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의 탄생
선두주자는 단연 공기청정기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기청정기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큰 문제가 없는 ‘선택형’ 가전제품이었다. 제품을 구입한다고 해도 황사가 심한 봄철에만 반짝 사용하고 한쪽 구석에 처박아 두기 일쑤였다. 하지만 요즘은 봄부터 겨울까지 없어서는 안 될 사계절 필수 가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3일간 춥고 4일간 미세먼지가 심해진다는 ‘삼한사미’의 겨울 날씨 탓에 한겨울에도 가정의 공기청정기는 멈출 줄 모르고 돌아간다. ▲ 삼성 공기청정기 큐브 Ⓒ 삼성전자 이제 공기청정기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개인용 가전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거실에 놓여 있던 공기청정기가 소형화되면서 방으로 하나씩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나 사무실 책상 등에 놓고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공기청정기까지 등장하면서 1가구 1가전에서 1인 1가전으로 발전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에는 헤드셋 모양으로 목에 걸치고 다니는 웨어러블 공기청정기까지 등장했다. 입과 코 주변의 공기를 정화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혁신적인 가전제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다이슨도 현재 목에 거는 형태의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공기청정기 시장의 진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에어비다의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 iblekorea.com 미세먼지를 뚫고 새로운 대세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품 중 하나는 건조기다. 세탁한 옷을 말려 주는 건조기는 그동안 드럼세탁기에 포함돼 있던 부수적인 기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