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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기] 카사노바의 비밀

       18세기 이탈리아의 문학가 조반니 카사노바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재치와 교양을 겸비한 그는 폭넓은 계층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변화무쌍한 삶을 살았다.  일설에 의하면 카사노바는 매일 수십 개의 굴을 먹으며 정력을 보충했다고 한다.  서양에서 ‘사랑의 묘약’으로 통했던 굴은 은유적 의미를 띤 채 정물화나 풍속화에도 곧잘 등장한다.  그런데 카사노바가 정력적이었던 게 오로지 굴 때문이었을까. 혹시 삶에 대한 긍정 정서가 그를 정력적인 사람으로  변화시킨 건 아닐까.    나는 본디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어쩌다 보니 주변에  ‘에너제틱’한 사람으로 비춰지게 됐다. 혹여 그 ‘어쩌다 보니’의 속내를 궁금해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  ‘어쩌다 보니’의 정체를 개봉해 보려고 한다.    우리가 하는 일의 본질은 대동소이한 제품과 브랜드 사이에서 우리 클라이언트의 제품과 브랜드의 특징을  차별화해 보여주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잘하는 비결 역시 차별화에 있다. 예를 들어 어려운 프로젝트를 앞두고 상사가 두 명의 부하 직원을 불렀다고 치자.  한 사람은 고개를 저으며 “힘들겠습니다.”라고 대답했고, 다른 한 사람은 “어렵지만, 잘만 하면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직원도 결국 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당신이라면 누구를 사랑하겠는가.  모두가 힘들다고 할 때 한번 시도해 보는 태도야말로 내가 무리 속에서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시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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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ity] 군대 광고 재밌지 말입니다!

 군대, 그 이름만으로도 분위기 삭막해지는 마법 같은 단어입니다.   청춘의 한 시절을 묻어야 하는 남자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겪는 에피소드들은 참 재미있죠.(그렇죠..?;;ㅎ) 자유가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하는 엉뚱한 해프닝들은 사람들의 실소를 자아냅니다.  군대가 아니었다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일들이 말이죠.   광고에서도 군대와 군인은 재미있는 소재가 된답니다. 400만 예비군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을뿐더러 군대를 겪지 않은 이들에게는 신선함까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해 그간 제일기획이 제작했던 군대 광고들을 모아봤습니다. ^-^   초코파이 정까말 군인편       군대에서 초코파이란 타협하기 힘든 아이템 중 하나이죠. 초코파이 정까말 캠페인 군인 편은 이런 초코파이에 대한 군인의 애증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초코파이를 두고 갈등하는 신병. 목사님도 초코파이를 냠냠하며 초코파이를 나눠주러 갑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그것은?       초코파이를 받기 위해 갈등했던 신병의 허심탄회한 고백, “저 사실 불교에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초코파이를 2개 준다는 말에 성당으로 달려가는 군인들이 나옵니다. 성인 남자들이 초코파이 하나를 더 받기위해 달려갈 수 있는 곳. 그곳은 군대.   초코파이 군인 편 광고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큰 공감과 호응을 받았습니다.   군인에게 초코파이란? 떠나간 고무신도 잊게 하는 그 맛.   스킨푸드 군인편       집에서 보낸 소포를 받은 병장, 여친 없는 이병에게 스킨푸드 위장크림을 나눠줍니다. 군대에서 보급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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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ign] 정 때문에 못한 말, 까놓고 말하자! 초코파이 정·까·말 캠페인

국민 간식 초코파이의 과감한 도전   CM송 한마디만 들어도 단번에 알 수 있는 광고가 몇 편이나 있을까요? 브랜드 메시지만 봐도 한번에 그 제품을 바로 떠올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 자산을 과감하게 자발적으로 뒤집어 버린 브랜드가 과연 있을까요? 1974년 론칭, 그리고 1980년대 정(情)이라는 콘셉트와 함께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를 30여 년 동안 알려 온 국민 간식 초코파이가 작년부터 올해까지 그 과감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너무 좋지만 ‘너나 드세요’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국민 간식 오리온 초코파이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간식으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리온 초코파이가 글로벌 국민 간식으로 자리매김 하는 동안 장수 브랜드들이 겪는 문제를 동일하게 만나게 됐습니다. 다양한 간식거리와 파이류가 출시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층,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파이를 맛본 세대들이 점차 오리온 초코파이를 멀리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오리온 초코파이는 먹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정이 담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초코파이 정(情) 광고는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는 점, ‘정’하면 여전히 초코파이를 떠올린다는 점입니다. ‘브랜드 이미지와 광고는 좋아하지만 내가 사먹지는 않는 브랜드’라는 어려운 문제에서 오리온 초코파이 정 캠페인은 새롭게 시작됐습니다.     Alone Together   1989년을 시작으로 책걸상 교체 캠페인, IMF와 왕따 문제가 대두되던 때 아버지, 친구와의 정을 이야기한 광고 메시지, 그리고 한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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