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현실이라면 계단 끝은 낭떠러지이다. 그러나 가상현실이라면 계단 너머에는 무한한 세계가 펼쳐져 있을 것이다. 가상현실은 실재(實在)하지 않는 세계이다. 그렇다고 그 속에서 경험했던 감정을 ‘가짜’로 치부할 수는 없다. 명사 ‘Virtuality’는 ‘본질’이란 뜻도 갖고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무엇, 그 본질을 꿰뚫을 수 있을 때 가상현실은 ‘현실’의 또 다른 버전이 될 수 있다.