쉬지 않고 달리는 걸 보니 단거리 선수인가 보군요 휴가철엔 쉬어갑니다 저는 마라톤 선수라서요
잘 살아도 절반 못 살아도 절반 조바심 낼 필요 없는 딱, 절반의 계절 유월이라 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