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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부터 추리소설까지… 마니아, 공간에 스미다

  공간은 그곳에 머무는 사람의 취향을 반영합니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이에겐 예쁜 찻잔과 티보트를,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는 여행가에겐 커다란 가방과 지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여기, 한 종류의 물건으로만 가득 채워진 공간이 있습니다. 주인장의 고집스러운 취향이 반영된 그곳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연이 숨겨져 있는데요. 저마다 이야기를 가득 품고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마니아의 특별한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01. 느리고 불편해도 괜찮아, 엘리 카메라 ‘찰칵’ 셔터를 누르는 손맛과 필름 카메라 특유의 감성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이는 곳이 있습니다. 파란 벽과 빨간 문이 시선을 사로잡는 빈티지 카메라 쇼룸 ‘엘리 카메라’인데요. 이곳은 빈티지 카메라 마니아를 위한 편집숍 이전에 주인장 엘리(ally)씨의 오랜 꿈이 담긴 공간입니다. 해외 출장이나 유럽 여행을 다니며 예쁜 빈티지 카메라를 하나둘 사곤 했던 것이 그 시작이었는데요. “유럽스러운 빈티지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빈티지 카메라숍을 여는 것”이라는 꿈을 엘리 카메라를 통해 이루게 된 거죠. 엘리 카메라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1900년대 초반 독일과 영국 빈티지 카메라 400여 대가 진열돼 있습니다. △웨이스트 프레임 파인더(waist frame finder)를 장착한 ‘영국 EXA 카메라’ △카메라 기술의 시초로 알려진 ‘독일 클래식 카메라’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다양한 카메라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누군가의 시간과 추억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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