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미디어
TV나 온라인을 통해 전달되는 다수의 광고물은 무심한 소비자로부터 주목받지 못한 채 사라진다. 일상에서 접하는 광고가 너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존 미디어의 정형화된 광고 포맷(길이, 크기, 위치 등)이 소비자를 자극할 만큼 참신하지 않은 것도 이유일 것이다. 주목받지 못한 광고물이 어찌 소비자로부터 인지되고, 이해되며, 나아가 목표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주목하는 광고 미디어도 있다. 바로 앰비언트 OOH가 그것이다. 도심 거리나 공공 건물 등에서 보는 예상치 않은 기발한 설치물이 이 부류에 속한다. ▲ 경찰박물관 외벽에 설치된 공적 광고 ⓒ 이제석광고연구소(jeski.org) ▲ The Dancing Traffic Light Manikin 주변의 시설물이나 자연 공간을 미디어로 활용하는 앰비언트 OOH는 1999년 영국에서 그 용어가 탄생했다. 이후 전 세계 광고업계에서 일반 용어로 사용할 정도로 성장했다. 칸 국제광고제도 앰비언트 OOH 부문을 별도로 시상한다. 앰비언트 OOH는 TV나 온라인 같은 주력 광고 미디어와는 다른 광고 효과를 유발한다고 평가된다. 소비자에게 놀라움을 자극해 인지, 이해, 행동과 같은 후속 인지적 반응을 촉발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소비자와의 교감을 중시하는 최근의 체험 마케팅에서 앰비언트 OOH를 적극 활용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앰비언트 OOH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주목할 만한 사례를 아래와 같이 유형별로 나눠 살펴보자. 앰비언트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겠으나 필자는 형태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한다. ①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