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현재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들어간 사진관에서 수십 년 후의 나와 마주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늘어난 흰머리와 자글자글한 주름살, 거칠어진 손. 부쩍 늙어버린 내 모습을 보는 순간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여기, 인생사진관에서 현재에서 미래로 시간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슴 뭉클했던 그들의 이야기, 지금 만나봅니다. 30년 후의 내 모습, 상상해 본 적 있으세요? 친구 같은 모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20년 지기 친구, 결혼 5년 차 부부 등. 지금의 건강하고 예쁜 모습을 남겨두기 위해 인생 사진관을 찾은 이들은 한가지 특별한 제안을 받습니다. “당신의 미래를 보는 인생 사진을 찍어 보시겠어요?”라고 말이죠. 왠지 모를 기대와 설렘으로 흔쾌히 찍어 보기로 하는데요. 준비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인생 사진을 위해 실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특수 분장팀이 이곳을 찾았죠. 두 시간여의 정교한 특수분장을 마치고, 이들은 30년 뒤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는데요.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한참을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왜 이렇게 늙었어.” “너무 속상해. 못 보겠어.” “나이 들어도 곱네.” “진짜 할머니 같지.” “아버지 닮았구나.”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모습에 눈물을 터트리는가 하면, 쓰다듬고, 안아주며 사랑하는 사람과 더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을 나누게 되죠.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도록 “사랑하는 사람의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