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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레시피

젠더리스 마케팅, 경계를 넘어서다

변화의 흐름 사회문화적으로 성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와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추세가 맞물리면서 젠더리스 개념이 확장되고, 남녀 간 경계를 무너뜨리는 젠더리스 마케팅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실 젠더리스는 남녀 성별을 구분하지 말자는 뜻이지만, 최근에는 중성적인 성 중립성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남성 연예인들이 주로 찍던 상품 광고에 여성 연예인이 등장하거나 반대 현상도 빈번하다. 전통적으로 여성 모델이 등장했던 밥솥 제품에 송중기가 등장하고, 샤넬에 지드래곤이 등장한다. 개그맨 김기수는 화장법 동영상을 제작하는 뷰티 유튜버로 활약하고, 긴 생머리를 한 남성이 헤어 제품의 모델로 발탁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수염 자국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얀 피부를 지닌 시오가오(염안[塩顔], 소금 얼굴)가 인기다. 중성적이라서 매력이 넘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자외선을 차단하는 미백 화장품이 남성들에게 인기다. 여성의 전유물이던 제모 클리닉도 남자들이 자주 찾고, 양산을 쓰고 다니는 ‘양산 남자(洋傘男子)’도 등장했다. 여자들의 고유 영역이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남자인 ‘여자력 남자(女子力男子)’도 주목을 끌고 있다. ▲남성 모델 송중기가 등장하는 쿠첸 광고   젠더리스 마케팅의 국내외 사례 젠더리스 마케팅의 주요 사례를 통해 그 의의를 살펴보자. 먼저, 공공 마케팅 분야의 사례이다. 런던교통공사(TFL)는 지하철 안내 방송에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이라는 전통적인 표현을 더 이상 쓰지 않고, 대신 “여러분 안녕하세요(Hello everyone)”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성 중립적인 인사말로 성 소수자까지 존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하버드대학교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