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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유 어디있어? 어릴 적 냉장고 문을 열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 식생활과 우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죠. 우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어릴 적만큼 챙겨먹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우유는 광고하기가 어려운 제품 중 하나입니다. 맛의 차이를 주거나, 새로운 이름을 달고 나올 수는 있지만 우유라는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죠. 요즘 우유 광고는 ‘깨끗한’, ‘건강한’ 등의 컨셉으로 깔끔하게 포장되어 나오고 있지만 사실 우유라는 상품 자체는 고전적이고 일반적입니다. 특정 브랜드가 아닌 ‘우유’ 그 자체를 광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Got milk? ‘Got milk’ 캠페인은 우유를 재발견하게 만든, 성공적인 캠페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1990년대 미국 내 우유 소비가 줄어들며 국립우유가공진흥위원회는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한 고민에 빠졌죠. 완전식품의 대명사인 우유가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우유보다는 쥬스와 건강음료를 마셨습니다. 위원회로부터 광고 의뢰를 받은 굿비 실버스타인 앤 파트너스의 제프 굿비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Got milk?”를 제시했습니다. ‘우유는 있니? 설마 없진 않겠지’ 라는 어감이 주는 표현을 통해 늘 함께여서 잘 몰랐던 우유라는 존재에 대한 환기를 시도한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우유가 없을 때의 아쉬움들을 포착해서 광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