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AE의 아침_강성욱 프로] 디지털에 대한 생각

        하늘이 너무 예쁜 계절입니다. 얼마 전까지 덥다 덥다 했었는데…    어느새 가을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사계절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요즘입니다. 얼마 전에 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가까운 미래에 로봇 격투기가 흥행을 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생활하는 한 남자와 아들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어디선가 본 듯한, 어찌 보면 흔한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보는 내내 저는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영화 전반에 숨어 있는 인간 삶의 고민들과 갈등,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인간적인 면들과 함께, 기계와 관련된  스토리지만 기계가 줄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볼 수 있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가 다르게 우리는 디지털화된 업무 시스템과 더불어 일을 하고 있고 우리가 하는 모든 업무는 온라인과 모바일에 의해 관리되고  때론 통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시스템은 더 정교화되고 더 복잡해지겠지요.   우리가 하는 기획 업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클라이언트는 효율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고 기획의 많은 부분이 디지털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기획자도 있습니다. 물론 대세의 중요성은 알고 있고, 동의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디지털을 떼어 놓고 특정 캠페인의 기획 방향을 고려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매일 체험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혹시  디지털 메시지를 만들고 발신하면서 그것을 소비하는 대상이 바로 ‘사람’이라는 부분을 잊고 단지 기술적인 부분에만 천착하는 기획을  하고 있는…

직접화법

좋은 건 누구나 알아보는 법

PT는 원하는 걸 얻어 내기 위한 ‘설득의 기술’이 필요한데, 가족도 설득하기 어려운 세상에 그렇게 승률이 높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프로이듯 클라이언트들 역시 그 이상의 공력을 가진 분들입니다. 그러니 저희가 아무리 억지로 설득하고, 또 온갖 기교를 부린다고 해서 되겠습니까? PT란 클라이언트에게 설득이 아닌 확신을 주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AP(Account Planner)가 확실한 인사이트로 앞을 잘 열어 주고, 크리에이터가 든든히 뒤를 받쳐 주면 아귀가 맞아 확신으로 완결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마도 그런 과정이 순조로웠던 것이 좋은 승률의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만 저희 팀은 브랜드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소신껏 이거다 싶은 걸 제시해야만, 클라이언트들 역시 공감한다는 믿음 정도는 갖고 있습니다. 즉 설득의 기술이나 테크닉의 문제가 아니라 진정성이 답인 거죠. 본질은 클라이언트를 여하히 설득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정말 해당 제품을 사랑하고, 그래서 이런 캠페인을 했을 때 브랜드가 살아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인 거죠.   클라이언트의 공감을 끌어내는 방식은 그렇다고 해도 준비 단계에서 내부 갈등을 풀기 위한 조율의 과정도 있을 텐데,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어떤 원칙을 갖고 있나요? 포기가 빠릅니다. 자존심 싸움에서 이긴다고 PT에서도 이긴다는 법칙은 없기 때문이죠. 확실한 위닝 아이디어가 없을 때는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