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2011년부터 시작된 제일기획의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은 2013년 ‘The Answer Company’가 꾸려지면서 새로운 전기(轉機)를 맞았다. The Answer Company 본부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디어 컨설팅·플래닝 조직으로 현재 7개 팀, 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 중 컨설팅을 전담하는 조한상 팀장을 만나 제일기획의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역량에 대해 들어 봤다. 그는 2014년 Best Idea Person(최우수 사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광고회사에서 컨설팅 업무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의 광고 비즈니스는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덤으로 주는 서비스라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사실 모든 클라이언트 니즈의 핵심은 아이디어와 솔루션인데도, 우리는 그간 그렇게 중요한 핵심을, 마치 맥주를 사면 거저 얹어 주는 ‘땅콩’처럼 생각해 왔다. 그것이 바로 The Answer Company의 출발점으로, 아이디어와 솔루션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비즈니스를 전개해 보고자 했던 것이다. 일반적인 컨설팅 방식과 다른, The Answer Company만의 차별성은 어디에 있는가? 일반적으로 컨설팅사는 클라이언트에게 받은 시장 동향 같은 자료부터 검토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접근하지 않는다. 클라이언트에게 특별한 자료를 요청하지도 않을뿐더러 받는다 하더라도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 그것은 클라이언트가 생각하는 가이드북일 뿐이다.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가 “이 커피를 어떻게 해 주세요”하며 과제를 주고, 갖고 있던 수많은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치자. 그럼 보통은 자료 분석에 매달리면서, 말 그대로 커피를 어떻게 할 것인가부터 생각한다. 한마디로, 공부하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