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여행(旅行)’! 듣기만 해도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는 묘한 매력이 있는 말입니다. 여러분도 그렇죠? 장소가 어디라도, 누구와 가더라도 여행은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일이 그러하듯 여행에도 목적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크게는 개인적 ‘휴식’이거나, 회사의 ‘업무’라는 카테고리로 묶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자와 후자는 같은 ‘일상에서의 일시적 벗어남’이라는 것에서 동일하지만, 우리가 기다리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동안 얻게 될 ‘즐거움’이라는 측면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휴식’과 ‘출장’을 바라보는 그 시선의 차이를 바꾸게 된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얼마 전에 다녀온 출장입니다. 그리 길지 않은 일정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에 다녀왔는데 베트남 출장은 ‘업무’적 성격이 강해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만, 중국과 일본은 매우 달랐습니다. ‘업무’적 성격보다는 ‘새로운 것의 발견’이라는 목적이 강해서 단순히 견문을 넓히고 경험하는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서인지 동행을 했던 동료들과의 대화도 그렇고 그곳에서 보았던 컨퍼런스도 그렇고 서로 주고받는 질문들까지 목적이 묻어 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기존의 비슷했던 형태의 여행이나 출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었고, 새로운 뿌듯함을 얻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진행의 순서나 내용이 이전과 완전히 달랐을까 생각해 보면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느낀 새로움은 어디로부터일까요? 이유는 아마도 목적이 단순했다는 것과 명확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단순하고 명확한 목적에 맞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