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 그해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고, 위기에 빠진 샘을 구하기 위해 로봇으로 변신한 낡은 자동차는 모두의 영웅이 됐습니다. 그리고 여기 무분별한 생산 활동으로 위험해진 인류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또 한 명의 영웅이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 도와주세요!” 리사이클링, 진화의 시작 재활용, 즉 리사이클링은 사실 칼이나 냄비를 녹여 동전을 만들었던 수천 년 전부터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리사이클링이 시작된 것은 1, 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전쟁으로 인한 자원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재활용을 촉구하는 포스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은 다음 세대를 위한 인류의 당연한 책임으로 변모해 갔습니다. 하지만 리사이클링은 원래의 소재로 다시 환원이 가능한 품목에만 한정된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고, 우리 생활 속에 발생하는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버려지는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업사이클링’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업사이클링, 반격의 서막 ** ** 초기의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하지 못하는 제품을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패션계를 중심으로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해 다른 기능의 제품으로 제작, 그것을 상업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럭 방수 천으로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Freitag)을 비롯해 업사이클링은 착한 소비에,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이라는 유니크함을 더하게 되었고 기존 제품들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버려지는 것들의 반격’이 시작된 것입니다. ▲ 스위스의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